3월 25일, 드디어 비행기 타고 떠나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비행기 타고 놀러
갈 것이라는 언질에 무척 기대하는 눈치다. 마침내 떠나는 날, 비행기를 손으로
모형으로 보여주며 오늘 비행기 타고 오랫동안 가야 하니까 비행기 안에서 잘
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예전에 배운 바 있는 영어단어들이
머리 속에 남아 있는지 확인차 물 달라고 할 때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물었더니 기특하게도 water를 써서 내민다. water를 쓰는 바람에 그것
하나 가지고도 기분 좋아진 태균아빠가 용돈을 듬뿍 내민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영어로 요구하면 한글을 쓰고 그 옆에 영어로 표기해 주는
친절한 태균이의 영어실력. 하루 저녁에는 늦은 밤인데, 종이에다가 계속
UP UP을 써댄다. 척 보아하니 7UP (미국식 사이다 상표)을 사달라는 이야기이다.
호텔 입구에 있던 벤딩머신(자판기)에 7UP을 보면서 그게 무척 당겼던 모양이다.
기분좋게 세븐업을 뽑아다 주자 신나게 들이킨다.
세상에는 한국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다른 나라에 오면 언어도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것 같다. 한가지 심각한 부작용... 먹는 것 천국인
이 나라들에 오면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 그것 때문에 더 신나해 한다. 한번쯤
맘편히 태균이랑 여기서 살아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이제는 많이 든다. 그래서
태균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더욱 그립고 기회가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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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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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찬양 작성시간 11.04.12 태균군이 영어도 알아듣는 모양이군요. 기쁘셨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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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vivid392 작성시간 11.04.27 조만간 미국을 갈 예정이 있는데 7살인 우리 아이...장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을것 같지 않아 걱정인데...태균군이 처음 비행기를 탔을땐 어땠나요? 어릴때 제주도 갈때는 1시간도 안되는 거리라 잘 있었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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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태균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4.27 태균이도 7살 때 처음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는데 그 때만 해도 산만하긴 해도 신체적으로 통제가능해서 무사히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앞좌석 발로 차기, 자리에서 일어나기 등 돌발행동을 계속 해서 긴장되고 다른 사람에게 눈치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사람에게 아이상태를 말을 하고 양해를 구하세요. 그러는 게 좋은 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