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자폐증 관련 의학적 연구가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감각처리장애재단에서는
감각처리 뇌신경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뇌사진을 촬영해서, 뇌과학적으로 감각처리 문제를 정확하게 밝혀내려고 연구를
많이 하죠. 그런 것처럼 자폐스펙트럼 영역은 현재 소아과에서도 재활소아과, 재활소아과에서도 뇌과학전문의가 많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자폐증을 뇌과학적으로 소상히 밝히는 작업이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죠.
최근에 PANSAS라는 후천적 자폐증세에 관심이 많이 커지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잘 성장하다가 갑자기 행동문제를 겪는다
든지, 틱이나 강박이 시작된다든지, 그야말로 자폐적 행동특징이 뒤늦게 발현이 되는 현상을 PANDAS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한 원인을 밝히는 작업과 더불어 진단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거의 200명당 1명 꼴 발병되고 있다고 하는 PANDAS,
PANDAS는 Pediatric Autoimmune Neuropsychiatric Disorder의 약자로써 풀어쓰자면 '소아자동면역뇌신경정신과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다스는 선천적으로 이미 태아 때의 문제라고 규정하는 '자폐스펙트럼'과 비교해서 후천적이라는 것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자폐스펙트럼의 아동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뇌신경발달의 문제로 인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감각정보처리뇌신경
(Sensory Neuron)의 미성숙이 문제이지만, 판다스에 해당되는 후천적 자폐증은 갑작스런 발병이 특징이고, 가장 극명한 행동
특징은 틱과 강박증세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판다스는 왜 발병하는 것일까요? 위의 그림에서 짐작했겠지만 Streptococcus 바이러스가 원인이 됩니다. 사실
Streptococcus 바이러스는 연쇄상구균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아주 흔한 바이러스 입니다.
대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급속히 발병하는 대상포진 발병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 이 세균은 우리 몸에 너무나 많이
있는데 특히 구강과 관절에 많이 분포한다고 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발달장애 생의학 강의를 들을 때마다 PANDAS에 대해
배웠었는데요, 발달장애 관련하여 이렇게 세분화된 연구와 진단이 나오니 참으로 정확하다 싶은 생각은 들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흔하게 분포하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자폐적 행동까지 유발하게 될까요? 바로 이것도 유전적 소인이
작동해야 합니다. 우리의 DNA 속에는 수 억개의 단백질 합성코드인 유전자코드가 존재하고 있고, 이렇게 많은 유전자가 모두
완벽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특정 유전자코드에 큰 결함이 생기는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인데요
바로 Streptococcus바이러스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경우, 발병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고, 이런 현상이 뇌신경발달에 영향을
주는 경우 판다스라는 질병에 노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 바이러스로 인해 비록 발달장애 현상은 겪지 않을지
라도 수많은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이렇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판다스 증세를 뇌의 류마티스열 현상이라고 규명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 중의 하나이지요...
저는 사실 판다스에 해당되는 아동을 별로 보지는 못했는데, 사실 한 명의 아동이 판단스가 아닐까 강한 추측은 들었습니다.
이 아이는 경기를 한다고 해서 정말 오랫동안 경기약을 먹었지만 별로 차도도 없고, 엄마가 다양한 중재방법을 써보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한번 직접 면담해 보았더니... 제가 보기에는 경기가 아니라 틱 증세를 있는
것으로 보였고 전형적인 자폐아동들이 보여주는 특징에서 많아 벗어나 있었습니다. 말의 내용이나 말투, 행동 등이 자폐아동
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판다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제가 의사가
아니기에 그 부모들은 수용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그리고 수용한 들 국내에서는 어떤 방법도 있지 않기에 안타까운 생각은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Streptococcus 바이러스 취약유전자 검사를 해야하는데, 그것을 하려면 미국을 가야되기 때문이죠.
최근에 어떤 부모가 모 의료기관에서 생의학을 하고 있는데 거대수퍼 바이러스가 자폐증을 가져온다고 해서, 이에 대한 검사를
해야된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담당의가 추천한 검사내용과 항바이러스제 사용 등 후속조치가 따른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쭉 듣는데 사실 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어디선가 바이러스 자폐유발설 등에 대한 것은 전해들었으나 그 정체를
정확히 알고있지 못한 듯 했고, PANDAS라는 것에 대한 정보는 아예 없는 듯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저 검사나 시키고
항바이러스 남용시키고, 그리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 버리는... 이런 행태가 사실 우리가
흔히 접하고 생의학치료가 아닐런지요.
PANDAS아이들의 행동특징은 몇 가지 면에서 일반적인 자폐아동들과 유사한 점이 있을지라도 자폐증 아이들이 보여지는
전반적인 특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언어 인지적 측면에서는 그냥 일반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즉 전정감각적 지적
정신적 신체적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래서 혹시라도 항바이러스 주사까지 맞아가며 아이에게 맞지 않는
치료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제대로 정보를 알 때라고 생각됩니다. 아래 도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판다스가 발병한 경우에 아이
들이 보이는 행동특성은 몇 가지에 국한 될 뿐입니다. 자폐증 아동의 특정 기능의 퇴행 정도는 정말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다스를 이야기함에 있어 Strepcoccus바이러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는 자가면역 유전자 변이가
결국 문제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이 바이러스를 두고 이를 박멸하자는 치료는 정말 저차원적인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결국 뇌의 중앙뇌신경 시스템에 어떻게 침투되는지, 이에 대한 자가면역적 문제점을
밝히려는 시도는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유난히 편도선 문제가 심한 아동들 역시 많이 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