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나는 다낭체험은 이어졌습니다. 내일은 누이탄타이 핫스프링 파크가 예약되어 있으니 가볍게 바다 물놀이나 즐기려 했는데 가볍게 풀리지가 않습니다.
호텔에서 간만에 나온 뷔페식 아침이 녀석들을 신나게 먹게 만듭니다. 태균이는 허리가 더 굵어지고 배둘레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싸고 맛있다고 식사 때마다 2-3인분을 먹어치웠더니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나오는 베트남 브라운커피가 너무 입맛에 맞는데 오늘은 쌀과자튀김까지 너무 맛있어 자꾸 먹게 됩니다.
아침부터 거하게 시작했으니 준비마치자마자 물놀이할 생각으로 바다에 왔으나 바람과 파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늘 거센 파도가 밀려오곤 했지만 오늘은 많이 심합니다. 수상안전요원들의 감시도 강해지고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는 걷는 게 제일 좋은데요, 꼭 가보고 싶었던 손트라반도 영흥사를 이 기회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어봅니다.
갈 때는 그랩바이크로, 올 때는 무조건 걷는 것으로... 늘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비록 우리는 바다갈 요량으로 물놀이차림으로 나왔지만 즉흥 영흥사행에 옷차림 따위야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며칠을 품어온 계획, 걸어서 갔다 걸어서 돌아오는 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은 걷고야 말겠다는 실천의지를 드디어 실현할 때입니다.
그랩바이크 4대를 불러모아 영흥사로 출발! 바이크타고 간다는 말에 진이는 신났고 두번째라고 준이도 제법 능숙하게 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녀석들을 태운 바이크들은 신나게 달리고... 태균이를 태운 바이크만이 조금 속도를 줄이고 바닷바람 맞으며 달리는 기분도 좋지만 녀석들 지켜보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중간에 멈춰 다낭 해변가 시내전경이 다 보이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영흥사도 가고 신나는 바이크체험도 하고 일석이조의 효과!
그렇게 도착한 영흥사에는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했지만, 첫 계단부터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숨겨진 것까지 하면 족히 100개는 나올법한 부처상 찾아다니는 재미도 좋고, 역사적 사찰 겸 관광지로써의 두 가지 기능이 잘 조화된 곳입니다.
불당 안까지 들어가서 예도 올리고, 기원도 하고, 녀석들 소원빌게 하고, 불전함에 시주도 하고 나름 의미있는 시간도 보내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사찰 뿐 아니라 경내 공간들 모두 예사롭지않게 분위기라서 하나하나 놀라운 눈으로 보게 됩니다. 다낭을 모두다 본 것은 아니지만 다낭을 떠나고나면 가장 그리운 곳이 영흥사가 될 듯 합니다.
미케비치에서나마 멀리 바다만보던 부처상도 가까이 와보니 레이디붓다입니다. 35미터의 키에 얼굴미소가 어찌나 평온하고 잔잔한지 반할지경입니다.
주변 여기저기 대리석이나 돌을 직접 깎아서만든 커다란 조형물들도 대단히 정교하고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이런 석조조형물들도 꽤 많습니다.
아름다운 영흥사와 레이디붓다를 뒤로하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 지나가는 택시들이 탈 것이냐고 빵빵거리길 몇 번, 아랑곳하지 않고 걷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 줄은 좀 예상 밖이지만 그래도 걸어야 합니다. 놀랍게도 원숭이도 보이고, 벌써 두번째입니다.
신발도 물놀이용을 신고왔기에 발도 아플텐데 점심시간도 훌쩍 지났으니 보상으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해변으로 왔을 때는 결국 이만보를 찍고야 말았습니다. 파도 여전히 높지만 들어가게 막는 것은 아니어서 녀석들 신나게 놀도록 놔둡니다. 코코넛도 시원하게 들이키고...
걷는데 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으니 벌써 하루가 또 기울어져 갑니다. 발도 불편했을텐데 (호텔에 와서 보니 태균이 발은 물집까지 잡혔습니다) 끝까지 묵묵히 수행한 세 녀석들, 정말 기특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letitbe 작성시간 26.01.23 대표님의 열정은 대.단.하.다. 입니당
덕분에 3형제가 넘귀한 여정을 보내고 있네요
많이 느끼게 해주고싶고 보여주고싶고 먹여보고싶고
공감해주고싶고...
항상 못해줘서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대표님의 헌신으로 모든걸 하고 있으니
감사하고 벅차네요
대표님의 열정만큼 3형제들 마음도 가득체워졌음
합니다 -
작성자여에 작성시간 26.01.24 레이디 붓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세 청년의 씩씩한 여정을 응원하고 하루를 알차게 설계하시는 대표님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