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방학 첫날, 마치 휴일처럼 하루를 즐겨봅니다. K네랑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짧은 기간임에도 눈에 띄게 변화를 보이는 K녀석의 동작성에 감탄과 감격을 보태봅니다. 이 정도의 세월에 이 속도의 변화라면 감탄과 감격이 조금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오전에 신나게 노래방기계에 맞춰 노래부르기도 하고, 바다놀이도 즐기는데 태균이는 높은 파고에도 어찌나 신나게 즐기는지 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더위가 잠시 잊혀질 광경입니다.
K녀석도 밀려드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물갈증을 해소해봅니다. 꽤 파고가 높은데도 그야말로 천연웅덩이처럼 구획된 곳에는 바위들이 파도를 부수어주니 험한 물살은 많이 완화되어 밀려듭니다. 여기저기 우리만의 천연수영장이 지천이라 시원한 여름보내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바다물놀이 뒤에 걷는 다랑쉬오름 둘레길. 여름 휴가철임에도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3km 길을 걸으니 태균이는 땀을 쏟아냅니다. 뭔가 무기력의 기운이 지배적인 준이는 요즘 지속했던 활기찬 모습이 잠시 주춤하니 바다물놀이할 때마다 유난히 고집스러움 더해져 뙤악볕 아래 바위에 앉아 쌩으로 버티느라 힘들만도 합니다.
참으로 많이 좋아졌다 싶다가도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없애야 할 그 단계들은 행동기복의 주범입니다. 물놀이만 가능해도 더 큰 도움이 될텐데... 참으로 증세가 비슷한 K녀석은 뭐든 시키는대로 주어지는대로 덥썩 덥썩 받아먹으니 준이와 달리 훈련프로그램만 효율적으로 짠다면 큰 발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방식을 버리지 않는 준이의 변화는 제자리일 때가 많습니다.
준이의 기복이 좋지않는 구간에서는 무기력이나 듣기거북한 외계어남발의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아마도 미술선생님이 어제 수업내용을 보내주면서 준이 이야기를 특별히 하지않은 것으로 보아 미술선생님도 준이의 늘어짐을 말없이 보완해 준 듯 합니다.
저녁까지 돼지갈비구이 파티로 마무리했으니, 맛있는 두 집이 모두 휴점이라 하는 수 없이 검증이 안된 식당을 가게 되었는데 뭔가 10%쯤 부족한 이 곳이라 다시는 가지 않겠지만, 먹는 속도가 확연히 빨라진 K녀석을 지켜본 것만으로 만족할 일! 이렇게 오전부터 저녁식사를 마친 저녁 8시반까지 꼬박 10시간을 쉼없이 달린 하루였습니다.
오늘 저녁은 모두 모여 저녁식사 파티! 오늘 제주도를 오는 택이네와 이미 제주도 일년살이 중인 현이네 등 6가족이 모여 신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바쁜 하루가 될 듯 한데, 뭐 바쁘지않은 하루가 없으니 오늘행사도 잘 마무리되리라 생각됩니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