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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從)의 일기

[2026년 6월]12.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복

작성자조목사|작성시간26.06.13|조회수16 목록 댓글 0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하나님을 사랑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선을 이루기 위홰 방법론을 걱정할 것 없다. 다만 모든 일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목표로 할 때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방법은 오직 예수의 길이고, 이 예수의 길에서 선이 나온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주께서 이루어가시기를 기도하는 일이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지난 5월 말 도시락배달 봉사 때 내가 핀잔을 주었던 이종석 장로님의 요양보호사 문제(?)로 마음이 불편하다가 그 후 이것은 그녀와의 문제 이전에 나 자신과의 인내와 온유에 대한 영적 시험인 것을 알고 기도로 이 문제에 다시 직면했었는데, 그것은 나의 인내하지 못함과 온유하지 못함을 자각하고 나로 인해 마음이 상한 그녀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일이었음을 알고, 내가 갔을 때 얼굴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내가 그녀가 있는 집 안 쪽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한 것이 오늘 아침 도시락 배달 때에는 여전히 얼굴은 못보았으나 그녀로부터 긍정적인 목소리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내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것이다.

 

돌아올 때 윤 관장에게 이 일의 결과를 말해주고 내 마음이 무척 가볍고 기쁘다고 말해주자 그녀는 "목사님의 기도가 응답되었군요. 모든 것이 기도의 싸움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모든 일을 하나님과 연결시켜 기도로 풀어나가려는 목사님이 존경스럽습니다."라고 격려해주었다. 또한 오늘 JoyfulChurch 청장년 10명이 복지관에 봉사와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해주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해 왔다. 내가 감사받을 일은 아닌데.... 그러나 어쨌든 기뻤다. 교회가 선교와 구제의 양 날개를 달아야 하는데 JoyfulChurch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특히 지역 사회 안에서 서로 간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는 일은 공동체 연합을 이루어 힘이 있게 된다. 바로 이런 것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복이다.

 

몸이 불편한 대로 홍익을 만나 Montana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 했다. 오늘은 특별히 홍 원장으로부터 허 목사에 관한 여러 불편한 진실을 들었다. 어제 허 목사는 일산병원 12층에 입원하였고, 그 사모님이 허 목사를 케어하는데 너무 힘들어 하며 짜증을 부린다는 것이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가장 아닌 가장으로 생활을 이끌어 나오면서 얼마나 힘들면 노후의 병든 남편에게 구박 아닌 구박을 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그럴수록 서로가 더 불쌍히 여기고 돌봐주어야 하는데 사모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일 것이다. 홍 원장은 허 목사의 유순한 성품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부인이 남편의 마음을 배려하여 조용히 받들어 주지 않고 노골적으로 자기에게까지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그 상황이 서글퍼진다는 것이다.

 

홍원장과 김 선생 함께 곧바로 일산병원에 허 목사 면회 갔으나 12층 폐쇄병동이라 가족들 외에 면회하지 못한다고 해서 결극 못 만나고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마음이 착잡해졌다. 오랜동안 허 목사의 지내온 삶을 알기에 더욱 그랬다. 그는 그동안 참으로 낮은 자의 목회를 해왔다. 그렇기에 그의 목회 대상은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신이 우울증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됐다. 마음앓이로 아파하는 자들 안에서 그들을 껴안고 있었는데, 그들을 치유하기보다 오히려 그 역시 그 아픔이 전이되어 그 자신 환자가 된 것이다. 이것은 환경적 요인도 있겠으나 그의 내면 세계가 항상 부정적으로 어두운 면만을 조망하고 있었기에 얻어진 결과로 보여질 수도 있다.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차피 지금 홀로 있는 것은 문제될 것도 없다. 오랜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살아왔기에 외롭거나 고독할 것도 없다. 지금은 가족들마저 그의 마음문을 열게 하지 못하는 관계에 있기에 그는 신앙적인 깊이로 들어가며 천국 소망을 강화시킬 것이다. 어쩌면 그는 지금의 상태를 가장 좋아할지도 모른다. 오직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를 두렵게 하는 것은 없다. 다만 그가 깊이 점검해봐야 할 것은 지금 여기까지의 자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게 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 없이 자신의 외골수적 삶의 패턴이 만들어 준 결과인지를 아는 일이다. 아마 그는 이 과정들이 이렇든 저렇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리라는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을 것이기에 그저 담담하니 인생의 한 그림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과야 어떻든 그에게 이 모든 여정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복으로 되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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