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이른 시간에 부산의 김두환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일 목포에서 Sea-Sunday(해양선교의 날) 행사를 마치고 이제 좀 숨을 돌리는 입장에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일에 대해 정리하듯 여러 측면에서의 진행 사항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나는 그의 긍정적 사고와 진취적 행동에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함께 기뻐했다. 이제 와 생각하면 그가 내게 예배 순서의 한 부분을 부탁했을 때 사양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 일이었다. 이미 과거의 인물인 나보다 새로운 인물이 들어서서 미래를 열어 갈 일꾼들이 필요한 것이다. 자금까지의 그의 노고에 대해 치하해주고, 그와 한국선원선교회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이 일로 엊그제 최원종 목사를 만난 후 선원선교회에 관한 이야기는 한 마디 하지 않은 채로 오면서 그보다는 서로의 우정 관계가 예전과 같이 조금도 변함없게 이루어지고 있음에 감사하였는데, 오늘 아침 김두환 목사의 전화를 받고 하나님께서 움직이신 것을 알게 되었다. 자칫하면 양 쪽의 틈새에 끼어 곤란한 처지가 됨은 물론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 그리고 이에 대한 자신들의 변호와 해명으로 인해 문제가 이어질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입을 막으시고, 우리들의 지금까지 쌓아온 우정이 변하지 않도록 지켜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탁에서 아내와도 말했지만, 내가 그 어느 사람 편에 있지 않고 오직 주님 편에만 있고자 하며 나의 태도룰 분명히 했을 때 나의 위치에서 풀 수 없는 것들을 주께서 친히 개입하시고 주관하시고 주장하시며 역사하시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셨다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후에 장 목사로부터 이순초 권사가 위독하여 가족들이 병실을 지키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마음이 심란한 채 가슴이 뛰었다. 그에 대해 '살려달라'는 기도를 했지만, 그가 두 어 달 전에 교회에 나온 적이 있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기도의 내용을 '회복시켜달라'는 쪽으로 여유(?)를 두었는데, 나는 다시 기도를 격상시켜야 되겠지만, 어쩌면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다시 저울질 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이 진리 앞에 무슨 또 다른 이야기가 있겠는가... 항상 변화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 중심은 예수의 십자가이다. 그리고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