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 대회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 한국의 축구국가대표 팀은 지난 12일 첫 번째 시합으로 체코에게 2:1로 이겼고, 오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졌다. 이제 축구의 꽃이라 불리우는 월드컵 축구대회는 세계적으로 거의 우상이 되고 있다. 오늘 시합 시간대에는 거리도 한산한 듯했다. 나 역시도 도시락배달 봉사하면서 생중계를 보기 위해 차를 운전하면서도 운전석 앞에 스마트폰을 놓고 그 중계 시합을 보면서 운전할 정도이니... 이게 우상이 아니겠는가.
장 목사의 연락을 받고 함께 이순초 권사 병실을 방문하였다. 폐암 말기로 이미 뼈속 깊게 그리고 뇌까지 전이되어 이제 그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태이다. 폐암이기에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호흡은 산소마스크를 끼고 있는데도 거칠게 가슴을 들썩거리며 숨을 쉬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가를 생각하면 내가 몸서리가 쳐졌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이상할정도록 맥아 퓰려 기도할 힘도 없었다. 장 목사가 기도할 때 나는 침대 위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만 하였다. 그야말로 침대에 누워서 거칠게 숨을 몰아 쉬는 그녀 외에 그 누구도 어떤 일을 대신 해줄 수가 없다. 오직 주님의 자비와 긍휼만을 바라며 기도할 뿐이다.
잠시 마음이 흔들린다. 마음의 동요가 신앙의 흔들림이 되지 않기 위해 아버지의 이름을 계속 부를 수밖에 없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기도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죽음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몇 년을 더 오래 살았느냐 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맞닥뜨리는 쥭음의 순간은 나이에 관계 없이 건강이나 그 밖의 서로 다른 그 무엇과 관계 없이 똑같이 찾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맨 종점인 omega point에서 나는 어떤 자리에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병원에 가는 중에 그리고 돌아와서 교회 동네 주민들을 만났다.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이제 교회 나오세요. 천국 갈 날도 가까워 오는데..."하고 인사말을 건넸다. 당장 그 말이 듣기 싦어 고개를 돌리지만 그래도 '천국'이란 단어와 '죽음'이란 단어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라 동일한 연장선 상에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죽음 앞에서 흔들리는 것은 과거에 대한 회상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생각으로 기대감을 갖는다면 이는 천국에 대한 소망 때문이리라. 어쨌든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을, 우리 인생의 한 부분들을 한 번 흔들어대신다. 그러므로 내 흔들림이 어디로부터인가 그리고 이 흔들림은 내게 무엇을 바라보게 하는가를 생각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