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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아침편지

가을 밤의 멍상

작성자파랑새|작성시간25.09.11|조회수77 목록 댓글 0

니체의 무거움, 쿤데라의 가벼움

 

미술평론 가 박영택은 그의 '수집미학'에서 실존적 삶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 한다.

" 만년필을 쓸 때면 몸이 긴장한다.
나 자신이 뾰족한 펜촉이 되는
느낌이다.

그것으로 어딘가에 강렬하게
각인되고 싶다.

백지에 칼끝같은 펜촉을 밀고
나가면서 무엇인가를 실존적
으로 쓰고 싶다.

실감나게 말이다.

백지에 만년필촉으로 잉크를
새기는 일은 내 몸과 정신을 깊이,
깊이 묻는 일이다.

나를 대신해 잉크가 또 다른
나로 부활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무한한 깊음을
갈망하며 새김질을 한다. "

니체도 영원회귀 사상에서
'몸짓 하나하나가 견딜 수 없는 책임(責任)의 짐을 떠맡는다.'
그래서 '영원회귀 사상은 예수의 십자가처럼 짐으로는 가장 무거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밀란 쿤데라는 영원회귀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고파 실존이 아닌 듯이 자신을 비실존적 존재로 세뇌하여

무책임하게 풍선같은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찬란한 가벼움을 소망했다.

삶은 실존적 무거움을 감내함 으로써 존재의 의의를 갖는 것인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비실존적 가벼움을 통해 자유로움을 소망하 는 것이 존재적 가치에 다가서는 것인지
그냥 헷갈리는 밤이다. 가을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실존적 삶이란 본질적인 것을 향한 실존적 사유의 삶이다. 하지만 생각 하면 할수록 헷갈린다.
가법게 자유로와 지는게 좀더 실존적 삶인지

혼자 니체가 되어 무겁게 고뇌하는 삶이 실존적 삶인지....

모든게 가벼우면서 무겁기만 하다.
그냥 빈머리로 생각없이 사는 것이
어쩌면 답일지도 모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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