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떼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작성자아줌마|작성시간08.09.11|조회수104 목록 댓글 0

젖떼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젖을 떼는 것은 모유 수유를 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힘들다. 몇 달 또는 1년이 넘도록 모유 수유를 하다가 갑자기 젖을 끊는 일은 그 과정도 쉽지 않을뿐더러 정서적으로도 아기와 엄마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엄마는 젖이 심하게 붇고 그 결과 유선염이나 유방 농양이 생길 수도 있고,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거나 기존의 우울증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젖을 잘 떼려면 엄마와 아기 모두 준비가 필요하며 모유 수유처럼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유사랑의 윤명희 원장은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엄마와 아기의 정서적 교감과 신체적 상호 작용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갑자기 젖을 주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엄마와 아기 모두가 신체적·정서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젖떼기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젖떼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우리나라에서 엄마들이 젖을 떼는 가장 흔한 이유를 살펴보면 젖을 뗄 필요가 없는데도 잘못된 상식이나 주위의 권유로 젖을 떼는 경우가 있다. 아기가 6개월이 넘으면 모유에 영양 성분이 적어지거나 물젖이 되기 때문에 모유를 끊고 분유로 바꿔 먹여야 한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또 아이가 밤에 깨서 젖을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엄마, 아빠가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지치게 되는 경우도 젖을 떼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밖에 젖니가 나기 시작했을 때, 엄마가 유선염이 생겼거나 직장으로 복귀할 예정일 때, 엄마가 아프거나 입원 중일 때, 임신을 했을 때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엄마가 항암 치료를 받거나 아기가 모유의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갈락토스혈증에 걸렸을 때 등 극히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권유가 아닌 엄마와 아기의 필요로 결정할 수 있도록 엄마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러 여건상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할 때가 있다. 일단 젖을 떼기로 결정을 했다면, 젖을 뗄 때의 아기 월령이나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젖을 떼는 것에 상실감과 함께 ‘더 먹여야 하는데…’라는 죄책감이 들면 아기는 금방 엄마의 느낌을 알아 짜증을 부리거나 젖을 더 찾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억지로 젖을 떼려 하면 할수록 아기는 점점 더 불안해하여 젖떼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엄마가 젖을 떼는 이유에 확신을 갖고 젖 이외의 다른 것으로 아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조화롭게 진행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젖떼기에 바람직한 시기는?
모유 수유와 관련해 엄마들 사이에 많이 먹일수록 좋다는 의견과 영양분이 있는 6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기가 돌이 지나면 엄마 젖 안에 면역 물질이 도리어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아기가 돌이 지나면 외부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져서 감염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기를 보호하려는 자연의 법칙으로 해석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니세프에서는 두 돌까지 모유 먹이기를 권장한다. 다만, 생후 6~7개월부터 아기는 모유에 함유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철분을 필요로 하지만, 이는 이유식을 충분히 먹여 보충해준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므로 모유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젖을 끊는 가장 적당한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돌 이후여야 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젖떼기는 엄마가 젖을 떼는 시기를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준비가 되어 스스로 젖을 먹지 않는 것이다. 모유사랑의 윤명희 원장은 “아기마다 뒤집기, 기기, 걷기, 이가 나는 시기가 다른 것처럼 스스로 엄마 젖을 놓는 시기가 다릅니다. 어떤 아기는 두 돌이 되기 전에 스스로 젖을 놓기도 하고, 세 살이 지나도 더 젖을 먹기를 원하는 아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이유식을 먹는 양이 늘어감에 따라 젖을 덜 먹게 되면서 차츰 다양한 고형식을 즐겨 먹고 액체 음식을 컵으로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엄마의 젖양이 줄어들어 유방의 불편감이나 문제 없이 저절로 젖이 말라 자연스럽게 젖을 끊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만약 아기가 원하지 않는데 돌 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젖을 끊어야 한다면 젖 끊는 과정이 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때는 젖이 불어 아픈 것을 예방하고, 건강한 유방 상태로 젖이 마르도록 계획을 세우며, 아기의 감정과 욕구를 세심하게 배려해주어야 한다.

 

 

 

 

 

엄마도 아기도 스트레스 없이 젖떼기

  젖을 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아기가 적응할 수 있는 일정 기간에 젖 먹이는 횟수와 시간을 조절해 양을 줄이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젖을 완전히 끊는 데 걸리는 기간은 엄마와 아기의 형편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개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젖을 떼려면 수유를 짧게 하고 수유 횟수를 줄여가면서 수유하는 장소를 바꿔주거나 수유 시간에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과 장난감을 주는 등 수유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가령 지금까지 소파에서 젖을 줬다면 젖 떼는 시기에는 소파에서 어떤 음식도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분유나 생우유 먹일 준비를 하지 않고 젖을 끊으면 아기가 다른 먹을 것을 거부해 곤혹을 치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유와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10개월 전후부터 컵으로 서서히 모유나 분유를 먹이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두 번 소량의 젖을 컵으로 먹이다가 젖을 끊을 때가 되면 서서히 컵으로 먹는 양과 횟수를 늘려가야 한다.

돌 이전 아기의 경우
돌 이전이라면 2~3일에 한 번씩 수유 횟수를 서서히 줄여나가고 대신 분유 등 모유 대체 식품을 먹이도록 한다. 보통 모유 대체 식품을 먹일 때는 10개월 미만의 아기는 젖병을, 그 이후의 아기는 컵이나 스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기에게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젖을 먹는 시간과 횟수를 줄이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젖만 먹으려고 하는 경우, 모유 대체 식품을 먹고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젖 떼는 시기를 더 늦추는 것이 좋다.

돌 이후 아기의 경우
돌이 지나고 걸음마가 가능한 정도의 아기는 세끼 식사와 함께 간식 먹는 양과 횟수를 늘리고, 수유 시간에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 같은 흥미 있는 것들을 주어서 아기의 관심을 모유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준다. 이때 꼭 모유 대체 식품을 먹일 필요는 없다. 모유사랑의 윤명희 원장은 “만약 젖 먹이는 시간과 횟수를 줄일 수 없다면 젖 떼는 날짜를 정해놓고, 한 달 전부터 젖을 주지 않을 거라고 아기에게 얘기합니다. 한 달의 기간을 통해 아기뿐만 아니라 엄마 스스로도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정해진 날짜가 되면 그때부터 아기에게 젖을 주지 않고, 엄마는 불은 젖을 적당히 짜내어 조금씩 젖양을 줄여나가도록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아기가 돌 정도일 때 젖을 뗄 계획이라면 6개월 전부터 밤중 수유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밤중에 3번씩 먹던 아기라면 2번만 주고, 1번은 토닥여 재우는 식으로 밤중 수유 횟수를 줄인다. 또 밤에 깨서 젖을 먹는 습관이 든 아기는 꼭 같은 시간에 배고픔을 느끼므로 밤에 깨어 젖을 찾으면 컵에 물을 조금 따라 주어 마시게 한다. 낮에 먹은 양이 적다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젖을 물려 버릇하면 밤에 깨서 젖을 찾는 습관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직장 출근을 앞둔 엄마의 경우
최소 출근 2~3주 전부터 차츰 젖 먹이는 횟수를 줄이거나 직접 수유를 중단하고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야 한다. 젖이 불었을 때 아픈 것을 줄이기 위해 아기에게 젖을 계속 빨리거나 젖을 다 짜버리면 젖은 줄지 않는다. 젖이 꽉 찬 느낌이 들 때는 적당히 젖을 짜주면 유선염을 예방할 수 있고, 유방의 불편함 때문에 직장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계획된 젖떼기나 갑작스럽게 젖을 떼는 과정에서 멍울이 생기거나 통증, 열이 난다면 유방 관리가 가능한 모유 수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으며, 심하게 아픈 경우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젖을 뗄 때 주의해야 할 사항

억지로 끊지 않는다
  아기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젖을 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아기에게 심리적 충격을 주거나 오히려 젖에 더 매달리게 만들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아기가 신체적·감정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이른 시기에 젖을 떼면 울거나 보채고, 젖을 달라고 조른다. 또 퇴행성 행동이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말을 더듬거나 밤에 자지 않고 깨어 있거나 인형이나 담요 같은 물체에 지나치게 애착을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깨물거나 분리불안이 심해지는 한편, 복통과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일단 젖떼기를 중단하고 좀 더 먹이다가 상황을 봐서 다시 여유 있게 시작하도록 한다.


젖을 동여매지 않는다
젖을 말린다고 압박붕대 같은 것으로 젖을 동여매면 유방 내 순환이 방해되어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방울혈과 정체된 젖으로 인해 유선염이 생길 수 있다. 또 젖을 말린 뒤에도 단단한 응어리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우므로 좋지 않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끊는다
모유를 끊을 때는 서서히 먹는 것을 줄여가며 끊는 것이 좋다. 모유는 아기가 먹는 만큼 나오므로 모유를 끊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적어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끊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번 줄이고 나면 2~3일 정도 엄마와 아기가 적응할 시간을 두고, 잘 적응이 되면 다음 한 번을 더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처음에는 이유식이나 밥, 생우유, 주스 같은 음식을 먹는 낮 시간에 수유를 끊는 것이 가장 쉽다. 아기의 월령에 따라 분유나 이유식을 먹이는 양을 늘리면서 서서히 모유에 대한 관심을 줄여가며 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엄마 역시 갑작스러운 젖떼기로 젖이 불어 아픈 것과 젖을 달라고 보채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밤낮으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 심신이 지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아기가 아플 때나 놀이방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 이사를 갈 때 등 아이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가 생겼을 때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젖 말리는 약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많은 엄마들이 젖을 끊으려면 약을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젖 끊는 약을 먹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흔히 젖을 끊기 위해 쓰는 약 중에는 구토, 어지럼증과 더불어 심한 경우 경련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도록 한다. 또 젖을 말리기 위해 감기약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감기 치료 외의 부작용으로 젖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일부러 젖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보다는 자연스러운 유방의 생리에 맞게 젖을 말리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안전하다.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준다
직장 문제 등을 제외한 젖떼기는 아기의 주된 영양 공급을 모유에서 이유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다. 하지만 젖을 떼는 과정에서 아기는 엄마를 잃는 것 같은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모유를 끊는 동안에는 엄마가 아기를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슬링이나 캐리어를 이용하면 아기와의 친밀감을 더 높일 수 있다.

 

 

 

 

 

젖 말리기에 관한 Q&A

굶겨서 젖을 떼는 방법이 좋을까?
‘무조건 젖부터 떼고 배가 고프면 알아서 먹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젖을 떼기 전에 아기에게 무엇을 어떻게 먹일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고 연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분유를 먹일지 생우유를 먹일지, 컵으로 먹일지 젖병으로 먹일지 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되, 만일 아기가 완강하게 엄마 젖 외에 다른 방법으로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먹이기를 시도하면서 탈수를 일으키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젖 말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료가 있을까?
엿기름은 아밀라제 성분을 많이 함유해서 젖을 묽게 해 젖을 끊도록 도와준다. 엿기름 50g을 물 500㎖에 달인 후 체에 찌꺼기를 걸러 엿기름 끓인 물만 받는다. 쌀밥, 설탕을 삭힌 후 식혜를 만들어 먹어도 좋으며, 2~3일간 하루 3회, 식후에 나누어 마신다. 또 인삼차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몸의 수분이 잘 빠져나가게 하여 젖의 양이 줄도록 도와준다. 단, 인삼차는 소음인보다 소양인에게 효과가 있다. 인삼 10g을 깨끗이 씻어 잘게 자른 뒤 물 500㎖와 함께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후 체에 걸러 물만 받는다. 3~4일간 하루 3회, 식후에 나누어 마신다.

양배추를 붙이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엄마의 유방에 양배추 잎을 붙이면 젖을 말리는 데 도움이 된다. 모유사랑의 윤명희 원장은 “생양배추 잎을 유방에 붙이는 민간요법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되어 유방울혈 완화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펴진 방법입니다. 그래서 산후 초기와 젖을 뗄 때 유방울혈이 생기면 열을 식히고, 부종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고 장기간 사용하면 젖의 양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한방에서도 시원한 양배추 잎은 젖이 불어 생긴 가슴의 열기를 내려주어 젖의 양이 줄도록 도와준다고 전한다.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한 양배추 잎 하나를 굵은 심 부분만 제거하고 구멍을 뚫어 젖꼭지만 내놓고 통째로 유방에 붙이거나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붙인다. 그 위에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양배추 잎이 따뜻해지거나 시들 때까지 몇 번이고 사용해도 좋다.

 


   기획: 윤영선   도움말: 윤명희(국제모유수유 전문가, 모유사랑 원장, www.moyu.co.kr)   자료출처: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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