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 열목어낚시
영동 · 영서 계곡의 미녀 라이벌
심산유곡, 우리나라 계류낚시의 대표 어종
국내의 어느 수계보다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으뜸가는 장소가 바로 영동과 영서지방의 깊은 계곡이다. 그 가운데 영동 계곡의 산천어는 평균적으로 크기가 20㎝ 정도이고 30㎝급이면 대어로 본다. 열목어는 60㎝ 정도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 30㎝ 이내의 크기가 많다. 이와 같이 다른 어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대어를 낚을 확률도 낮으며, 낚시가 까다로워 일반 낚시인들에게는 관심 밖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몸체에 파마크(Parr mark)가 박힌 계류어의 아름다움과 산악계류의 아기자기 매력을 한 번 맛본 낚시인은 또다시 계류를 찾게 된다.
산천어 · 열목어 루어낚시의 유래와 보급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류어로, 남한에 서식하는 유일한 두 종류가 바로 산천어와 열목어이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토종 연어 과(科) 어류 중에서 계류에서 살아가는 것으로는 산천어 · 열목어 · 곤들매기 · 사루기 · 자치 등이 있는데, 찬물에서 살아가는 관계로 북한 지역이 주요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산천어와 열목어의 남한 서식처는 넓지 않은 데다가 자원량도 적어 주연이 아닌 조연 취급을 받는 대상어였다. 그러나 플라이낚시의 전국적인 보급과 더불어 계류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늘어났고, 또한 국가 차원에서 냉수성 어류에 대한 보호와 자원 증식도 시도되고 있다. 앞으로는 산악 계류에서 루어낚시를 즐기는 동호인 숫자도 점차 늘어나리라 기대한다.
산천어 · 열목어낚시 장비와 채비
낚싯대 · 릴 · 낚싯줄 - 간편한 휴대성 위주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좁은 산악계곡을 이동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휴대성이 좋아야 하며 사용 도중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손에 익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낚싯대를 선택할 때는 대상어의 크기보다는 포인트 공략을 우선으로 생각하자. 산천어와 열목어는 평균 사이즈가 크지 않으므로 울트라라이트(UL)급이 좋다. 다만 아무리 좁은 계류라고 하더라도 신경질적인 계류어의 특성을 감안하여 물가에서 멀리 뒤로 물러나 캐스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길이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너무 짧으면 멀리서 포인트를 노리기가 힘들고 너무 길면 깊은 계곡의 환경 즉, 나뭇가지나 바위 등이 얽힌 복잡한 지형에서의 캐스팅이 어려울 수 있다. 5~7피트(약 1.5~2.1m)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개인의 기호에 맞추는 것이 좋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간다면 2토막짜리보다는 3~4토막의 꽂기식 낚싯대가 휴대하기에 보다 편리하다.
릴은 일반적인 소형 스피닝 릴, 또는 양어장 무지개송어낚시에 사용하는 얕은 스풀이 달려 있는 제품도 좋다. 낚싯줄은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 4파운드(약 0.8호) 정도면 된다. 혹시 바위나 나뭇가지 등에 걸려 상처가 날 것을 고려한다면, 목줄 전용으로 만들어진 플로로카본 고급 제품 중 1.2~2호를 구입해 원줄 끝에 30㎝ 정도 덧이어 사용해도 좋다.
루어 - 계류어의 식성을 고려해야
계류어는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먹이를 항상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수생곤충일 수도 있고 물에 빠진 육상곤충일 수도 있으며 작은 물고기일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루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스피너(Spinner) - 블레이드의 모양과 색상, 전체 크기, 중량 등을 고루 감안해야 한다. 먼저 블레이드의 색상과 광택을 생각한다. 어두컴컴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금색이나 은색, 밝은 낮에는 구리색이나 검은색을 사용한다. 또한 대상어의 활성도가 좋은 경우에는 밝은 색, 활성도가 낮을 경우에는 어두운 색이 기본이다. 다음으로 고려할 사항은 스피너 자체의 크기와 중량이다. 같은 무게일지라도 크기가 작을수록 급류의 물살에 밀리지 않고 덜 떠오른다. 무게 기준을 5g으로 보고 3~7g의 스피너를 준비한다.
• 미노우(Minnow) - 곤충이 나타나지 않는 먹이부족 시기에 효과적이며, 소형 어류가 많은 장소에서 역시 효과적이다. 주로 물살의 저항이 적은 가느다란 형태가 계류에 적합하다. 크기는 5㎝를 기준으로 한다. 플로팅 · 서스펜딩 · 싱킹 타입 가운데 강한 물살을 이기고서 빠른 시간 내 적정 수심에 도달하는 것은 당연히 싱킹 타입이 우선이다. 색상은 피라미를 닮은 자연색이 주로 사용되지만, 눈에 확 뜨이는 강렬한 색상이 입질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루어 케이스에 이런 화려한 색상의 미노우도 한두 개쯤 준비해 두면 좋다.
• 스푼(Spoon) - 스피너나 미노우로는 도달할 수 없는 포인트 즉, 수량이 많고 수심 깊은 포인트를 노릴 때 유효하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루어라도 대상어가 머무는 장소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같은 무게의 다른 루어 종류에 비해 크기가 작으므로 캐스팅 거리가 월등하고 가라앉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 5~7g 정도 크기가 적당하며, 색상 선택은 스피너와 같다.
기타 도구 - 안전성 확보가 중요
거의 등산 개념일 정도로 이동이 많은 계류낚시는 혼자일 경우도 많다. 이러한 산악 계류에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도움이 되는 도구를 알아본다.
• 웨이더 및 계류화 - 계류낚시의 주요 시즌은 봄과 가을이다. 이때는 수온이 매우 차므로 물에 들어가거나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물이끼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펠트(Felt)나 그에 상응하는 밑창이 부착된 계류화를 꼭 착용해야 한다.
• 소형 뜰채 - 계류어의 랜딩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강력한 자석이나 연결용 코드를 사용하면 낚시용 베스트에 부착할 수 있으므로 휴대도 간편해진다.
• 호루라기 - 불의의 사고나 조난 시에 요긴한 도구이다. 굽이치는 물소리로 굉음이 울리는 계곡에서는 목청껏 소리를 질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에 도움이 되므로 꼭 지참하자.
산천어 · 열목어 채비 구성 및 주안점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대상어를 상대하므로 무엇보다도 트러블 없이 속전속결이 가능한 채비가 되도록 꾸며야 한다. 개체의 크기가 작다고 무조건 약하고 가늘게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거친 환경에서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약간 빳빳한 낚싯대, 약간 굵은 낚싯줄이 더 좋다. 포인트에서 엉킨 줄을 풀거나 우물거리다 보면 예민한 계류어들이 인기척을 알아차리고 입을 닫을 것이다. 낚싯줄이 꼬이지 않도록 미리미리 극소형의 연결구를 사용한다거나, 돌에 스쳐 상처가 나도 안심할 수 있게 원줄보다 조금 굵은 목줄을 연결하는 것도 여러 가지 대비책 중의 하나이다.
실전! 산천어 · 열목어 루어낚시
반전류(反轉流)를 노려라!
산천어와 열목어는 적극적으로 먹이를 쫓아다니며 사냥을 하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상류로부터 하류로 흘러내려오는 먹이를 먹기 쉬운 위치에 대기하고 있는 습성이 있다. 시야에 들어온 먹이를 공격해서 잡아먹고 일정한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그러한 장소를 찾는 것이 포인트를 파악하는 관건이다.
• 낙차 지는 포말 지역 - 상류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물로 인해 거품이 일고, 수심이 깊으면서도 물 흐름이 휘돌아 복잡해지는 장소이다. 이런 장소의 물고기는 잠복하기가 쉽고 거품으로 어느 정도 시야가 가려져 과감해진다. 상류에서 흘러들어온 먹이가 바로 떠내려가지 않고 머물기 때문에 계류낚시의 1급 포인트로 꼽힌다.
• 수중바위 그늘 - 전형적인 계류낚시 포인트이다. 빠른 물살이 암초에 막혀 갈라지면서 반전류(反轉流)가 형성되는 장소이다. 역시 먹이가 어느 정도 모여들고 물살이 약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 물골 - 활성도가 높은 산천어나 열목어는 과감하게 여울에 나와 있기도 한다. 여울 한가운데의 물골에 버티고 서서 눈앞에 나타나는 먹이를 살피고 있기 마련이다.
• 깊은 소(沼)의 측면 - 계류어들의 안식처이자 휴식공간이다. 물론 떠내려 온 먹잇감들이 깊은 장소로 흘러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단거리 승부에 적합한 루어가 우선!
폭이 좁은 계류에서는 포인트 범위도 좁다. 그러므로 루어 운용의 핵심은 착수와 동시에 즉각적인 움직임을 부여해 짧은 포인트 구간에서 확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큰 강과는 달리 단거리 승부인 셈이다. 이러한 사항에 가장 적합한 루어라면 바로 스피너이다.
스피너는 다른 루어 종류와는 달리 루어로서의 필요 충분한 기능(먹이 모방+호기심 유발)이 함축되어 있어 입질을 유도하는 힘이 강하다. 또한 다른 루어가 수면에 떨어지고서 어느 정도 시간(수중에서 자세를 잡는 시간)이 흘러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비해, 스피너는 수면에 떨어지면 블레이드가 돌면서 즉각 기능을 발휘하므로 비좁은 산악 계류의 포인트에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너를 저층에 바싹 붙어 끌어오되, 유속에 맞춰 릴링 속도를 조절해야 도중에 멈추지 않고 블레이드가 확실하게 돈다.
미노우를 사용한다면 던지고 감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트위칭 액션을 가하면 보다 다양한 동작을 발휘하므로 더 좋은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목적하는 포인트 상류 지점에 캐스팅한 후 물살에 밀리는 미노우를 제어하면서 포인트를 통과할 무렵에 더욱 강한 동작을 부여해 준다.
스푼은 깊은 장소와 바닥층을 공략할 때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카운트다운이 필요한데, 바닥을 찍은 스푼을 들었다 놨다 하거나 편편한 바닥이라면 스치듯 굴러내리듯 끌어주어도 좋다.
어떤 루어를 사용하든지 계류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는데, 캐스팅할 때 릴을 쥔 손의 검지를 이용하는 '페더링'이다. 착수와 동시에 루어가 잘 움직이도록 비거리 조절과 낚싯줄 늘어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이다. 우물거린다면 밑걸림이 생기거나, 낚싯줄과 루어의 바늘이 엉키기도 한다.
속전속결만이 성공으로 이어진다!
빠른 물살 속에서 순식간에 나타나 루어를 공격하는 계류어는 입질의 순간이 선명하게 전해진다. 물론 다른 어종에 비하면 미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루어를 덮치는 것 같은 입질이다. 그런데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 만큼 곧장 뱉어버리기도 하므로 반사적인 빠른 챔질은 꼭 필요하다. 강한 챔질은 필요 없고 손목을 순간적으로 드는 형태의 짧고 날카로운 챔질이 좋다. 산천어와 열목어를 비교해 보면 입이 큰 산천어가 강하게 입질하고 파이팅도 강하다.
챔질이 제대로 되었다면 여유를 주지 말고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해 신속하게 감아 들인다. 도중에 여유를 준다거나 낚싯대의 방향을 바꿔버리면 바늘이 빠져버려 놓치기 쉽다. 또한 여유를 주면 산천어나 열목어는 몸을 뱅뱅 돌려 낚싯줄을 감아버리기도 하므로 이 또한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른다. 손맛을 보기 위해 너무 놀리는 것은 좋지 않다. 성질 급한 계류어를 오래 놀리게 되면 나중에 방생하고 싶어도 소생을 못하므로 여러 가지로 이로울 것이 없다.
Tip1- 계류, 안전하게 건너려면?
산악 계곡에서의 루어낚시는 신속한 이동이 생명이다. 산천어와 열목어는 하류에서 상류로, 소에서 여울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한다. 좋아 보이는 포인트라 하더라도 항상 개체가 머무르지 않고 어디로 이동했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낚시인은 이동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산악 계곡을 이동하다보면 계류를 가로질러 건너야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비록 수심이 얕을지라도 물살이 빠르고 수압도 강한 데다가 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므로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무턱대고 건너다간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
건너기 쉬운 지점은 여울이 시작되기 전 수심이 얕고 바닥이 고른 곳, 물 흐름은 조금 빠르지만 수심이 얕고 바닥이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얕은 여울'이다. 바닥이 바위로 들쭉날쭉한 '단차여울'이나 보(洑) 위쪽은 위험하다.
Tip2- 살금살금, 나비처럼 접근하라!
계류어는 발소리에도 놀라 몸을 숨길 정도로 민감한 물고기이다. 자갈을 밟는 소리나 인기척에 놀란 산천어와 열목어는 돌 틈에 숨어 꼼짝하지 않고 몇 시간을 버티기도 한다. 우선 물가로 접근하기 전에 미리 포인트가 될 만한 장소를 확인한 후, 그야말로 나비처럼 살금살금 접근하되 물고기가 놀라지 않도록 물가로부터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몸을 낮춘 자세로 캐스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적한 장소 또는 그럴듯해 보이는 포인트 근처에 이미 다른 낚시인이 낚시를 하고 있거나, 오래지 않은 시간에 낚시를 하고 지나간 사실을 알게 된다면 미련 없이 그 장소를 포기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예민한 상대를 겨냥한 낚시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Tip3- 자태 고운 산천어와 열목어, 삶은 정반대!
산천어는 영동지방 즉,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에 살고 열목어는 영서지방 즉, 서남해로 흐르는 한강이나 낙동강 최상류 지역에 산다. 오래 전 한반도의 지형적 기원을 유추해 내는 단서가 되기도 하는데, 두 어종은 같은 연어 과(科)이면서도 유전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서식처가 완전히 구분되듯 산란기도 서로 다르다. 산천어는 연어 종류와 같이 가을철에 산란을 하지만, 열목어는 봄철에 산란을 한다. 또한 산천어는 일생에 한 번 산란을 하고 생을 마감하지만, 열목어는 반복하여 산란을 한다. 이외에도 산천어는 치어 중 일부가 바다로 나가 생활하는 강해형(송어)과 그냥 계류에 머무는 육봉형으로 나뉘지만, 열목어는 완전한 육봉형으로 계류에서 자라나 한평생 계류에서 생활한다.
Tip4- 산천어와 열목어에 관한 법령
산천어와 열목어에 대해서는 법률로 정해진 금지사항이 있다. 산천어는 20㎝가 채포금지체장으로 설정돼 있으므로 이 이하의 크기를 낚은 경우는 즉시 방생해야 한다.
열목어는 특히 잡지 말아야 할 '금어기간'(禁漁期間)이 있다. 3월과 4월 두 달간을 산란기 채포 금지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처 부화하지 못한 알이 금어기간이 끝난 5월에도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열목어의 주 산란처인 얕은 모래바닥을 낚시 도중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열목어는 강원도 정선군과 경상북도 봉화군의 일부 지역을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으므로 출조 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Tip5- 산천어 방류사업에 대한 문제점
산천어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 살아온 토종 물고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서식처는 영동지방에 국한된다. 즉, 동해를 터전으로 바다와 하천을 오가며 살아가는 생태를 지닌 어류 중의 하나다. 한동안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보호육성 목적으로 방류사업이 한창 일 때, 단순히 우리 토종어류라는 생각에서 여기저기에 방류되기도 하였다. 문제는 원래 서식처가 아닌 한강의 상류 지역 및 지류에 속하는 영서지방에도 방류되었다는 점이다. 열목어 서식처에 방류된 산천어가 열목어를 밀어내고 생태계의 정점을 차지한다면 거꾸로 문제가 될 것이고, 상위포식자가 없던 계류에 방류된 산천어가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어버린다면 이 또한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 산천어 방류사업에 무지개송어와 혼혈된 일본산 수입 산천어가 섞인 것은 물론, 서일본 지방의 특산종인 '아마고'(Oncorhynchus masou ishikawai)라는 산천어의 아종까지 방류했으니, 정부 시책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 산천어는 유전자 혼란이 불가피한 현실로, 몸통에 깨알 같은 빨강색 점무늬가 있는 산천어라면 이는 순수한 산천어가 아니라 아마고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
산천어 · 열목어 하면 생각나는 낚시터
심산유곡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 낚시터이다. 산천어는 동해로 흐르는 하천의 상류, 열목어는 서해로 흐르는 한강의 최상류와 남해로 흐르는 낙동강의 최상류에 살고 있다. 바로 그 장소가 산천어 · 열목어 낚시터이다. 산천어의 경우는 내륙 지방의 몇몇 계곡에도 방류되어 특이하게 낚시가 잘 되는 장소가 있다. 그러나 방류된 개체의 존속과 번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 남대천 상류 지역 - 강원도 양양군 일대. 연어가 소상하는 하천으로 유명한 양양의 남대천 상류 지역은 오래 전부터 산천어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오색천과 갈천 등으로 나뉘는 모든 계곡에 산천어가 서식하고 있다. 남대천 본류의 어성전리부터 상류 법수치리와 면옥치리 계곡은 주위에 멋진 펜션들도 자리 잡고 있다.
• 연곡천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일대. 영동지방에서는 드물게 수량이 풍부한 연곡천은 산천어도 많다. 도로망이 발달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 내린천 상류 지역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일대. 내린천의 최상류이자 지류인 미산계곡과 진동계곡 등은 씨알 좋은 열목어 서식처로 유명한 곳이다.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의 열목어는 더욱 수온이 찬 곳을 찾아 최상류권 지류인 계방천 등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 흥정천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메밀꽃과 이효석 문화제로 유명한 봉평 자락으로 흐르는 흥정천은 평창강의 최상류 지역이다. 수많은 펜션이 즐비한 관광지이기도 한 흥정계곡에는 씨알 좋은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 기타 - 북천(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산천어), 새밭계곡(충북 단양군 가곡면- 방류 산천어), 오대천 본류 및 지류(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열목어), 낙동강 최상류(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열목어)
[네이버 지식백과] 실전! 산천어 · 열목어 루어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