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작은 딸이 햄버거 먹고싶다고 아우성 쳐서 집근처 수제 햄버거집에 가서 막둥이 땜시 못 들어가고
입구에서 주문하고 나올때 까지 밖에서 기다리다가 넘 추워서 근처 천냥코너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아이가 초딩 오륙학년 정도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아이를 보고 엄청 짖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지 말라구
했더니, 그 아이가 저 강쥐는 다른 개를 싫어 하나보다고 하면서 말을 붙이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집에도
강쥐를 3마리나 기른다는 말과 함께요.
그래서 울집 애기가 혼자 있어서 그런지 다른 아이들을 싫어 하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러나 보다 하면서 그 아이 말에
맞장구 쳐주고 잠시 돌아서서 물건 고르는 사이 그 남자아이 따라서 애기가 밖으로 나갔나봐요.( 애기는 목줄하면
목에 상처 생겨서 목줄 못하고 주로 안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아이 키운후 그런 소리 첨 들어봤어요)
그래서 저는 울 애기가 그 남자아이 물어서 그애가 내는 소린줄 알고 깜짝 놀라서 가게 문앞에 가보니 그 아이가
울 애기 앞에서 서 있으면서, 영문을 몰라 하는 저에게 하는 소리가 ' 쓰다듬어 주었는데 한번 더 쓰다듬어 주려니까
그런다'고 하대요.
그래서 저는 그런줄 알고 아이를 안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아이가 제 어깨위로 계속 기어올라가길래(어딘가 안좋거나
불편하면 주로 그러더라구요), 내려서 아이 얼굴을 보니 입쪽에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ㅠ.ㅠ.ㅠ.
저는 너무 놀라서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갔더니, 원장선생님이 보시고는 뭔가를 가지고 아이 얼굴을 가격해서 난
상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눈같은데 맞지 않아서 다행이라구 하시면서....
혹시 얼굴 내부에 상처 났나 싶어서 엑스레이 찍어보고 했는데, 다행히 입술부위만 찢어진거 외엔 괜찮다고 하대요.
그런데 울 애기 너무 울어서 턱밑에 까지 흥건히 젖었을뿐 아니라, 집에 와서도 굵은 눈물을 뚞뚝 흘렸어요.
꼬리는 엉덩이 안으로 추욱 늘어뜨려서 걷구요.
얼마나 놀랐으면 저럴까 싶어서 너무 너무 속상할 뿐 아니라, 그 초딩 남자아이가 엄청 괘씸해요.
저한테 얼굴색 하나 안 변하면서 만져주었더니 저런다고 거짓말 했을뿐 아니라, 가게 문앞에서 가게 안에 제가 있는데도
겁도 없이 뭔가를 가지고 아이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생각되니, 그 아이 자라서 어떤 인간이 될 지 한심스러워요.
참 속상한 반면에 병원 원장님은 치료비 안 받으시더라구요.
애보다 엄마가 더 놀란거 같다고 하시면서....
하여간 그만하기 다행이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아이가 검은 옷을 입은 초딩들 뿐 아니라 남자 어른도 보면 숨넘어갈 듯이
짖어요. 아무리 야단쳐도 소용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좀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몽녀 작성시간 09.12.16 이쿵..ㅠㅠ 아가 얼마나 놀랬을까;;;;
-
작성자동희ㅇㄹㅇㄹㄷ 작성시간 09.12.16 아고....애기가 엄청 놀랐을것 같에요.... 요새 초등학생들이 너무 폭력적인것같고, 동물 학대하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제 친구 강아지도 한번 친구 사촌동생(강아지 싫어해요)한테 맞아서 비슷한 남자애들만 보면 부르르 떨면서
도망치더라고요...
초등학생이나 혹시 남자 어른 아시는분들 있으시면 집에 초대 해서 그 분들께 아기가 좋아하는
장남감이나 과자 등등으로 몇번 정도 계속 친하게 대해주면 아기도 점차 경계를 풀고 짖지 않을거예요...
제 친구한테 들었던 방법이예요...^^ 아기가 괜찮아지길 바래요^^ -
작성자영린 작성시간 09.12.17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정말이지 알아들을까?? 하다가도 신기하게도 아가들이 어느새 내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고 있더라구요.. 괜찮다고.. 사람도 그렇고 누구나 사고도 당할 수 있고 다칠 수도 있지만 늘 엄마가 옆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요.. 이구..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
작성자우왕 작성시간 09.12.17 그럼애들은 따금히 혼내주어야해요 그래야 지가 잘못한지 알지!! 아후 속상해..그런어린놈들이 커서..
제가다 화가나네요 못된놈, 아가가 몬죄가있다구
나중에라도보면 꼭 따금히 혼내주세요 -
작성자술상어 작성시간 10.02.09 복태엄니 말씀처럼, 안좋은 기억이 있으면 그리 짖고 근처에도 못오게 쌍심지를 세운다더만요...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자주 대하고 또 세월이 좀 지나서 그 나쁜기억이 빨리 잊혀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