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한 주간의 끝자락, 금요일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벗님들께 전할까 생각하다가, 한참 동안 창밖만 바라보았습니다. 매일같이 글을 쓰다 보면 술술 떠오르는 날도 있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날이 있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오늘 제 마음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다림의 설렘이었습니다.
그리웠던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에 가는 날이 어느덧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날이었는데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코앞이 되었네요.
아들의 초청으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서울 나들이. 나이가 들어도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린 시절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마음 한구석이 들뜨고, 벌써부터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생각해 보니 인생의 행복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함께 웃을 추억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손을 잡고 길을 나설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 아닐까요.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친구를 만나면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고, 낯익은 거리를 걸으면 지난 추억들이 하나둘 되살아납니다. 아마 이번 서울 나들이도 새로운 추억 하나를 더 얹어 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벗님들께서도 오늘 하루 작은 설렘 하나 품고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입니다.
금요일입니다. 한 주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음은 가볍게, 발걸음은 즐겁게 하시고,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