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의 풍속화 <빨래터> 는 언뜻 보기에는 여성이 주인공인 그림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훔쳐보는 남성이 주인공인 그림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 그림의 주제는 `빨래` 가 아니라 `훔쳐보기` 라는 뜻이다.
이 그림 말고도 훔쳐보기가 소재로 등장하는 조선의 풍속화는 여럿있는데
그 중에서도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 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단오풍정` 에서 훔쳐보기를 하는 두 명의 젊은 중은
화면의 가장 뒤편에서 살짝 얼굴정도만 내비치고 있고 그마저도 흐리게 그려져서
마치 영화의 까메오 출연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빨래터>의 남자는 상체가 다 드러날 정도이고,
그 아래 굵은 먹선으로 힘차게 그린 바위는 은연중에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고 있다.
또한 그 아래 빨래하는 아낙들이 치켜든 방망이는 공교롭게도 훔쳐보는 남자쪽을
향하고 있어서 방망이로 상징되는 남성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제 정답이 나왔다. 남성을 은유적으로 상징하는 두 소재는 바위와 방망이다.
자, 다음 퀴즈는 역시 단원의 풍속화 중 <기와이기> 작품에서 출제한다.
집을 지으면서 지붕에 기와를 올리는 이 그림에서 한 남자가 윙크를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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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문화해설사가 될 수 있다(나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