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정장을 즐겨 입었던 이유
흑백 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을 보면 유독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이 많다.
깔끔하게 다려진 셔츠와 타이, 단정한 슈트 차림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조금 의외로 느껴지기도 한다.
독립운동이라는 험난한 길 위에 있었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단정한 옷차림을 선택했을까.
그 이유에는 일제강점기의 참혹한 현실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당시에는 ‘즉결 처분권’이라는 제도가 존재했다.
일본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별다른 절차 없이 체포하거나 처벌할 수
있었던 권한이다.
어떤 이유로든 경찰의 기분을 거슬렀다면 언제 어디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대였다.
그래서 많은 독립운동가들은 늘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독립운동가로서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혹시라도 쓰러지는 날이 온다면
초라한 모습이 아니라 당당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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