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지방에 모닥불인지 군불인지를 피워 놓고 함께한 동안 궁금한 것이 참 많았다.
일일이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보다는 스스로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불지방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은 남아 있었다.
한참 눈팅만 하던 시절에는 자주 보이던 익숙한 대명들이 있었다.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카페의 분위기를 익힐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오랜 세월 무심히 지나온 탓인지, 실제로 활동을 시작한 올해 초에는 그때 익숙했던
대명들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예전에 보았던 대명이 떠오르기도 했다.
불지방의 여러 카테고리를 둘러보던 중,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이 '호형호제' 항목이었다.
서로 직접 만날 기회가 드문 경우에도 이곳에서는 상대방의 대명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런 항목이 지금까지 카페의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해 온 하나의 특징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어떤 대명은 호형호제 자료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아마 다른 대명으로 바뀐 것을 제가 모름)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추측해 보기도 했다.
오늘은 벨라도 님의
매일 출석방에 한 줄 흔적 남김
한 줄 인사를 읽었다. 예전 기억 속에 있던 대명이라 호형호제에서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아마 다른 대명으로 바뀌었겠지.'
그렇게 생각하던 중 'ㄱ' 항목에서 김차랑 님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 가까이에 김벨라도 님이 계셨다. 그래서 조금 전에 인사를 남기신 벨라도 님이 아마
그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았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어제는 주일을 보내고, 오늘은 월요일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소소한 탐색도 나름의 즐거움이 되었다.
덕분에 또 하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아직도 궁금한 대명들이 많다. 하지만 그 궁금증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풀려 나가겠지.
다음에는 또 어느 분이 나의 관심 대상이 될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가 불지 안방에 어울리는 화제인지는 회원님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
그래도 이런 소소한 이야기 또한 함께 웃으며 이해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회원님들!
한 주도 멋지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평안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고,
앞으로도 불지방의 군불이 따뜻하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멀리서 청산에 드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청산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콕언냐님, 설명 감사합니다.
저는 그 과정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말씀을 듣고 보니 회원님들이 많이 줄어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요즘은 휴대폰 인증이다, 비밀번호 재설정이다,
본인 확인이다 해서 젊은 사람도 헷갈리는데 나이 드신 연배에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지요.
어렵게 다시 들어오시면서 또 닉까지 바뀌어야 하니, 예전 이름표가 달라진 셈이네요. ㅎㅎ
그래서 제가 사람과 닉을 연결하지 못하고 헤매는 이유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불지방은 글도 읽어야 하지만 역사 공부도 해야 하고,
인물 공부도 해야 하고, 족보 공부도 해야 하는 곳인가 봅니다.
덕분에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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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은 작성시간 26.06.16 닉도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도 바꾼분도 있구요
다음에서 못들어오게 막으면 변경하기도 하구요
불지방에서 어느덧 30년이란 세월을 보냈네요
참 세월 빠르게 지나갔어요 -
답댓글 작성자청산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영은님 말씀을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납니다.
스스로 닉을 바꾸신 분도 계시고,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꾸신 분도 계시니
제가 헷갈리는 것이 당연했네요. ㅎㅎ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불지방에서 20-30년 세월을 함께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강산이 두 번, 세 번 변할 세월 동안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고 위로하며 이어온 인연이
참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저는 등록을 일찍 했지만, 이제야 관심속에 불지방 역사를 조금씩 배우고,
오래 함께하신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곳의 정과 전통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세월은 빠르게 흘렀어도 그 속의 인연은 여전히 따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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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반처녀 작성시간 26.06.16 친구닉따라 들어왔는데
어엿 23년째인가??
손주를 4명이나 둔할매인데
닉이이래서 좀 그래서 바꾸어볼까
했는데 엉가 오라버님의 반대로
첨닉 그대로 쓰고있네예 -
답댓글 작성자청산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반처녀님~
친구 따라 들어오셨다가 어느덧 23년,
손주 넷을 둔 할머니가 되셨는데도 닉네임은 아직 "반처녀"라니요. ㅎㅎ
세월은 23년이나 흘렀는데 닉네임은 세월을 거꾸로 사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제 와서 바꾸시면 많은 분들이
"반처녀님 어디 가셨지?" 하고 찾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의 눈팅 세월에서도 님의 이야기를 많이 읽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바뀌거나 없었다면 어디 가셨는지 먼저 물었을 것 입니다요.
오랜 세월 함께한 닉도 이름 못지않은 정이 들었나 봅니다.
덕분에 저는 또 불지방의 재미있는 역사 한 토막을 배우고 갑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반갑고 정겨운 닉 그대로 함께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