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락! 안아줄게! 모두 다같이 신나게 즐겨樂(락)!
와락 FESTA, 첫걸음을 돌아보며
<정리_문서사역부 한유진 기자 / 글_이영석 목사>
지난 5월 16일과 17일, 경산중앙교회에서는 경산과 대구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첫 번째 청소년 축제, ‘와락 FESTA’가 열렸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부스, 먹거리 부스, 그리고 워십 집회까지 이어진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청소년들을 향한 교회의 마음을 담은 새로운 시도였다.
와락 FESTA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품었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지역에 충분한가?”
경산은 구미와 포항에 이어 경북 내에서 세 번째로 손꼽히는 청소년 도시이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건강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현실이다.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 관계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스트레스는 많은 청소년들을 지치게 만든다. 이러
한 현실 속에서 기획팀은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마당을 활짝 열었다. 대구, 경산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단 하루라도 걱정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 결과 지역 9개 학교의 밴드와 댄스 동아리 팀들이 자발적으로 무대에 참여했다. 별도의 상금이나 경쟁 요소 없이도 자신들의 재능을 나누고 무대를 즐기기 위해 모인 청소년들의 모습은 축제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또한 축제 곳곳에는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 예수님 포토존, 말씀 카드 부스 등은 친근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축제를 즐기며 웃고 참여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교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16일 TEENS FESTA에 668명의 청소년이 오고 갔다.
많은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교회가 이렇게 즐거운 곳인 줄 몰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기쁨은 16일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찾아왔다. 17일 진행된 청소년부 행축에 190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했는데, 그중 92명이 전날 와락 FESTA를 통해 교회를 처음 경험한 친구들이었다. 특히 10명의 청소년은 친구나 교사의 인도 없이 오직 축제에서의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스스로 교회 예배의 자리를 찾아왔다.
행사를 준비한 이들에게 이보다 더 큰 열매는 없었다. 와락 FESTA가 단순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를 넘어 교회와 지역 청소년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첫걸음이었던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행사 당일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른 폭염은 모두를 힘들게 했다. 직전까지 20도 후반을 유지하던 날씨가 34도까지 치솟으며 참가자들과 스태프들의 체력을 크게 소모시켰다. 또한 지방 선거를 앞둔 시기와 맞물리며 지역 기관들과의 행정적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세 곳의 청소년 유관기관이 부스 운영에 참여했고, 현장을 직접 경험한 기관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첫 행사였기에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동시에 앞으로 더 큰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와락 FESTA는 결코 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행사가 아니었다.
새로운 시도를 위해 기꺼이 물질로 후원해 주신 많은 성도님들, 행사 준비와 운영에 함께한 청소년 40여 명, 교사 60명, 그리고 타 부서 30명의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축제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수고와 섬김이 모여 와락 FESTA라는 하나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
와락 FESTA는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와락 FESTA가 경산의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문화와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동시에 세상의 문화 속에서 방황하고 지친 청소년들이 복음을 만나고 주님께로 나아오는 가장 따뜻한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