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25-수)
얼마일까요?
교회에서 내려온 이야기 중에,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의 언덕을 향해서 오르실 때,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시고, 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시면서 가실 때, 그 얼굴의 땀방울이 되어 떨어지고 있었을 때, 조롱과 모욕에 찬 얼굴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 군중들 가운데서 뛰쳐나와 자기 손수건을 가지고 예수님의 이마에 핏방울을 씻어주었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12년 동안 하혈하다가 예수님의 겉 옷자락을 만져서 치유를 받았던 그 여인…. 성녀 베로니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예수님의 이마에 땀방울과 핏방울을 씻어주었던 그 손수건에는 예수님의 거룩한 얼굴의 흔적이 새겨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고운님들도 이 여인, 성녀 베로니카처럼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아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예수님께 나오십시오. 무덤덤한 마음이 아니라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나오십시오. 그리고 주님을 만지시고 모십시오.
절박한 심정으로 주님 앞에 나왔던 모든 사람은 다 은총을 입었습니다.
지금 영적일기를 준비하는 이 순간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치유가 이루어지는 은총이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다시 말하자면, 아무리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영과 육을 살찌우는 하느님의 말씀을 먹지 않으면 달리다가 멈출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달리기를 시작조차 못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을, 주님의 말씀에 매달리라.”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말씀으로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의 은총, 하느님의 생명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 중에 매달리게 되면, 눈에 역경, 불행, 불의가 보일지라도, 그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도는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의 햇살과 하느님의 생명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하느님을 내가 있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이런 글이 있습니다.
첫째, 지금 고운 님의 나이가 30입니다. 그러면 70%는 자기 것이고, 하느님 것은 30%입니다. 70%만 내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둘째, 지금 고운님의 나이가 60입니다. 그러면 40%는 자기 것이고, 60%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40%만 내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셋째. 지금 나이가 80입니다. 그러면 20%는 자기 것이고, 80%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20%만 자기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욕심을 내는 것은 흉이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기 욕심을 부리면 흉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본당 사목할 때 가끔 우스갯소리로 어르신들에게 이런 말을합니다.
"입은 닫고 지갑을 열고 살아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고운님들에게는 자기 것은 얼마이고, 하느님의 것은 얼마일까요?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 마음 안에 하느님의 햇살이, 하느님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성령 충만함으로 치유 받으시고, 또한 몸과 마음이 아픈 다른 이들을 돕는 치유의 은총도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께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