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온 지구를 덮을 만큼
크거나 넓지는 않다
그래서 그 작은 기쁨은
때론 작은 접시 하나에
담겨질 수도 있다
또한
거기에 담겨진 내용물들이,
거추장스런 미래나
호화스런 희망일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때론
잘 버무려진
떡과 어묵과 달걀과 라면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
삶의 행복이란
거추장스런 허울과 거만한 허풍이 결코 아니다
때론
그저 검소하고 초라해 보이는,
어쩜
감칠맛나게 잘 어우러진
떡볶이 한 접시가
내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는
큰 행복의 시간일 때도 있는 것이다.
🥧 떡볶이 한 접시의 행복
시인 / 임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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