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일의 피로가 가장많이 느껴지는 목요일.
봉이 김선달 이야기로 웃음한번 던집니다.
지금은 갈수없는 곳이지만......대동강이라?
다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할테니 구럼 역사이야기 한 토막ㅎㅎㅎ.
시장에서 닭장사 등쳐먹다가 "봉"이라는 별호를 얻은
김 선달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으니 그때가
삼정(三政)이 갈팡질팡 혼란스럽던 조선후기쯤이 아니었는지?
평안도 태생으로 주로 활동무대가 평양이었는데.......
특별히 하는 일없이 그저 주막이나 기웃거리며 술동냥이 취미였다는디여.
오늘도 여느때처럼 어둠이 찾아오자 쥐새끼마냥 주막을 기웃거리는데....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주모ㅋㅋㅋ.
한양에서 온 장사치로 보이는 사내 세명이 며칠째 머무르고 있다는디여,
아따 이 장사치들 하는 말이 김 선달의 비위를 긁고 말았어여,
평양사람들 어리버리해서 여기서 한 몫 단단히 잡고 가자고라......
드디어 김 선달의 작전이 개시 되었으니... 이름하여 "대동강 물 팔아먹기"라.
대동강에서 물을 긷던 하인들을 포섭하고
주모도 포섭하여 밑천까지 준비 완료하였겟다.
다음 날 부터 작전이 개시되었어여.
큰 돗자리를 깔고 손에는 부채 하나를 들고서 앉아있는 선달의 모습은 풍채가 고귀한 양반의 거드름인디,
드디어 걸려든 한양 장사치....
부벽루 구경차 왔다가 눈에 들어온 요상한 모습.
눈을 다시 부비고 살을 꼬집어 보았지만 이건 생방송이 틀림없는지라....
지나가는 하인들마다 김 선달에게 돈을 건네고 가는데,...어떤 하인은 30냥 남았다고 하고
다른 하인은 50냥이라고라.....
장사에는 일가를 이룬 이들이라 드디어 김 선달에게 접근하였쪄,
'어르신,어떻게된 영문이기에 물 값을 받는지요?'
'이 물이 내것이니 당연히 돈을 받는게요'
드디어 주막으로 옮긴 선달과 장사치.
나이 오십이 넘도록 슬하에 자식도 없다는 푸념에서부터
이제는 덕이있는 사람을 만나면 이 물을 대신 맡아달라고,
마음만 맞으면 그냥 주고싶다고.....측은한 모습으로 하늘만 쳐다보는데,
드디어 흥정은 시작되었고
하루 수입이 최소 100냥은 된다는 말에 몸이 닳은 장사치...
이미 주모를 통해서 이들의 전대에 남은 돈의 액수도 파악한 김 선달.
드디어 매매계약서는 작성되었고
전대 채로 돈은 고스란히 김 선달에게 넘어왔음돠.
매수인 이름에는 '허 풍선'외 2인 이라고라......
오늘 식대와 술값은 장사치가 내기로 약조하고 외상으로 하였고.
한 달이면 본전을 챙긴다는 기쁨에
허풍선 일행은 대취하였고 눈을 뜨니 이미 김 선달은 가고 난 뒤,
다음날 해가 중천에 있을때
김 선달이 앉아있던 자리로 부푼 꿈을 안고 달려간 일행들.
벌써부터 물동이를 든 하인들이 오기 시작했는데,
요건 또 뭔 일인가?
도대체 돈을 낼 생각들을 않네.
'오늘부터 주인이 바뀌었네.돈을 주고 가야지'
'무슨 말씀입니까?이 물이 나랏님 물인데 무슨 돈을 내라고'
저녁 무렵이 될때까지 땡전 한 잎 못 챙긴 일행은 서서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코를 파고드는 산해진미의 내음.
어느 새 강 중심에는 유람선이 떠있고
거기에는 봉이 김선달과 그리고 그를 도왔던 하인들,
난생처음 기생들끼고 마셔보는 술잔치.
이제서야 속은 걸 눈치챈 일행은 주막으로 달려갔는데,
외상값 때문에 입은 옷조차 뺏기고 한양으로 줄행낭 했다는 이야기.
요게 바로 봉이 김선달....대동강 물 팔아 먹엇다는 야그입니다.
*보너스 하나를 적어 볼께요...
제가 역사를 좋아하다 보니..."조선시대 3대 누각"이 있어요.
이 글에 있는 대동강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이렇게 세곳이 바로 3대 누각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수와진 작성시간 26.06.19 봉이 김선달 최선달도 있는디 ㅎ
아우님 잘 쉬어가오 ♧ -
답댓글 작성자강태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주량은 아마 최선달형님이 위 같은데요 ㅎㅎㅎ
즐거운 불금 되세요 -
작성자대산 작성시간 26.06.19 김선달 머리는 남을 속이는 머리
천재 같습니다~ㅎ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강태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어리숙한 사람을 훈계하는 그런 가르침 같아요.
"말에 현혹되지 말고 말하는 사람의 인품부터 살피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