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도 엄청 오랫만에 들어왔네요.
여전히 할리는 내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고 요즘에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투고를 진행 중인 소설 원고인데 여기가 저랑 연배가 비슷한 분들도 많고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읽는데는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양이니 관심있으시면 한가할 때 읽어보세요.
남의 귀중한 시간 뺏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썼으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 시즌이니 안라무복 기원합니다.
첨부파일에 pdf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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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캔디박스』는 한 남자가 지나간 청소년기의 기억을 더듬으며, 사랑과 우정, 죄책감과 동경이 뒤섞여 있던 시절을 다시 통과하는 장편소설이다.
이야기는 한 시절을 함께 보낸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지훈은 친구 승재, 그리고 민지를 중심으로 이어진 관계 속에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과 선택들을 뒤늦게 되짚는다. 누군가는 가볍게 지나간 일로 여겼을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와 흔적이 되었고, 그 기억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은 발렌타인데이, 학교, 롤러스케이트장, 교무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같은 구체적인 장면들을 따라가며, 한 사람의 내면에 남아 있는 청춘의 잔상들을 서서히 펼쳐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첫사랑과 우정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계급감각, 수치심, 자기보존, 타인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끝내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한 감정이 촘촘히 스며 있다.
『캔디박스』는 극적인 사건의 나열보다, 인물 사이에 오고 간 말과 침묵, 이해와 오해가 남긴 흔적에 집중한다. 그 시절에는 미처 이름 붙이지 못했던 감정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과정을 통해, 이 소설은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에 봉인해 두었던 어떤 시절의 감각을 불러낸다.
결국 『캔디박스』는 지나간 사랑의 복원이라기보다, 한 시절을 함께 통과했던 사람들과 그 시절의 자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달콤한 제목 아래 감춰진 씁쓸함과, 사소해 보였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감정의 무게를 천천히 드러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