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의 색다른 체험

[제우스/제모캠리더]

《상상 이상의 색다른 체험》
삼일절 공휴일에 제모캠멤버인 씨더썬 내외분과 우리 내외간의 점심 약속이 이미 잡혀 있어서 애마를 대동하고자 출발 채비를 꾸리고 있는데....
빗줄기가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어젯밤까지 구름이 많다라는 예보만 믿고 있었건만 현 싯점에서는 한두 차례 비소식을 예보하기에 바이크를 포기한 채, 사발이를 대동하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예전부터 오프로드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험로 주행을 즐겼던 씨더썬님의 디스커버리에 우리 내외를 픽업하고 양남에서 외동 방면으로 진입하여 나아간다.

정상 부근의 휴게소를 거쳐 천부교추모공원 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임도가 나타나자 그 길을 따라 업힐하기 시작한다.

점차 정상으로 향하자 낯익은 장소로 이어진다.

토함산의 풍력발전소가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잠시 산 아래의 풍경을 조망한 뒤, 산악레저길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라 새로운 임도로 다시 진입한다.

급격한 헤어핀을 돌고 돌아서 내려왔더니 임도마저 없어지고 바윗덩이가 무성한 자갈밭이 펼쳐져 있다.

도대체 어떻게 탈출할려는지 걱정이 앞섰으나 아우님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더니 차량의 서스펜션을 조절하여 차체를 높이고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한다.

온로드 타이어로 진행하기가 무리일 것 같은데도 좌우로 꿀렁거리면서 희한하게도 자갈과 바윗덩이를 넘나들고 있다.

오프를 즐기려는 한무리의 젊은 친구들도 어드벤처와 엔듀로 계열의 바이크를 대동하여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넘어진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란스를 유지하려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체력 소모가 있을터인데.... 굴하지 않고 극복해 내려는 혈기가 왕성해 보인다.

이제는 자갈밭을 벗어나려는가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상상 이상의 업힐 구간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오프로드 차량들이 오르내리며 산고랑을 더 깊게 만들어 버려서 차고를 높이지 않으면 접근조차 힘들어 보인다.

정상에 올라가니 조그만 분지가 나타난다.

테이블과 캠핑의자를 펼치고, 제수씨가 준비해 온 따뜻한 자몽 주스를 마시며 과일과 간식거리로 주전부리를 한다.

한동안 독특한 산속 체험을 한 뒤에 복귀길에 오른다.

양북면소재지 건너편으로 하산하여 경주시전통명주전시관으로 안내한다.

누에고치에서 명주 의복으로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보고 익히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전시관을 뒤로하고, 봉길터널 근처의 이면도로를 거쳐 양남을 지난다.

정자의 구이한상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수과니 아우님에게 전화를 넣어 대구뽈구이 4인상을 미리 주문해 둔다.

한상 차려진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는 점심을 함께 나눈다.

대구뽈구이 옆에 튀김으로 조리한 방게도 있어서 바삭거리는 식감과 고소한 맛도 함께 즐긴다.

식사를 끝내고 후식은 수과니 아우님이 안내하여 카페 더뷰를 찾는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제수씨가 커피와 음료는 수과니 아우님이 결제한다.

떨어지는 빗줄기로 인해 라이딩을 포기했으나 오프에 대한 상상 이상의 색다른 체험을 갖게 해 준 씨더썬 내외분의 깊은 속정에 따뜻한 고마움을 살며시 전하고자 한다.

[이카루스의꿈]

제우스/제모캠리더 즐점하세요 선배님 ㅎㅎ

[제우스/제모캠리더]

이카루스의꿈 
후배님도 맛점하시고 남은 오후도 굿데이입니다~~

[이카루스의꿈]

제우스/제모캠리더 감사합니다

[광도리]

저도 그길을 잘 알지요ㅎ
요 트럭으로....ㅎ

[제우스/제모캠리더]

오프를 멋있게 즐기고 계시네요. 묘한 매력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