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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B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2.06.23|조회수37 목록 댓글 0

그러고 보니 제가 이곳 다음 '아고라'라는 곳을 알게 된 지가 벌써 4년이 조금 넘었으며 그렇

게 저의 이런 '아고라'생활은 현 MB정부와 함께 했다 할 수 있겠지요. 촛불의 함성이 전국에

울려 퍼지고, 촛불의 정의롭고 밝은 빛이 대한민국을 밝힐 때 과연 뭐가 진실일까, 과연 어디

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일까, 내가 10년 넘게 보던 조선일보는 과연 사실을 말

하고 있는 것일까, TV나 신문 같은 뻔한 매체 말고 다른 무언가는 없는 것일까, 국민에게 진

실과 사실을 말해주는 뭔가는 없는 것인가..헤매이던 중 어디선가 문득 봤던 '아고라'..

 

그 '아고라'라는 곳은 제게 있어서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광장에는 다른 이가 아

닌 일반 국민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정부의 입김도 정치권의 입김도 아닌 국민의 웅

성거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둘 알게 되는 사실들에 놀랐고, TV나 신문에서는 결

코 접할 수 없는 현장감 넘치고 생생한 소리들에 이런 별천지가 있었구나, 그래 나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을 거야, 이제부터 나도 자판 좀 두드려보자, 평범하기 그지없고 별 볼일 없는

은 사람도 할 말은 할 수 있구나, 내 생각을 다른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도 있고, 내 주

장을 과감하게 말 할 수도 있는 이런 곳이 또 어디 있겠느냐며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었

죠.

 

그리고 '미네르바'를 알게 되었고 그에게 열광했습니다. 기침을 콜록거리는 그 '할배'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오늘은 어떤 메시지가 내일은 어떤 메시지가 있을까

검색질을 하며 그의 글을 찾고는 무릅을 탁 치며 바로 이런 것이다, 이게 진실인 것이다, 그

누구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이렇게 시원하게 쏟아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이런 건 신문에 없다, 이런 건 TV에 절대 안 나온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모니터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미네르바'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화가 치밀더군요. 세상에 이

일이 있어도 되는 것인가, 지금이 어느 때인데.. 정부에 비판 좀 했다고 인터넷 논객을 잡

간다는 말인가.. 세상 무서워서 살겠는가.. 와.. 대한민국이 진정 거꾸로 가고 있구나 라며

노의 아고라 출근은 계속 되었죠.

 

 

그렇게 '선'과 '악', '강자'와 '약자'는 구분되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바꾸자, 이제는 바꿔

야 한다는 강한 마음으로 '선'과 '약자'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아 제발 '악'을 이겨다

오, '약자'야 마음 단단히 먹어라, 우리가 있다, 국민이 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저 '악'으로

똘똘 뭉친 '강자'를 한번 이겨보자 으?으? 파이팅을 외쳤고 결국 '선'이 '악'을,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보람차더군요. 비록 바닷가 모래사장의 한 줌도 안 되는

모래에 불과했지만 그 모래 한 줌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백사장이 되듯 그 안에 저의 소리도

있었다는데서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선'이 그 '약자'가 결코 '선'이나 '약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느 순

간부터 '강자'행세를 하는 모양새에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이 들더군요. '약자'가 오만해지는

꼴을 보며 어떤 때는 내가 왜 그동안 저걸 '선'이요 '약자'라고 생각했을까 라는 회의감에 상

대보다도 더 밉다는 마음이 올라왔고 어쩌면 다 똑같다는 말이 이래서 생긴 것이구나 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큰 필요성을 못 느끼며 원래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했던 의회 의원들이라는 사람들이

혈세로 스마트폰 하나씩 사줘라 떼를 쓰질 않나, 해외 (관광) 연수 좀 가야 한다 자신있게 부

르짖지를 않나, 국민이 최악의 수해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해외로 해외로 관광성 연

수를 보란 듯이 갖다 오지를 않나, 심지어 유급 보좌관 좀 만들어줘라 압박하지를 않나.. 

 

거기에 사상 최악의 양극화 때문에 하루하루 사는 게 말 그대로 고통이요, 지옥이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 심각한 상황에서도 국회의원들은 단 하루만 배지를 달아도 평생연금 12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법을 자신들이 만들어 자신들의 손으로 통과시키고, 세비를 인상하고 가

족수당을 신설하는 등 이런 것에는 이른바 '선'과 '악', '약자'와 '강자'의 대립이나 충돌, 구

분이 없었던 것이지요. 국민이 받고 있는 극심한 삶에 대한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고통 분담

을 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크게 줄여야 할 국회의원 수를 오히려 늘리는데 서로 합의해 일사천

리로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서로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동안의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닌 정치인들과 일반 국민, 정치인들과 서민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더군요. 간혹 어떤 분들은

이런 시각을 보시고 이런 식은 정치 혐오증만 불러올 뿐이다, 이런 걸 자꾸 부각시키니 투표

율도 떨어지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이다, 다 똑같다 라는 개념은 저들이 바라

는 것이다 라며 꾸짖기도 하시던데..

 

하지만..

 

지금 단 돈 한푼이 아쉬운 서민들이, 오늘은 어떻게 내일은 어떻게 먹고 살까, 이것 벌어서

우리 가족들 못 먹고 산다며 조금 더 풍요로운 삶에 대한 욕구가 아닌 말 그대로 사느냐 죽느

냐의 갈림길에 놓인 이들이 왜 정치인들까지 걱정해야 합니까? 정치인들이 스스로 잘해서

투표율을 올릴 생각을 해야지 우리 같은 서민들이 그 투표율까지 걱정하며 살아야 합니까?

반대로 생각해 볼 때 정말 잘해서 투표율 좀 올릴 생각을 해라 라는 비판의 채찍이 더 옳은

거 아닌가요?

 

그 흔한 고통 분담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당신은 '선'이라며 무작정 박

수를 보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게 뭔 상관이죠? 국민 먹고 사는 것과 그들이 권력을 잡는 것

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죠? 

 

그렇게 권력에 목이 메인다면 다른 일 다 제쳐놓고 서민 먹고 사는 일부터 챙기라 하십시오.

말만 민생,민생 하지..도대체 지금까지 민생을 위해 한 게 뭐가 있습니까? 아니 민생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 구체적인 대안이라도 내놓았나요? 막연한 것만 있고, 실체는 없고, 실천도 없

습니다.  

 

또 국민의 삶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게 말이 됩니까? 국

민 앞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고개 숙인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나요? 현재 많은 국민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사용하겠다 몸을 낮춘 이른바 정치

인들이 있었나요?? 그래서 두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들이 자신들만을

위해 정치하지 못하도록 지켜보고 잘못한 게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강하게 그리고 꾸준히 비

판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바뀝니다. 그들은 한 번 이야기해서는 듣지를 않습니다.

 

백 번, 천 번 외쳐야 딱 한 번 정도만 듣는다는 사실..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소수이지만 단

라는 힘을 이용해 정치권을 압박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세상에서 다수이지만

지 뭉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외받는 서민의 눈물은 과연 누가 대신 닦아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신문에 쓸 수도 TV에 내보낼 수도 없는 서민의 한줄기 희망은 이런 인터넷 '광장'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비록 작은 소리이지만 그게 하나 둘 모여 큰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며 이런 게 바로 인터넷의 힘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요즈음 그 힘이, 그 네티즌의 힘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인터넷이라도 없었다면, 이런 광장이라도 없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마음에 정말 감사드리고 싶군요. 이런 곳을 알게 해준 것에 감사하고, 인터넷에 감사하

고, 광장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런 광장이 없었다면 저 같은 서민이 서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게 적지만 아주 소중한 결과물이 하나 생겼습니다.2년을 넘게 시끄럽게 떠든 보람이 있

었습니다. 바로 국회의원 평생연금 120만원을 폐지하겠다는 소식.. 단 하루만 배지를 달아

도 받을 수 있는 국회의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 중 특혜가 이제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니..참.. 그래도 기쁘군요. 국민 짜내듯이 걷은

이란 으로, 매우 소중하여 함부로 낭비해서는 세금이라는 말.. 바로 혈세를 절약할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울러 이런 것 말고도 없애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기에 이제 시작입니다. 끝이 아닙니

다. 여러분들께서도 정말 소중한 혈세를 정당하고 합당한 곳에 쓸 수 있도록, 불공정이나 불

공평이 없어지도록 앞으로도 건전한 비판의 끈을 놓지 마시고 꾸준히 감시해 주십시오. 네티

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어떤 분들은 이런 서명 하나 한다고 뭐가 바뀌겠느냐 했지만 이렇

바뀌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려주시고, 그래서 그

외침정치인들에게까지 전달되어 다른 무엇보다 서민을 먼저 챙길 수 있도록 현재 울고 있

서민 살리는데 올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오직 TV와 조선일보만 보며 그 안에 갇혀 살았던 저를 이렇게 넓고도

넓은 서민의 생생한 소리가 살아있고, 불공정을 불공정하다 말 할 수 있는, 나쁘고 그른 것을

나쁘고 그르다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참된 민주주의의 광장이요, 대다수 평범한 국민이 모

여있는 광장으로 이끌어 주신 현 MB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MB정부가 아니었

으면 평생 홀로 갇혀 살았을지도, 밖에서 뭔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바보

처럼 살았었을지도 모를 일이군요. ㅎㅎ

 

 

 

대한민국 네티즌 여러분.. 힘냅시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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