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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쁜 영화 [인천상륙작전]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6.08.02|조회수1,745 목록 댓글 0

참 나쁜 영화 [인천상륙작전]

어제 세 딸아이들이 가족 모두 영화를 보자하였다. 가족들과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이라 영화 제목은 물어보지도 않았다. 퇴근을 서둘러 극장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만나 무엇을 보려는가 물어보았더니 인천상륙작전을 예매하였단다.

영화가 끝난 후 대학 새내기인 막내 딸에게 이 영화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쓰레기 영화.

딸 아이의 영화평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2016년 21세기 세계화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바라보는 625전쟁과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이 꼭 저렇게 냉전주의적이고 저급해야 했을까?

영화와 영화제작자는 남루한 냉전 이데오르기를 억지로 꿰메고 기워, 빨갱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같은 놈들이고, 자유 진영의 사람들은 가족애와 인류애가 넘치고 넘쳐 죽음에 이르도록 숭고한 아름다움을 간진한 사람들이라고 강변하는 것이었으리라.

영화에서 일본말 마카사, 우리말 맥아더의 중간 쯤인 매카사라 부르는 맥아더 장군은 진정 대한민국이 존경하고 마땅히 흠숭하여야 할 위대한 영웅인가? 태풍을 뚫고 인천으로 올라오는 장면은 그를 꼭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영화 제작자의 강한 의지와 신념이 느껴진다.

인민군에 점령된 인천 거리의 전봇대에는 반동분자들의 시체들이 깃발처럼 매달려있다.

영화의 마지막. 인천 시내로 들어오는 국군을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만세를 부르며 환호한다.

그러나 아는가?
그렇게 수복된 서울에서 이승만 정권이 저지른 일은 3만5천명의 양민을 공산당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학살했다는 거. 공산당들의 양민 학살에 못지 않게 미군과 국군에 의해 수많은 양민들이 전쟁 중 학살당했다는 거.

인민군이 서울을 인천을 점령할 때 사람들과 특히 보수신문 조선일보마저도 김일성장군 만세를 외쳤다는 거.

뭇 백성들은 이데오르기가 아니라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그저 살기 위해서 만세를 불렀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부역하였을 것이다. 누가 전쟁이라는 삶과 죽음의 위협 앞에 자유로울 수 있는가?

2016년 대한민국. 공산당 빨갱이들의 우두머리 나라인 러시아와 중국도 국교를 수립하고 자유롭게 교류하는 시대가 되었다.
공산주의는 사상적으로 이미 패배하였다. 공산주의로 적화 통일되었던 베트남의 여인들이 우리 농촌으로 시집와 대한민국 아이들을 낳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전쟁은 그 자체가 비정상이고 비극이다.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결코 일어나서는 아니될 상황이다.

그러나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나라를 다시 냉전의 회오리로 전쟁의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가?
성주군민들이 매일 목숨을 걸고 반대하는 사드는 누구를 위한 무기인가?

왜 아직도 우리나라는 전쟁앞에 자유롭지 못하는가?

그것은 이 냉전의 이데오르기를 이용하여 이 나라 정권을 쥐고 있고 연장하려는 정치세력과 언론부역자들 그리고 공고하게 결속되어 호가호위하는 친일세력들의 책임이 아닐까?

슬픈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현실 앞에 쓰레기 영화 하나가 가난한 철학자를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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