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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축의 대량 사육(동물공장)이 낳은 공포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0.03.03|조회수96 목록 댓글 0

 * EHEC (Enterohaemorrhagic Escherichia coli)  장출혈성대장균 

 

독일에서는 특이하게도 대장균 오염이 생식주의자들에게 국한된 문제로 여겨졌다. 1997년 여름 니더작센에서 EHEC 감염이 무더기로 발생하자 <슈피겔>지는 곧 원인을 규명하는 이론을 준비했다. : ‘생식(건강식)의 경향’이 소규모 전염병의 원인이다. 하겐의 88명의 소녀가 니더작센의 엠스란트에서 심신수련을 목적으로 캠프를 설치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였다. 그들이 근처의 농가에서 마신 생우유에 위험한 박테리아가 들어있었다. 라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이러한 생우유 이론은 함부르크 잡지에서 특정한 부류의 즐거움으로 나타났다. 네슬레 대표이사 비터 브래벡 레트메드는 1988년<경영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병원균은 주로 생우유 -흔히 유기농업 농가에서 생산된 - 를 통해 옮겨진다”고 주장하며 자사의 비닐팩과 깡통에 든 가공식품을 찬양했다. : “우리가 수 십년간 사람들을 교육시킨 보람이 있군요. : 산업적으로 가공 생산한 식품은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보다 더 안전하고 더 건강에 좋을 때가 많습니다.”

니더작센의 농림부도 무조건 자연식에 심취하는 경향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리고 독일소비자보호를 위한 연방 연구소도 EHEC 감염의 주된 원인을 살균하지 않은 우유로 보았다. 하지만 니더작센은 생식운동이 활발한 지방은 아니다. EHEC 사건이 일어나 베흐타와 클로펜부르크 지역은, 그와는 반대로 독일내 산업화된 ‘가축생산’의 중심지이다. 환경단체는 그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EHEC 감염이 생우유 또는 유기농 과일과 야채 때문이라는 ‘추정’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라고 유기농가 연합회의 클라우스 페터 빌 보이스는 공표했다.

실제로 정부의 검사는 생우유 이론을 증명할 수 없었다. 베를린 로버트코크연구소의 감염 전문가는 전염병 보고서 46/1997에서 “단체 감염의 원인은 우선적으로 한 농가에서 생산한 생우유의 섭취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대장균 O157:H7이 해당 농가의 우유나 젖소의 대변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위의 혐의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라고 발표했다.

1996-97년 7명의 어린이가 대장균 감염으로 사망한 바이에른 정부의 검사결과를 보면, 환자의 18%만이 생우유를 마시고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28%는 오염원인 감염된 소와의 직접접촉에 의하여 병에 걸렸으며 환자의 삼분의 일 이상에서 감염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유기농업은 공격적인 병원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병원균은 특히 가축의 대량 사육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대장균 문제는 독일의 지방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로버트코크연구소는 도시 지역에서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감염의 위험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도 있었다. 1998년 여름 뮌헨 시의 보건위생과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자르 해변가에 경고 표지판을 세웠다. : “시 위생과에서는 즉시 해수욕을 금지한다. : 감염 위험지역. ”그 이유는 이자르 바닷물에서 EHEC 박테리아가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EHEC는 이렇게 도처에 있다. 독일에서도 문제의 대장균이 햄버거에 들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독일 맥도널드 대변인은, “이곳에서 고품질의 고기를 완전히 익혀서 판매하므로 박테리아가 생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한 가족은 그이 딸이 1997년 EHEC 박테리아에 감염되었을 때 발병이 삼일전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슈테른>지는 보도했다. 그때까지 독일 정부에 햄버거 감염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감염이 급속히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98년 발표된 베를린과 데싸우의 갈은 고기 검사결과는 시료의 20%가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되었다. 1998년 말 독일연방보건정보지의 EHEC특집에서, 발병 횟수의 증가는 EHEC 병원균이 무제한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확인했다.

또한 "EHEC가 주변환경에 널리 퍼지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세균이 소의 소화관에서 번식해도 정작 소에게는 질병의 증상이 없으므로 세균은 사람을 공격하기 이전에 이미 대량으로 증식한다. 1990년대 초에는 대장균의 새로운 위험 변종이 전체소의 5%에서 확인되었지만 1997년에는 어느새 세 마리 중 한 마리에서 발견된다.

정부 검사에 의하면 EHEC와 독소를 분비하는 유사종의 세균이 전체 소의 약 50%에서 발견된다. 이렇게 위험의 잠재요소는 엄청나다. 만일 동물의 배설물을 통하여 독성 세균이 퍼지면 경작지, 과일, 야채 등으로 쉽게 옮겨가고 이자르 해변에서 보듯이 물까지도 오염시킨다. 그리고 일본의 무싹에서처럼 오염 경로를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 “EHEC 세균이 식물 조직에 침투하여 성장을 저해시킨다는 연구결과는 특히 우려할 만하다.”라고 건강정보지에서 토로하고 있다.

또한 새로 밝혀진 전염경로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 1999년 1월에 발표한 미국 농림부 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위험한 대장균이 일반 과일 초파리를 통하여 아주 간단히 전염될 수 있다고 한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10마리의 초파리와 약간 흠집이 난 골덴 델리셔스 사과를 한 공간에 두었을 때, 48시간 이내에 병원균은 사과에 옮겨졌으며 콜로니(세균의 집단)까지 형성하고 있었다. 물론 병원균 확산의 원인을 없애면 세균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대장균 O157:H7과 그의 병원성 유사균의 서식처는, 특히 초식동물에 맞지 않는 사료를 급여하는 대규모 소사육장이라고 뷔르쯔부르크의 EHEC 전문가 헬게 카흐 교수는 말했다. 미국 코넬 대학의 학자와 워싱턴 농림부의 전문가들도 풀과 건초로 소를 사육해야만 이들 위함한 세균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사람들은 소가 목초지에서 풀을 뜯고 겨울에는 건초를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므로 위의 연구결과에 대해 어리둥절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을 찌우는 비육우나 유량을 많이 내는 젖소와 같이 현대의 고성능 소들은 곡물 강화 배합사료로 사육된다. 그리고 바로 이 사료들이 대장균 O157:H7의 번식을 유리하게 만든 것이다. 1998년 자연과학지 <사이언스> 281권 1666쪽에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초식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곡물은 동물의 위 속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불완전한 소화 상태로 장으로 보내진다. 곡물은 장에서 발효하여 산성물질을 만든다.

따라서 장내 세균들은 산성에 내성을 갖게 되어 사람 몸 속에 들어왔을 때에도 위산의 공격에서 살아 남을 수가 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가축 산업이 내성이 강한 박테리아를 양산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소의 장 속의 대장균 수를 정확히 측정하여 증명했다. 동물이 곡물을 섭취했을 때, 장관내 물질 1그램당 250,000마리의 병원성 대장균이 발견되었다. 목초나 건초를 먹은 소의 장관에서는 단지 20,000마리의 대장균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 세균들의 99.9%는 인간의 위산액에서 사멸했다.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

그러나 당장 모든 소들을 풀밭으로 데려가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다. 목초만으로 소를 사육하는데 반대하는 집단은 많다. “대장균 때문에 사료를 바꾸는 농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목초보다는 곡물 사료가 생산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연합도 바로 그러한 목적으로 옥수수 사료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생산증진을 장려한다.”라고 <신 취리히 신문>은 논평했다.

사료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는 농가뿐만이 아니다. 사료산업이 세계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제까지 사료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배합 사료가 위험한 대장균 외에도, 가축은 물론 인간에게 또 다른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더욱 아쉽다.

 

 

HOT NEWS 일본 O157:H7 환자 다시 발생

2001년 4월 5일, 일본 보건당국은 E. coli O157:H7에 오염된 가공식육으로 인해 64명의 환자 발생을 발표, 제조사는 조업중지

 

 

가축사료의 위험 : 뼈 속에 축적된 항생제

지금 우리의 식탁은

가축사료의 독성물질과 우유, 버터, 달걀의 다이옥신 : “우리는 우리의 음식 오염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1999년 중반 벨기에에서 다이옥신이 과량으로 검출 되자 유럽 전체는 전율했다. 달걀에서 685피코 그램, 닭고기에서 지방 1그램당 985 피코 그램까지 검출된 것이다. 다이옥신은 맹독성 물질이며 우리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위험한 물질 중 하나이다.

원래 슈퍼에서 식품을 판매할 때에는 그 상품의 품질을 보증 할 수 있다. 그러나 분업화된 산업적 식품 생산 체계에서는 이것은 착각일 뿐이다. 어느 공급자가 어떤 물품을 어느나라의 공장에서 들여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어떤식으로 책임을 지는 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식품점에서는 이 격언이 자주 적용된다. : 모르는 게 약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일 뿐이다."

 

 

다이옥신 경보

조용한 성격의 라이너 말리쉬는 부인과 두 자녀를 두고 마쯔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베스트팔렌 지방 출신이며 현재는 프라이부르크 근교의 한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다. 말리쉬는 학업을 마친 후 이곳 남부에 정착하여 지방 화학연구소의 다이옥신 실험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말에는 그의 가족들과 슈바르쯔발트(독일 남부의 울창한 숲)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그는 동호회 형태의 모임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여행하기를 좋아한다. 여름 휴가 때도 단체관광을 이용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이집트, 멕시코, 일본, 모로코 등을 직접 여행하기도 한다. 그의 딸은 플롯을 연주하고 그는 재즈 음악을 좋아하지만 종종 클래식 음악회도 즐긴다.

그는 호들갑스러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신중하고 조리 있게 말하고 충분히 생각을 한 후에 판단한다. 1998년2월27일 금요일. 그의 동료 헬무트 빈터할터가 점심 식사 후 온갖 서류와 서적, 많은 학회 보고서 등으로 꽉 찬 그의 사무실을 찾아 왔을 때도 말리쉬는 으레 섣불리 판단하기를 주저하였다.

빈터할터도 과장하기를 좋아하거나 쉽게 흥분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날 그가 실험실장의 사무실을 들어 설 대는 조금 격앙되어 있었다. 빈터할터는 바덴-뷔템베르크 주 전체를 담당하는 프라이부르크 환경 연구소의 다이옥신 측정 담당하는 프라이부르크 환경 연구소의 다이옥신 측정 책임자이다. 그날 오후 그는 빨간 형광펜으로 표시한 한 장의 도표를 들고 왔다.

이 도표로 인해 그날 실험실 요원들의 주말 계획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 후에는 독일 전역, 전 유럽 공동체, 그 밖에도 각국의 정부와 담당자들을 정신 없이 뛰게 만들었다. 동료 빈터할터가 빨간 형광펜으로 표시한 다이옥신 수치는 1년 전 벨기에 산 닭고기와 계란에 포함된 다이옥신 충격 이후로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유 시료에서 측정된 다이옥신 함량은 유지방 1그램 당 7.86피코그램이었다. 사실 피코그램은 아주 작은 양의 단위이다. : 1피코그램은 1조 분의 1그램, 즉 0.000000000001그램이다. 그라나 다이옥신은 아주 작은 양으로도 큰 위험을 가져오므로 비록 미량이라도 전혀 다른 관점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우리는 원인을 알지 못해서 당황했습니다. 이제까지 다이옥신 수치가 가끔씩 여기 저기서 조금 높게 나온 적은 있지만 당장 경보를 발령할 만큼 이렇게 높은 수치는 처음입니다.”라고 말리쉬는 말했다.

말리쉬와 같은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그는 직업적인 경험으로 측정 결과는 완벽해야만 한다는 ‘분석가로서의 침착성’을 배웠다. 그는 즉시 동료 빈터 할터와 함께 실험실로 갔다. 실험실에는 수 미터에 달하는 백새의 호스와 거기에 연결된 펌프, 분석 기계, 3대의 컴퓨터로 가득 차 있었다. : 한 대의 가격만 백만 마르크(약 5억원)인 고성능 매스스펙트로미터 VG AutoSpec이다. 이 기기는 다이옥신 함량 50펜토그램 즉 0.00000000000005그램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그 양은 보덴 호수 전체에 약 2.5리터의 다이옥신을 첨가한 비율이다.

기기에 이상이 생겼나? 실험자의 실수인가? 말리쉬는 실험실 요원인 레나테 트리쉴러와 토마스 후버에게 질문했다. : “실험실에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 무언가 실수로 측정장치가 잘못 나온 것은 아닐까요?” 트리쉴러 부인과 후버씨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라이너 말리쉬는 두 사람에게 주말에 다시 한 번 실험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그와 빈터할터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실험실로 출근했다. 하지만 새로운 측정 결과도 변함이 없었다. :

다이옥신 수치는 정확했다. 말리쉬는 그 결과를 연구소 소장인 빌마 횔티히와 주 정부의 담당 장관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정부 기관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수도인 본과 브뤼셀에서 비상회의가 열렸고 전문가들이 소집되었다. 정부 부처간 팩스와 이메일이 부리나케 오고 갔다. 독일 남부 지방의 검사결과는 이제 전 유럽과 세계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먹는 음식 어디에나 다이옥신이 있다.

다이옥신, 이 맹독성 물질이 전 세계에 퍼져 있음은 이미 전문가들도 알고 있었다. 화학 공장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지역의 식품에서도 미량의 다이옥신 성분이 검출되고 있으니까. : 이집트의 버터와 토쿄만에서 잡힌 생선에서도 검출되었다. 러시아의 바이칼호에 사는 물개의 다이옥신 함량 수치는 175피코그램까지 치솟았으나 핀란드 해안의 동물에서는 122피코그램, 미국산 바닷가재에서는 58피코그램이 검출되었다. 미국산 닭고기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될 지경이었다.

1977년 미국 인디아나폴리스에서 열린 한 학회는 미시시피주 남부의 한 식당의 음식메뉴에서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그곳의 파스타에선 0.6크포그램, 송아지요리에서 1.67피코그램의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당시 그 식당에서 이들 요리를 먹은 사람은 일일 허용량의 절반이나 섭취한 셈이다.

심지어 미국의 메인 주 정부는 어부들에게 1년에 2회 이상 주변 지역의 강에서 잡은 생선을 먹지 말도록 충고한다. (주* 로이스 마리 깁스 : 죽음의 다이옥신, 건강 회복과 민주주의의 재건을 위한 시민의 길잡이. 보스턴 : south&press. 1995)

유럽의 전문가들과 소비자들도 식품 속에서 다이옥신이 계속적으로 검출되는 것에 경악하고 있다. 1997년 이후 다이옥신 연구지 연감에 기록된 최고 수치는, 영국의 꿩고기에서 검출된 235.3피코그램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국의 꿩고기를 거의 먹지 않지만(다이옥신에 오염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96년에 1.11~2.21피코그램이 검출된 프랑스 산 치즈는 자주 먹는다. “ 우리는 우리의 음식 오염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라고 40명의 회원을 가지 치즈생산자연합의 파리소재 국제치즈연구소 소장인 장 가르송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999년 중반, 벨기에에서 다이옥신이 과량으로 검출되자 유럽 전체는 전율했다. 달걀에서 685피코그램, 닭고기에서는 지방 1그램당 985피코그램까지 검출된 것이었다.

다이옥신은 맹독성 물질이며 우리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위험한 물질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WTO)는 1998년 6월 다이옥신 허용기준을 더욱 강화했다. : 그전에는 인간의 1일 최대 허용량을 체중 1킬로그램 당 10피코그램으로 규제하였으나 이제는 최대 허용량을 4피코그램으로 낮추었다. 또한 산출 방법까지 변경시켜 결과적으로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1피코그램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엄격하게 규제되었다. 독일에서도 같은 기준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이옥신이 인체 내에게 장기간 축적될 경우를 우려하여 1일 허용치를 0.008피코그램으로 규제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유제품의 다이옥신 함량 허용치를 유지방 1그램당 0.9피코그램으로 결정했다 :

지난해에 측정한 유제품이 다이옥신 함량은 대개 0.5피코그램 내외였다. 그러다 지금 갑자기 7.86피코그램이 검출되었으니 경계경보를 발령할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이렇게 높은 수치는 상상도 못 했어요”라고 다이옥신 전문가 말리쉬는 말했다. 7.86피코그램은 우유 공장의 큰 탱크에 저장된 우유 전체를 폐기시켜야만 하는 엄청난 수치이다. 왜냐하면 5피코그램이 넘으면 유제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다이옥신 수치가 높은 우유는 우유 공장에서 다른 생산자의 우유와 섞여, 슈퍼에서 판매될 때는 경고 수준 이하로 다이옥신 함량의 수치가 내려갔다. “우리는 이러한 고농도의 다이옥신 함량이 미치는 파괴력을 잘 알 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라고 말리쉬는 나중에 말했다.

다이옥신 전문가 말리쉬는 이 물질의 위험성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다.

 

 

다이옥신,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중금속

벨기에 산 쇠고기에서 검출된 이후 한바탕 난리가 난 다이옥신은 베트남 전쟁에서 고엽제로 알려진 무서운 독성물질이다.

쓰레기 소각로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주로 나오지만, 지방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유제품 등에서도 발견되는 수가 많다. 이외에도 유독한 금속성 오염 물질의 하나인 납은 페인트, 세라믹, 유리, 가솔린, 담뱃재, 과일통조림 용기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이옥신의 재앙을 아는가

약 200종의 다이옥신 화학물질이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졌다. 가장 유명한 물질은 소위 “세베소 다이옥신”이라는 화합물로 2, 3, 7, 8 Tetrachlordibenzodioxin, 약자로 2, 3, 7, 8 TCDD로 표기한다.

북 이탈리아의 세베소에서 1976년 다국적 화학기업인 호프만 라 로쉐의 한 공장에서 2.5킬로그램의 다이옥신이 새어 나와 역사상 가장 큰 화학 재난 중의 하나로 기록되었다. 200여명이 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700명의 주민이 살던 집을 떠나야 했으며, 50,000마리의 가축이 도살되었고, 87헥타르의 주변 지역이 무기한 고립되는 심각한 사태였다.

세베소의 다이옥신 재난은 가장 심각한 사례지만 최초의 사건은 아니었다. : 1949년에는 농업 대기업인 몬산토에서, 1953년에는 독일의 화학 대기업인 바스프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그 당시의 현장 근로자들은 독성 물질로 인해 암과 피부병을 앓았다.

독일 바덴 주 남부는 인접한 엘사스 지역의 유리 공장 때문에 잠재적인 다이옥신 오염 유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에서의 다이옥신 문제는 특히 주의 깊게 관찰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이러한 산업 시설과 쓰레기 소각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다이옥신 오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배기가스의 매연을 줄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지난 수년 간 식품의 다이옥신 검출량은 계속적으로 감소되는 추세이다. “이제 우리에게 다이옥신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과제입니다.” 라고 수년 간 다이옥신 문제, 특히 모유에서 검출되는 다이옥신 문제에 매달려온 니더작센의 담당 공무원 크리스티안 그루겔은 말했다.

프라이부르크의 화학자인 말리쉬도 희망적인 관찰 결과를 학회에 보고하려고 준비중이던 차에 갑자기 엄청난 양의 다이옥신 검출 결과가 발견되어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말리쉬와 그의 동료들은 밤낮으로 다이옥신 오염의 원인을 찾아 헤맸다. 그는 우유 수송차와 농가의 우유 시료를 검사하며 오염 가능성의 범위를 좁혀 들어갔다. 실험실 기기는 24시간 돌아갔고 담당자들은 휴일도 없이 몰두했다. 마침내 놓은 다이옥신 수치의 원인이 확인되었다. : 프라이부르크 남부의 한 작은 농가였다.

말리쉬는 드디어 오염된 우유를 찾아낸 기쁨에, 서둘러 농가를 방문해서 검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승리의 기쁨을 맛 볼 수 없었다. “오히려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라고 그는 말했다. 농장 주인은 자기 이익을 위하여 소비자의 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는 냉혈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농부는 솔직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금지된 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맹세했다. 그는 제초제와 항생제도 쓰지 않았다.” 말리쉬는 농부의 말을 믿었다.

“농부는 생계를 위하여 열심히 일했으며 4명의 자녀를 두었고 그의 가족 모두는 자기네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말리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을 대비하여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 시료와 특히 농부가 조합에서 구입한 라이프파이젠강화 사료 KK183을 시료로 채취했다. 이 사료는 그동안 그가 사용하던 사료에 비하여 100킬로그램당 2마르크(약1000원)가 저렴하여 최근에 바꾼 것이다. 메스스팩드로메터는 다시 분석을 시작했다. 검사 결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 강화사료가 다이옥신 오염의 주범이었다.

가축의 사료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에게는 놀라운 일이다. 가축 사료는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아니며 시민들은 사료의 상태가 그들의 건강유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동안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에게 발생한 이른바 광우병 문제 때문에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다소 놀라고 약간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다른 일에 묻혀 버리게 되었다.

 

 

가축사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사료 산업을 경제 규로로 평가하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다른 산업에 비해선 그 중요성이 훨씬 더 크다. 빵 보다 더 많은 양의 사료가 판매되고 있다. 독일 사람은 1인당 연간 83킬로그램의 빵을 먹는다. 독일의 돼지, 소, 송아지, 칠면조는 약 1800만 톤의 공장 배합 사료를 소비하는데 이는 독일 국민 1인당 225킬로그램에 해당된다.

농업은 미지의 경제 주체로서 여론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만 하는 분야이다. 다이옥신이 포함된 사료를 공급한 독일의 라이프파이젠 조합도 연간 매출액이 800억 마르크에 달하는 이는 연 매출액이 170억 마르크인 출판계 총 매출액의 4배이며 1997년 600억 마르크의 매출을 올린 BMW자동차 회사 보다 더 많은 액수이다. 라이프파이젠 조합의 매출 순위를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회사들과 비교하면, 다임러 클라이슬러, 폭스바겐, 지멘즈 다음으로 네 번째이며 그 뒤를 유명한 대기업인 텔레콤(670억 마르프), 바르프(550억), 티쎈(400억)이 따르고 있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매출액 230억 마르크로 라이크파이젠에 비하면 소규모 기업이다.

도 다른 농업 기업들의 규모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의 기업 수위 48위에는 연 매출 약 100억 마르크의 알프레드 씨, 퇴퍼 라는 회사가 올라 있는데 에쏘, 치보, 소프트웨어 대기업 SAP 보다 앞선 순위이다. 퇴퍼사는 미국의 농업 대기업 아카다니엘스 미드랜드(ADM)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함부르거 한델수하우스의 모체이다. 농업 대기업은 이미 국경을 벗어나 다국적 기업과 연계되어 전 세계적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은 이들 기업의 활동에 대해선 거의 알지 못한다. 시민들은 우유를 마시고 요구르트와 달걀, 닭고기를 먹으며 농업 대기업의 생산 활동에 기여한다. 하지만 그 관련성을 단순하게 알아낼 수는 없다. 따라서 건강에 유해한 요소가 발견되어도 책임자를 찾아내기는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퇴퍼사는 다이옥신 우유와 아주 간접적으로 관련된다. 이 회사는 소 사료의 첨가물인 레몬 펠렛을 판매하고 있다. 이것은 오렌지주스 제조시 나오는 부산물을 건조시켜 소사료의 첨가제로 판매되는 것이다. : 레몬 향이 나는 약간 갈색의 작은 덩어리로서 1996년 유럽 전역에서 약 300만톤이 판매되었다.

바로 이 레몬 펠렛이 다이옥신 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프라이부르크의 화학자 말리쉬가 밝혀내었다. 이 첨가제가 바덴 주 남부의 사료에만 첨가된 것이 아니므로,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우유, 버터, 요구르트 또한 다이옥신 문제를 가질 것이다. 라인란트 팔쯔, 잘란트, 헤쎈, 니더작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지역의 시료에서도 다이옥신 수치는 높게 나타났다. 북부 독일의 한 지역에서 나온 시료의 다이옥신 수치는 남서부보다도 더욱 높았다. 또한 네덜란드의 유제품 시료에서도 다이옥신이 과량 검출되었다. 사실 사료 첨가제는 전 유럽에서 판매되었으므로 당연한 결과이다.

정부 당국은 건강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고 발표했다. : “다이옥신 수치가 염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라고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주의 환경장관이 발표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당국은 대책 마련을 하느라 분주했다. 1998년 6월5일 각 지역의 농업생산 담당 과장들이 두이스부르크의 비상 소집 회의에 참석하여 검사 결과가 시한폭탄과 같음을 인식하고 독성물질이 포함된 사료가 절대로 식품에 전인되지 않도록 비상 조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브뤼셀의 유럽연합위원회도 유례없이 긴급히 대응했다. : 2~3주 이내에 사료의 다이옥신 허용치를 결정하여 1998년 8월 초부터 시행한다고 공표 되었다. 동시에 위원회는 오염의 원인을 조사했다. 레몬 펠렛이 다이옥신에 오염된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료 수입업자도 측정 결과에 매우 놀랐으며 그 원인을 설명 할 수 없었다. “3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라고 함부르크의 알프레드 퇴퍼 국제 무역 상사의 매니저 클라우스 슈마허는 대답했다. “이것은 계획적인 사건이 아니라 단지 사고일 뿐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

펠렛은 원산지인 브라질에서 오염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브라질의 오렌지주스 업체와 그 곳의 담당 공무원은 오염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모호한 답변을 브뤼셀로 보내왔다. 따라서 유럽연합은 1999년 초 자체 검사팀을 브라질에 파견, 현대적 식품생산의 배경에 관한 흥미 있는 조사 성과를 얻어내었다. 다이옥신 근원지는 세계적인 화학 대기업중 하나인 벨기에의 솔베이 소유의 한 공장으로 확인되었다. 브라질 소재의 이 공장에서는 PVC를 생산한다. 제조과정에서는 부산물로 많은 양의 석회가 나온다. : 유럽 연합의 파견 팀이 상 파울로 근교의 회사 건물에 도착하자 고농도의 다이옥신을 함유한 석회 100만톤이 아직 팔리지 않은 채 거대한 산처럼 쌓여 있었다. 어떻게 다이옥신이 석회에 들어갔는지는 밝힐 수 없었지만 유럽의 우유 속에 들어가기까지의 긴 여정중 중요한 한 부분을 밝힐 수는 있었다.

솔베이의 석회는 브라질의 건축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중간 상인이 공장에서 석회를 공급받아 건축 회사에 넘긴다. 이에 대해 벨기에의 화학기업인 솔베이는 재사용에 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계약상의 약관에 따라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간교한 중간 상인은 어느 시점에서 더 이문을 남길 수 있는 대상을 발견했다. 그는 석회를 오렌지주스 공장에 팔았던 것이다.

그 곳에서는 주스의 즙을 짠 후 남은 찌꺼기, 즉 오렌지 껍질과 과육 성분이 분쇄되어 건조된다. 그 후 가축 사료의 첨가제로 이용된다. 이러한 건조 공정 중에 석회를 투입하면 건조가 쉽게 된다. 결국 이렇게 많은 양의 다이옥신에 오염된 석회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독성 물질이 레몬 펠렛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1킬로그램 당 10,000피코그램 이상 검출되었다. 이것은 세계보건기구의 허용 기준치인 500피코그램 보다 훨씬 많은 양이며 그보다 1년 후 벨기에산 가축 사료에서 검출되어 유럽을 놀라게 했던 781,000피코그램보다는 적은 양이다.

 

 

세계적 규모의 다이옥신 커넥션

원래 슈퍼에서 식품을 판매할 때는 그 상품의 품질을 보증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분업화된 산업적 식품 생산 체계에서는 이것은 착각일 뿐이다. 어느 공급자가 어떤 물품을 어느 나라의 공장에서 들여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는 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식품점에는 이 격언이 자주 적용된다. : 모르는 게 약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일 뿐이다.” : 1999년 6월 식품신문이 다이옥신 스캔들이 발생했을 때 언급한 내용이다.

건강 식품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비교적 안심 할 수 있다.

바이오 식품 업체는 그러한 첨가제가 가축 사료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시키고 바이오 상품을 정규적으로 검사하여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다이옥신 우유 사건은 그 원인이 강화 사료라는 점에서 특히 어리석은 일이었다. : 라이프파이젠의 배합 사료 종류는 젖소가 몇 리터의 우유를 더 많이 생산되는 실정이다. 1998년 독일 농부는 가득이나 초과된 유럽의 우유 생산량을 더욱 증가시킨 이유로 2억2천6백만 마르크이 벌금까지 물었다.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배합 사료는 처음부터 필요 없는 것이었다.

분명 유럽의 축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언제나 현명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가축에게 주는 먹이 가운데 정작 가축에게 이로운 것은 많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이 점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축사와 사료에 관한 세간의 조명은 거의 없었다. 농부 자신도 그가 먹이통에 들어 붓는 사료가 어떤 성분이고 무엇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사료 생산업자들은 젖소의 유량 증산과 빠른 비육을 위하여 여러 종류의 배합 사료를 권고한다. 또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사료 첨가제도 의심스러운 방법으로 첨가되고 있다.

대규모의 현재적으로 설계된 축사의 공기는 그리 신선하지 못하여 많은 돼지가 위장 장애를 앓고 있다. 농업 전문지 <톱아그라>의 보고에 의하면 사육 돼지의 약 60%가 위궤양을 앓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대규모 축사내의 “스트레스, 놀이 공간의 부족, 먹이통 앞에서의 혼잡, 높은 유해가스 농도, 먼지, 샛바람 등의 열악한 실내 환경 등이다.”

호헨하임 대학의 3명의 과학자들이 제약회사의 로비 기관인 가축건강협회의 의뢰로 돼지의 질병에 관해 연구했다. 그 결과는 전문지 <dgs Magazin>에 발표하였는데 질병의 순위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많은 돼지가 축사의 공기와 관련된 폐질환을 앓고 있었고 또한 많은 수가 간과 심장의 질환을 보였다.

: “따라서 1994년 작센 주 두 곳의 도살장에서 도살된 200,000마리의 돼지 중 25%는 폐를, 9%는 심장을, 15%는 간 등을, 호흡계 질환과 기생충 감염으로 폐기해야만 되었다.”

그에 따른 손해는 무척 크다. : “한 가축이 여러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으면 건강한 가축에 비하여 도체 중량이 15·20킬로그램 감소되기 때문이다.” 수만 마리의 돼지 사육농가나 수십만 마리의 양계장 주인은 질병을 미리 예방한다. 수십만 마리의 닭중 한 마리가 보론치티스 병에 걸리면, 관리인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미 수천 마리의 닭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갓 부화된 병아리에게는 첫 날부터 약품이 투여된다. 병아리는 가장 널리 퍼져있는 조류 질병인 굼보로와 마렉쉐병을 예방하는 주사를 맞는다. 부화장에서 부화되어 양계장에서 보내기 위하여 상자에 담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자동라인 위에서 병아리의 안면에 약을 뿌리는 스프레이형도 있다. 7일 후에는 닭에게 흔한 질병인 뉴캐슬에 대한 예방약이 투여된다. 예방약에는 스프레이형이나 식수에 넣어주는 먹는 약이 있다. 그리고 14일 후에는 먹는 약이나 눈에 넣는약, 21일과 28일 째는 브론치티스 예방약이 재접종된다. 한 주일도 약품이 투여되지 않는 주일이 없으며 양계장 닭의 22주간 짧은 생애 중, 도합18회의 약품 투여가 이루어진다.

 

 

생산성 제일주의와 항생제의 남용

동물약품 제조회사들은 다양한 사료 첨가제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달걀 노른자의 색소 침착과 닭고기의 껍질색을 좋게 하는 자연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천연색소 “아비잔트 황색”과 “아비잔트 홍색”이 있다.

물론 돼지, 소, 송아지를 위한 첨가제도 준비되어 있다. :

많은 종류의 약품, 항생제, 비타민, 생장 촉진제, 그 외의 곡류와 단백질 사료의 소화를 돕는 사료 효소 크실라나아제, 베타 글루카나아제, 프로테아제, 피타아제 등이 있다.

불행하게도 가축들은 매일 먹이통에 넣어지는 첨가제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일 돼지, 닭, 송아지가 맛이 없어서 식사량을 줄이거나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면 목장 주인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것에 대비하여 그는 화학회사에 요청하여 비가롤 트로파롬엘이라는 연황색 액체를 돼지의 사료에 섞어준다. 이 물질은 신선한 산딸기 향을 발산하여 돼지의 입맛을 속인다. “문제가 되는 돼지 사료에 가장 적합한 향신료”라고 제조사인 하만&라이머의 제품소개서에 적혀 있다. 이 제품은 스프레이형으로 375톤의 사료에 이용하는 30킬로그램의 플라스틱통 포장단위부터 10,000톤의 ‘문제 사료’에 이용하는 800킬로그램의 다용도 용기까지있다.(통상 사료대 향신료의 배합 비율에 따른 것임). 제조업자는 분명히 대규모 사육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딸기향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과일과 야채 냄새가 나는 과일 배 향, 또는 코크스 바닐라 향등이 있다. 송아지 사육 농가에는 헤바롬엘을 추천하는데, 이것은 목초지의 신선한 풀 향기로 사료의 쓴맛 성분을 감추게 만든다.

향료의 첨가는 동물에게 적합하지 않은 사료를 투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동시에 위험한 병원성 대장균과 같은 병균의 확산을 용이하게 만든다. 처음에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동물성 사료도 많은 초식동물이 잘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따라서 송아지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려는 사람은 비가롤 보나롬피 등의 향료와 섞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쓴맛과 동물성 및 식물성 단백질(고기가루, 콩 등)특유의 냄새를 없애줌”, “보나롬피는 ‘신선한 양젖’의 향을 가지므로 이것을 사료에 섞으면 송아지는 어미젖의 맛을 느낀다.”라고 하만&라이머의 제품소개서에 나와 있다.

계속하여 화학물질과 약품을 투여하면 돼지도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에는 넥타롬피라고 하는 노란색 가루를 첨가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 가루는 완전한 바닐라 우유 향으로 나쁜 맛을 숨겨둔다. 제품소개서에는 “무기질 배합 사료의 약냄새, 화학물질과 무기 물질의 냄새를 완전히 없애줌”이라고 소개한다.

농업 기업과 그들 편에 선 대학의 학자들은 농업 생산을 위한 약품의 사용을 만장일치로 지지한다. 또한 농부들도 사료 첨가제를 사용하면 가축에게도 좋고 자신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의 사용 결과는 가축이나 인체에 유해하며, 농부 자신에게는 더욱 손해이다. 또, 자연에도 해를 끼친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의 눈에 띄지 않는 지하수 같은 자연이다. 단지 이렇게 위험한 농업 경영은 전문가들의 눈에만 보이는 숨겨진 흔적을 남길 뿐이다. 예를 들어, 이제까지 퇴비로 여겨졌던 목초지의 쇠똥이 그렇다.

 

 

우리는 안전 불감증

중국산 꽃게납파동에 이어 2001년 7월 4일, 중국요리 재료인 샥스핀 70%에 수은 함유량이 허용치의 42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1년 4월17일, 국산 버터는 세계 39개국의 버터중 맹독성 다이옥신 함량이 선진국의 4~6배로 최다 수준. 이 정도면 독일에선 판매 중지와 함께 다이옥신 오염 경로를 추적도록 규정한다는데.... 우리는 조용히 넘어 갔다.

 

 

쇠똥도 썩지 않는다.

<남독일 신문>의 기자의 관찰에 의하면 쇠똥은 더 이상 퇴비가 아니라는 놀라움에 직면한다. : “이 삼년 전부터 목장에 있는 쇠똥이 해가 바뀌어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이렇게 썩지 않는 쇠똥은 사료에 첨가된 약품과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하노버 수의과 대학의 명예교수이며 동물약품 허가 위원회의 의장인 한스 율겐 합케는 지적하였다. : “가축의 몸속으로 들어간 물질은 다소간 소화되고 분해되어 다시 몸밖으로 나온다.” 이것은 흔히 항생제-항 기생충제 때문이다. 프라이부르크의 의학 교수 프란쯔 다쉬너의 연구에 의하면 가축에게 투여된 항생제의 50%가 체내에서 이용되지 않은 채 다시 몸밖으로 나와 작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은 목장에만 계속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 지하수, 시냇물, 강, 호수로 옮겨진다. 항생제는 인간과 동물만의 문제가 아니며 지표수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77곳에서 수질 검사를 실시한 헤쎈주 지방 환경부의 공무원 게오르그 베트홀트의 지적이다.

항생물질 외에도 원래는 항생제에 의하여 사멸했어야만 하는 병원균도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병원균은 여러 가지 약품에 적응하여 내성을 가짐으로써 더욱 생명력이 강해졌다. 냉방기 내부를 순환하는 냉각수는 매우 위생적이어야 하지만 이미 8가지 다른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 검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성을 가진 병균은 특히 대규모 가축 사육장에서 발견되는데 그 이유는 공장형 축사가 내성 세균의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독일연방 환경청 장관 안드레아스 트로게 교수는 언급하였다.

시민들이 돼지 사료의 성분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언론 매체도 사료 법규가 최근에 어떻게 바뀌었는가에 대하여 거의 보도 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잘하는 행동이라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축사와는 거리가 먼 시민들도 진열대에 올라있는 모든 식품과 자연을 거스르는 소 사육의 결과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998년 여름에는 위험한 대장균 때문에 갑자기 아름다운 이자르 강변에서 수영을 할 수가 없었다. 에데카에서 파는 아이푸리쉬 회사의 달걀에서는 항생제 잔류물질이 검출되었다. 1997년 크리스마스에는 프랑스산 어린 칠면조 고기에서 디메트리다졸 이라는 사료 첨가제로 인해 항생제 잔류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때때로 금지된 동물 약품의 잔재가 발견되기도 한다. : 1995년에는 독일의 돼지 시료의 3.2% 송아지 시료의 18% 1994년에 금지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벨기에의 한 소비자 잡지에는 1998년 검사한 돼지 고기 시료의 67%에서 신경안정제의 잔류물질을 발견했다고 보도되었다.

많은 수의사들이 칠면조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약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농담하지만, 이러한 식품을 먹은 사람이 신경안정제와 브론치티스, 장염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닭가슴 요리와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포함된 약품이 직접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항생물질이 잔류된 고기를 먹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는 쇼크 환자는 예외이다.[주* 브루넬로 뷔트리히 : 성인의 육단백질 알레르기, 식품과 알레르기, 뮌헨-다이젠호펜 : 두스트리 출판사, 칼 파이스텔 박사. 1996.]

 

 

돼지는 뼛속까지 오염되었다.

 

프랑스에서는 64세의 부인이 햄버거와 돼지고기 소시지를 먹은 후 알레르기 성 쇼크를 일으켰는데 조사 결과, 고기에 대한 알레르기가 아니라 고기 속에 미량으로 남아 있던 페니실린에 대한 반응이었다.

식품에 잔류된 약품의 위험은 어떤 특정한 음식을 같이 먹 을 때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족발과 신 양배추 절임이다. 일반적으로 고기 속에 남아 있는 항생물질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분해되어 아주 소량이 잔류하게 된다. 그러나 뼈 속에 들어있는 항생물질은 분해되지 않고 족발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산성의 물질을 만나면 항생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는 것이다.

베스트팔렌주의 보르켄에서 육위생과의 수의사들이 많은 수의 시료로 정확히 검사한 결과 10마리 중 7마리의 돼지에서 항생제의 잔류물질이 발견되었다. “돼지들은 뼛속까지 오염되었다.”라고 <카게스짜이퉁(일간신문)>지는 보도했다. 이 연구는 한두 개의 족발을 검사한 것이 아니고 총 17,150마리의 돼지를 검사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자외선을 쪼이자 시료의 70%가 노란빛을 띄었다. : 돼지 뼈는 테트라사이클린을 함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항생제는 질병 치료나 예방을 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비육 보조제로 사용한다고 수의학 교수 합케는 전했다. : “그것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이 돼지의 도체 중량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모든 병원균의 50%가 이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항생제로 병을 치료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수의사 뿐만아니라 인간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도 걱정거리이다. 가축에게 대량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는 결과적으로 인간의 질병 치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들에게 항생제 처방을 남발한 의사들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항생제가 병원이 아닌 송아지, 돼지, 칠면조, 양계장의 대규모 축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연간 10,000톤, 미국에서는 25,000톤의 항생제가 소비되며 그중 약 절반이 가축에 쓰여진다. 이는 치료 목적보다는 비육 촉진제로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럽 전체에서 축산의 산업화에 가장 앞선 네덜란드에서는 가축이 모든 항생제의 87%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가축에게 가장 많은 양이 사용되는 항생제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한 예로, 다른 약들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항생제 - 사람들에게는 극히 귀하게 처방되는 비장의 처방약 - 인 반코마이신이 있다.

1993년 덴마크에서는 이 약품이 환자 치료에 24킬로그램이 소비된 반면, 축산을 위해선 19,000킬로그램이나 사용되었다.

1992~1996년 호주에서는 인간을 위한 의약품용으로 582킬로그램을 수입한 반면, 가축용으로는 그의 수백 배를 들여 왔다.

또한 항생제는 육지에서만 사용되지 않고, 과거에는 귀한 생선이었지만 대량 양식으로 인해 이제는 ‘바다의 돼지고기’로 전략한 대규모 연어 양식장에서도 사용한다.(<프랑크루프트 알게 마이너 신문>). 항생제 남용에 대한 비판으로 바다 양식업자들은 약품 사용을 어느 정도 자제하고 있다. : 노르웨이에서는 1987년 바다 양식에 50톤의 항생제를 사용하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생산량은 두 배로 늘었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1톤으로 줄였다. 그러나 세계 2위의 수산 양식국인 칠레와 같은 나라는 계속해서 항생제를 비롯한 약품을 남용하고 있다. 많은 약품이 물고기 양식에서 금지된 독일조차도 이들 약품들이 시중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정부당국은 알고 있다.

약품은 원래 사람이 병에 걸렸거나, 자가 치료능력이 저하되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투여된다. 그러나 축산에 있어서는 가축이 아주 건강할 때에도 약품을 사용한다. 이러한 약품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열악한 생육 환경을 그대로 방치한 채 가능한 한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고기와 우유, 더 많은 달걀을 생산하기 위하여 그냥 먹이는 것이다.

그러나 불합리하게도 과잉 생산의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 너무 많은 우유와 너무 많은 달걀, 너무 많은 고기는 유럽 연합에 수천 톤의 재고로 쌓여 있다.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여 너무 많은 식품이 생산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질병이 확산되는 악 순화는 노력 여하에 따라 분명히 막을 수 있다.

 

 

마지막 항생제를 비웃는 세균들

선진국 국민들을 많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온 진보된 의학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의학의 무기는 병균과의 전쟁에서 무력해지고 말았다. 스페인, 헝가리, 미국에서 폐염을 일으키는 노이모코겐의 50%가 이미 항생제의 대부 격인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상처 감염균인 스타필로코코스 에피더미디스종의 80%가 항생제 메티실린에 대한 내성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는 최후의 항생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장구균이 1993년 3%에서 1997년에는 95%로 증가했다.

의학의 무기에 맞서는 세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93년까지 독일에서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하여 동시에 내성을 가지는 스타필로코겐은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의약품을 이기는 아주 강한 새로운 세균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병균들이 베를린의 병원 6곳에서 동시에 발견되어 “베를린 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세균들은 고향에서만 얌전히 머무르지 않고 곧 그의 출생지를 떠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을 거쳐 네덜란드까지 퍼져 고곳에서 한 부상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또한 1997년 일본의 한 연구자가 모든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스타필로코코스 아우레우스종의 세균을 발견하자 세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만일 그러한 종류의 세균이 널리 확산되면 감염 때문에 환자의 치료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라고 <신 취리히 신문>은 우려했다.

전 세계의 의사들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오늘날의 의사들은 항생제 발견 이전 시대와 똑같이 질병의 치료에 있어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의 국내 항생제 안내센터 소장인 패트리스 쿠발링씨는 말했다. 프라이부르크 의대 교수 프란쯔 다쉬너는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발견과 신약 개발을 기대한다. “우리가 획기적인 약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병원균이 우리를 지배할 것이다.”라고 다쉬너는 심각하게 언급했다.

많은 유럽의 축사에서 병원균은 힘을 기르며 준비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의 축사를 검사한 결과 내성 세균의 비율이 닭에서 60%, 돼지에서 90%나타났다. 가축 체내에 있는 살모넬라균 중 적지 않은 수가 심지어 여러 가지 약품에 동시에 대항하는 복합 내성을 갖고 있었다. 불행히도 이러한 내성을 가지 병원균은 쉽게 인간에게 옮겨진다. : 양계장의 닭과 돼지우리의 돼지들은 인간의 식량 자원으로 사육되어 슈퍼마켓에서 팔린다. 내성이 있는 살모넬라에 오염된 고기를 잘못 먹었다가는 생명을 잃을 지도 모른다.

1998년 덴마크의 한 부인은 살모넬라 DT104균이 오염된 돼지고기를 먹고 사망했다. 이 사례는 처음으로 복합내성 병원균과 그것에 오염된 식품 섭취와의 관련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관심이 고조되었다.

1999년 사망한 독일 배우 귄터 스트락도 내성 병균에 감염되어 그의 말년을 보냈다.

그가 <빌트 신문>에 알려온 바에 의하면, 그는 1996년 여름 심장발작을 일으킨 후 회복 단계에서 내성 세균의 치명타를 받았다고 한다.

“나는 7개월 동안 설사를 계속했고 나의 혈액은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다섯 곳의 병원을 전전했지만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나의 병인을 알지 못했고 어떠한 항생제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는 최후의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을 가진 장구균의 희생자였다. 그는 오염된 고기를 먹고 감염되었다.

베를린 로버트코크연구소의 의사 볼프강 비테는 이미 1994년 슈퍼에서 판매되는 닭고기의 12%에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발견하였으며 그 외 돼지고기 지방에서도 찾아낼 수 있었다. 미국의 닭고기도 오염되었다. : 1999년 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2개 주의 슈퍼마켓 시료 중 88%가 캄필로박터 균에 오염되었고 닭고기의 20%에서는 내성을 가진 세균이 발견되었다. 또한 닭사료에서 내성을 장구균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 장구균은 반코마이신에 대한 면역체를 가졌으며 이로 인하여 원래 무해한 대장균이 심각한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번식해 나갈 수 있다.

약품이 이러한 내성 병원균에 효과가 없으므로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죽어간다. 1998년 말 홍콩의 한 부인이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스타필로코코스 아우레우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바로 그 전에는 일본에서 4세의 어린이가 심장 수술 후 내성 균에 감염되어 죽었다. 독일에서도 1998년 항생제의 치료가 듣지 않아 2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보고들에 대하여 모든 건강 전문가들은 건강한 가축만 사육한다면 적어도 사람들이 내성균에 의하여 사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1996년에 많은 의사와 수의사들은 ‘내성이 점점 증가하여 더 이상 인간의 건강을 지킬 수 없으므로’ 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도록 독일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였다.

 

 

 

죽음에 이르는 항생제 사료

세계보건기구(WHO)는 반복하여 항생제 사료의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축의 생장 촉진을 목적으로 남용되는 항생제는 그 고기나 우유를 먹는 인간의 건강에 점점 더 많은 위험을 가져오므로 규제되어져야 한다”고 1997년 베를린 회의에서 정식으로 요청했다. :

항생제의 지나친 남용은 다음 4종류의 내성 세균을 식품에 옮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엔테로코겐(장구균), 대장균.”

베를린의 로버트코크연구소도 ‘더 이상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가 되지 않도록 가축의 비육을 촉진하기 위한 항생제 사용을 전면 금지하도록’ 요구했다. 베를린의사협회, 독일연방의회, 소비자보호단체들도 동물사료의 항생제 남용에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섰다.

그러나 미국의 식약청(FDA)가 1999년 초 사료첨가 약품에 관한 새로운 강력한 규제법안을 제안하자, 인간의 건강을 해친다는 과학적이고 직접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제약업체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해당 업체의 반발은 당연하다.

유럽 내 항생제 판매액만 수억 마르크에 달한다. 제약업체에서는 그들의 제품이 위험한 내성균을 양산시킨다는 사실을 숨길 것이다. : “닭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인간의 항생제 내성과의 연관성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다. 만약 행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가축은 병을 앓게 될 것이다.

1996년 하반기 영국 캠브리지 근교에서 열리 양계협회 회의에서 바이엘 제약회사의 조류 담당 매니저인 카트리오나 벱스터가 “만일 항생제 사용을 금지시킨다면 양계 산업 전체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고 발언한 내용이 양계 전문지<포울트리 월드>에 실렸다.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여러분에게 이것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바이엘 사의 부인은 말했다.

내성균은 확산에 대한 증거가 없으므로 그 문제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유럽의 가축약품 제조협회 회장인 기스라인 폴렛은 말했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호프만 라 로쉐도 자사의 항생제 아보파르신이 내성균 형성에 책임이 없다는 전문가의 판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대의 의견을 가진 전문가의 눈에는 그 판정은 허점 투성이었다.

과학적으로 확실한 증명을 요구하는 학자들간의 이러한 논쟁에 많은 일반인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개를 흔든다. 내성 살모넬라나 그 밖의 박테리아에 희생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모든 예방조치가 실시되는 것이 원칙이다. 학자들의 논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면 피할 수 없는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른다. : “만일 우리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우리는 위험한 감염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디 보헤>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권위 있는 감염전문가는 말했다.

어쨌든 유럽 연합은 동물 약품 아보프라신의 사용을 금지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약품의 금지는 가축 사육 농가에게 그렇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그동안의 남용으로 이 약품이 더 이상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이미 육계와 칠면조가 90%가 내성균에 감염되어 있었다. 1999년 1월1일부터 바시트라신, 타이로신포스파트, 버지니아마이신, 스피라마이신등 4종류의 항생제가 사료에 첨가되는 것이 금지 되었다.

이것은 전체 가축 항생제 시장의 15%를 줄이는 데 불과하지만 나머지 항생제는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고 브뤼셀의 농업 감사원 프란쯔 피쉴러는 여기고 있다.

이에 반하여 스위스는 아주 극단적으로 1999년 1월1일부터 스위스 연방에서 병든 가축에게 약품을 투여할 때는 신고를 의무화 했다.

스위스의 이러한 단호한 조치는 우유와 치즈에서 내성균을 발견한 취리히 공대의 과학자에 의하여 가속화되었다. 취리히의 신문들은 일제히 “스위스 치즈여 안녕!”이라고 합창하였고 전체가 성스러운 하이디 지방과 치즈 수출의 명성에 먹칠을 하였다고 들끓었다. “우유 생산 농가는 자기 목장의 우유를 내다 버렸다.” 그에 따라 정부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저명한 스위스 대학의 연구자들은 그러한 내성균이 어떻게 간단히 옮겨지며 전혀 무해한 세균이 어떻게 매우 위험한 병원균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를 처음으로 증명하였다. 그에 따라 새로운 위험의 서막이 열리게 되었으며 화를 당했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라는 질문이 화두가 되었다.

 

 

Hot News 미국 식육제품, 자진 회수중

2001년 7월4일 미국 캔 위버 미트사는 페니실린 등 항생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으로 인해 자사에서 생산한 볼로냐 소시지등 5,000파운드를 자진 회수중.

 

 

화학물질이 식탁을 위협한다.

미국의 환경연구그룹에서는 10세미만의 어린이 4천 만명이 식생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발암성 농약성분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38년 사이에 어린이의 암발생률은 21.3%증가했고, 매년 15세 미만의 어린이 중 8천명이 암에 걸리고 있다.

 

 

 

호르몬 마피아, 정육 마피아

 

* 클렌부테롤 (비슷한 것 : 스테로이드)[명사]<약학> 기관지 확장제의 하나. 기관지 천식 치료에 사용한다.

운동선수들이 근육을 만들고 기록 향상을 위해서 사용하는 약품

 

식품이 어떻게 생산되었으며 어떤 경로로 유통되는지 명확히 알기는 갈수록 더욱 어렵다. 가끔 슈퍼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이 불투명한 생산지의 제품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회색지대에서는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규칙이 종종 간과되며 때로는 정직한 상인과 범죄조직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특히 때때로 범죄조직이 관여하는 정육거래가 이 지점에 속한다. 또 무엇보다 정육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호르몬 작용물질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항상 합법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시의 식품검사는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으며 슈퍼마켓 체인과 유통업체들은 그들의 공급업자 선정 시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

이따금씩 그러한 범죄행위가 밝혀지면 검사기관과 대중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으로 평판이 그리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식품 공급 체인에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 체인에 정육을 공급하는 검은 조직은 저급한 식품에 의하여 건강을 잃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호르몬 마피아”는 최근 이 삼년 사이에 일반적인 “정육 마피아”가 되었으며 고전적인 마피아의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들 범죄조직과 텡겔만, 에데카,메트로와 같은 정상적인 사업체들 사이의 관계는 서로 얽혀 있다. 그들은 물론 범죄조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 단지 그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원산지 관리를 조금 허술하게 했을 뿐이다.

이러한 경우 호르몬 함량의 편차가 매우 크므로 그 위험도를 평가하기는 무척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호르몬 함량이 아주 높아 미세하게 인체의 제어기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강한 호르몬 작용으로 급성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흔히 그러한 질병에 대한 정보는 담당 부서에만 보고되며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1995년 11월30일 마드리드로부터 한 비밀문서가 본의 연방보건부 담당부서에 팩스로 전해졌다. 문서내용은 : “1995년 11월22일, 12명의 사람이 소의 간을 먹은 후 중독 증세를 보여 마드리드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독 원인은 불법으로 금지된 화학물질 클렌부테롤로( <약학> 기관지 확장제의 하나. 기관지 천식 따위에 사용한다). 확인되었다. 이 물질을 소의 비육에 사육하면 인체의 간에 유해물질로 축적된다. 보건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톨레도 지방의 도축장에서 공급된 소간을 모스톨레스, 나발카네로, 팔라의 정육점에서 수거했다. 문제의 소를 사육한 축산업자를 찾아낼 수 있을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한국 대형 개농장에선  농장개 한테 클렌부테롤(스테로이드), 항생제, 기타약물을  엉첨나게 먹이고 있다. 개식용 하고 힘이 솟는다고 한다는 것은  개들한테 먹이는 약물효과 때문일것이다.) 일주일에 서너번 개고기를 즐겨 먹는 이들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을 것이다.  간암 환자가 개고기를 먹고 상태가 더 악화 되었다는 사례가 많다.  개고기는 한국에서 불법이다.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들어 있지 않아, 소.돼지.닭처럼 위생관리도 없다.  선진국에서도  합법적인 축산동물들이 섭취하는 엄청난 화학물질이 첨가된 사료,  치료와 병의 예방으로 먹이는 약물들, 다이옥신오염, 세균오염등이 문제인데 한국에서  개고기를 합법화 해서  소.돼지.닭처럼 관리해서 먹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잔인한 개고기 업자들 날개만 달아 주게 하는 것이다.  개는 먹는 동물이 아니다.

 어떤이들은 내가 키워서 잡아 먹는다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지금도 한국에선 개인이 일부러 잡아 먹기 위해서 개를 키우는 사람도 많다. 다 불법이고 동물학대이다. 인류의 친구인 개는 사람들의 친구로 남겨두길 바라며, 동물에 대한 잔인함은 인간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날아 온다. 하루빨리 축산동물들 복지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개 식용도 금지 시켜 생명사랑, 국민건강을 보장 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정부의 문서는 이 중독 사건에 불법적인 축산약품 거래 조직이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질병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1994년 1월 클렌부테롤이 함유된 간을 먹고 150명이 중독되었다. 그 결과 마드리드 지역의 내장 소비가 잠깐동안 매우 위축되었으며 보건당국은 검사를 강화했다. 1994년 2월 비육우 시료의 42%에서 클렌부테롤 잔류성분이나 다른 의약품의 잔류성분이 검출되었다. 의약품 유통조직이 적발되었으며 관련된 사육업자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되었다.”

클렌부테롤은 운동선수들이 근육을 만들고 기록 향상을 위해서 사용하는 약품이다. 과다하게 사용하면 심장박동 증가와 근육경련,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심장병 환자는 심장발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돼지 사육시 클렌부테롤을 먹이면 육질이 많아지고 지방층이 적어진다. 1997년까지는 동물기침약으로 허용되어 사육업자들이 불법적으로 자주 이용했는데, 만일 발각되더라도 가축이 감기에 걸렸다고 정당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의 일반적 사용이 금지되자 다른 물질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첨가하여 위장함으로써 이 물질의 적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검사원들의 주장이다. 

1998년 여름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정부는 부신피질 호르몬인 코티존의 첨가를 처음 발견했는데 이 물질은 비육을 촉진시키고 성분 분석 검사 시 위장 수단으로 이용된다. 정부는 아직까지 숨겨진 물질을 추적하진 못하고 단지 현장의 제보에 의해서만 적발할 수 있다.

사육업자와 의약품 상인이 사용하는 사육 보조 화학물질은 아주 기상천외하여 검사원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질을 찾아내려고 헛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영국이 유럽의 주민을 위험한 크로이쯔펠트야곱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만 두의 소와 송아지를 도살하고 불태운 광우병 파동 기간 중에도 호르몬 마피아는 독일의 슈퍼마켓과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았다. 기이하게도 광우병이 의심되는 영국산 정육이 끊임없이 발견되었고 한 예로 1997년에는 1,600톤이나 유럽 대륙에 상륙했다. 독일에도 불법 밀수를 통해 다소간 공급되었다. 불법적인 정육 수입은 호르몬 마피아와 관련된 회사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고품질의 정육을 판매하는 회사로 알려진 스톡마이아에 공급된 우육은 영국에서 밀수된 광우병 의심육으로 판명되었다. 스톡마이아는 다시 이 제품을 텡겔만, 에데카, 메트로, 카우프호프와 같은 독일의 대형 슈퍼에 공급했다.

이러한 유통관계에서 100% 품질을 보증하기란 당연히 어렵다. 따라서 텡겔만사가 자사의 한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소시지에 광우병이 의심되는 밀수고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꺼리는 것도 당연하다. 그 당시 호르몬 마피아는 다른 경로로 f통해서 또 다른 육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 광우병 의심육으로 만들어진 스튜와 통조림이 독일로 들어와 슈퍼에서 판매되었다.

 

 

식품의 안전성 판정을 믿을 수 있는가.

가공식품 생산시 때때로 의심스러운, 심지어 범죄조직에서 흘러 들어온 재료가 기계 속에 넣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회사의 책임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 그들은 그들의 공급업자 배후의 조직에 대해선 전혀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있던 그 시기에 슈퍼에서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유명한 회사들도 건강에 유해한 의심스러운 재료를 구매하여 식품을 제조한 일로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1998년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 레는 칠레에서 이유식을 회수했는데 - 클렌부테롤과 다른 아나볼리카(근육 강화물질)에 오염되었다는 의혹이 있어 예방차원의 조치라고 회사는 극구 강조했다.

정부는 불법적인 비육촉진제를 사용한 많은 사육업자들을 벌하고 주민들에게 중독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소간을 먹지 말도록 권고했다. 어린이들에게는 근육 경련과 심장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남미의 호르몬 사욕 축산은 유럽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 1995년 독일 정부는 우루과이산 정육에 대해 경고했다. : 그곳에서 미국에서도 금지된 발암물질 호르몬인 디에틸스틸보에스테롤(DES)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우루과이로부터 매년 6,000톤의 쇠고기와 송아지 고기를 수입하며 그 외에 다른 경로로도 국내에 들어온다.

자유로운 세계 무역 시대에 호르몬육을 국경에서 차단시키기란 점점 더 어렵다. 소비자와 정부가 모두 호르몬 작용 물질을 원하지 않을 때도 세계 자유 무역의 규칙은 수입장벽을 넘나든다. 자유무역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적 결정기구인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식량기구의 산하기관 코덱스 알리멘타리우스 위원회(codex alimentarius kommission)가 인정한 식품인지 아닌 지의 여부분이다.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어떤 식품이 건강한지 판단한다. 위원회는 160개의 회원국이 있으며 본부를 로마에 두고 세계의 이곳 저곳에서 회의를 한다. 회원국들에게는 표결권이 있지만 네슬레, 코카콜라, 호프만 라 로쉐와 같은 유명한 대기업의 전문적 조언자들의 발언도 무시 할 수 없다.

현재 코덱스 알리멘타리우스 위원회는 많은 호로몬이 절대로 유해하지 않다는 견해이다. : 예를 들어 테스토스테론, 프로제스테론, 제라놀 트렌볼론, 17-베타-외스트라이돌 등이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고기를 섭취할 경우”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위원회 전체가 같은 의견을 갖지는 않았다. 1995년 표결에서 찬성 33, 반대 29, 기권 7로 찬성표는 과반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는 33명이 결정한 밀실투표 결과에 따라야만 했다.

유럽연합의 농업 검시관 프란쯔 피쉴러도 이에 대하여 불만을 표했다. “소비자 단체보다 농업 대기업의 영향이 훨씬 큰 기구의 비밀투표에서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다.” 유럽연합은 미국산 호르몬육의 국경 통과에 반대하며 저항했다. 미국 축산업자의 95%까지 호르몬을 사용하고 있으며 “호르몬을 포함하지 않음”이라고 표기된 미국 수입육의 12%에서 잔류 호르몬이 검출되었다고 1999년 4월 유럽연합이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이러한 호르몬육을 기꺼이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미국축산협회의 예상으로는 한 해의 유럽 수출목표가 2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

새로운 위험은 눈에 띄지 않으며 100%의 확신을 갖고 증명 할 수 도 없다. 그리고 그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그 결과는 아주 비참 할 것이다.

또한 전 인류에게 해당되는 사안을 33명이 로마에서 결정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많다. 특히 동물세계의 성변환이나 세 살 된 여자아이의 조기 성숙, 정자수와 질의 변화등 심각한 징후가 나타나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화학기업연합의 호르몬적 작용이 절대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하여, 다른 과학자들은 인간의 건강을 실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 호르몬적 작용 물질의 무해성도 아직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텍사스 대학의 의학교수 요아킴 지. 리어는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절대로 미국처럼 대중을 실험대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어린 소녀들의 조기성숙은 하나의 경고 신호이며 다량의 호르몬 사용으로 인한 암질환의 위험을 절대로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뮌헨대학의 교수 하인리히 카르크는 <남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덱스 알리멘타리우스에서 무해하다고 결정한 트렌볼론을 과량 섭취하면 간을 해치며 이 물질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경우는 적발조차 힘들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호르몬육은 현대 소비자의 관념에도 맞지 않는데, 쇠고기를 사는 사람은 고기 1그램에 포함된 10억 분의 1그램의 성장호르몬을 기대하지 않는다.

또한 바이에른 출신의 교수는 다소 구태의연한 기준을 제시했다. : 그는 개인적으로 식품을 구입할 때 자연 그대로에 가깝기를 기대한다. 암컷은 비육우가 트렌볼론에 의하여 남성화되고 단백질 구조가 바뀐다면 트렌볼론을 투여한 동물은 더 이상 자연적이라고 할 수 없으며 매우 생소하게 여겨질 것이다.

 

 

방부제

세계화의 근본적인 결점은 지구 전체를 도는 긴 운송경로로 인하여 아무리 신선하고 좋은 상품이더라도 도중에 부패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물론 자연에 순응하여 닭고기, 딸기, 배우를 단거리에서 운송하여 가능한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도 있으며 신선할 때 가장 맛있고 비타민도 파괴되지 않는다. 이때에는 살모넬라나 병원성 대장균 같은 병원균도 억제된다. 상품이 가까운 거리에서 수송되고 좁은 지역에서 생산되어 소비되기 때문에 질병이 크게 확산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사회에서는 그대로의 닭이 아니라 수프 포장 속의 닭고기 조각, 코노르의 토마토 가루, 스카페테리아, 분유 등의 형태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가공식품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단지 가격일 뿐이다. 세계의 어떤 지역에서 원료를 싸게 살 수 있다면 식품회사는 근거리의 비싼 곳 대신 그곳을 선택한다. 그러나 원료를 먼 거리에서 운송해야 하므로 공급자는 자연에 역행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연이란 생성과 소멸을 의미하고 특히 운송은 소멸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딸기나 배추와는 달리 건조상태에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쌀과 곡류와 같은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식품은 세계화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가 안된다. 세계화에 부적합한 자연은 식품업체의 합리화, 산업화, 집약화에 역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품 산업체와 관련 전문가들은 자연 치화적인 해결책을 찾으려고 특별히 고심하지 않는다. 식품분야의 전문가들은 산업적 이론에 들어맞는 반 자연적 조치를 취하기를 좋아한다.

업체들도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다. 즉, 살모넬라와 같은 위험한 병원균이 대규모 축사에서 대량으로 번식되고 공장에서 섞여지며 대규모 식당을 통하여 확산된다. “이미 많은 사료들이 종종 살모넬라에 오염되어 있다. 사료에 포함된 항생물질, 고밀도의 축사 시설, 가축의 장거리 운송, 유효기간이 경과되어 가공된 제품은 살모넬라에 오염될 확률을 높인다”고 화학 대기업인 획스트에서도 시급한 문제로 지적한다. 그러나 만일 생명공학회사인 획스트가 이러한 현대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인 “방부제”를 생산하지 않았다면, 그러한 위생문제에 관심을 갖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방부제를 사용함으로써 병균 없는 닭고기를 먹을 수 있고 빵이 일찍 상하거나 미생물에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획스트의 자회사인 뉴트리노바의 용역으로 괴팅겐의 교수 귄터질베르가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방부제에 대하여 놀라울 정도의 호감도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 뉴트리노바 광고지인<유효한 식품성분>의 설문조사에서 “방부제는 사람들이 상한 음식을 먹고 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아주 유익하다”라고 응답자들이 대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다소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이었다.

“바쁜 소비자들은 장을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저장성이 있는 간편식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또한 도시에서는 소를 기를 수도 없고, 농사를 지을 수도 없으므로 오랫동안 저장이 가능한 가공식품을 선택하게 된다” 며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연구의 결론을 내렸다.

질베르 교수와 괴팅겐대한 판매유통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도시인 직접 젖소를 키우지 않아도 시내에서 방부제가 없는 우유를 살 수 있으며, 심지어 바나나 , 배추, 당근, 오렌지, 돼지고기, 닭고기 등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왜냐하면 아직도 포장하지 않고 방부제를 넣지 않으며 조미료도 넣지 않은 식품을 채소가게, 길거리 장터, 정육점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고객을 위험한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캄필로박터는 식품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세계의 생산업자, 가공업자, 유통업자들은 새로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물론 대규모 축사를 해체하고, 병아리와 새끼돼지의 운송을 제한하며, 소에게는 풀과 건초만 먹이고 항생물질을 금지 시킬 수 있다. 요약하면, 새로운 병원균이 확산되는 원인을 뿌리째 뽑기 위해서는 단지 기업적 생산방식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출처> 한스 올리히 그림 의 "더이상 먹을것이 없다." 중에서.

 

 


누리달 6월 주제가 있는 책

 

작아    2008-06-12 15:32:16

 

 

 

주제가 있는 책

 

 

 

 

건강한 밥상으로 가는 길
우리는 어쩌면 날마다 《독소 - 죽음을 부르는 만찬》을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만, 암, 인간광우병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식생활은 가히 위험천만하다. 젖소에게서 많은 양의 우유를 짜 내고자, 소에서 더 많은 고기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죽음의 향연》을 불러왔다. 식품의 세계화는 질병의 세계화를 가져왔고, 거대 식품업계가 주도하는 먹을거리의 산업화 속에서 《더 이상 먹을 게 없다》고 한숨 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거대기업은 자연을 파괴하고 지역 농업을 파괴한다. 빠름의 시대에 대항하는 《슬로푸드》로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보자. 《도마 위에 오른 밥상》을 들여다보면 현실은 절망할 수밖에 없을 만큼 어둡지만 대안은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전화 한 통으로 기본 식생활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을 통해 좋은 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의도를 가지고 감추고 숨긴 진실들을 바로 알고, 당장 오늘부터 내 몸과 지구를 살리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음식 혁명》을 시도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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