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한국의 탄생화 / 범꼬리, 수영, 싱아, 마디풀, 소리쟁이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20.06.11|조회수826 목록 댓글 0

6월 11일. 한국의 탄생화 / 범꼬리, 수영, 싱아, 마디풀, 소리쟁이

♧ 6월 11일. 한국의 탄생화
* 범꼬리 등 마디풀과 식물 모듬 : 마디풀과 7속 45종
* 대표탄생화 : 범꼬리
* 주요탄생화 : 마디풀, 싱아, 수영, 애기수영, 소리쟁이, 돌소리쟁이, 트리안

※ 6월 11일 세계의 탄생화
중국패모 (Fritillaria Thunbergii) → 4월 25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의 꽃은 [마디풀과] 식물 중 지금 한창 꽃을 피우는 아이들입니다. 마디풀과는 석죽목에 속하며 세계적으로는 43속에 1,100여종의 식물이 있으며, 한국의 탄생화에는 현재 자생식물 82종, 귀화식물 11종을 비롯하며 모두 12속 98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자생식물은 거의 잡초 취급을 받는 아이들로 7속 45종의 식물들이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이 중 오늘의 대표탄생화는 [범꼬리]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꽃대가 쭉 올라온 것이 마치 호랑이 꼬리처럼 생겨서 범꼬리라고 합니다.

꽃말은 [키다리]입니다. 그러나 실제 키는 30~80cm 정도의 키 작은 식물입니다. 갈대나 억새 정도는 되어야 키다리 소리를 들을텐데 누가 꽃말을 붙여 주었는지 의아합니다.
범꼬리는 한방에서는 권삼(拳蔘)이라 하는데, 혈열(血熱)을 없애고 해독하며 설사를 멎게 하고, 청열, 해독, 소종, 지혈, 장염, 이질, 간염에 쓰며, 외용으로는 입안이 헐거나 인후궤양에 쓴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병에 걸리면 범꼬리를 찾아 산을 헤메시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가야겠지요.

[싱아속]의 7종의 다양한 야생 [싱아]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박완서님의 소설 중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작가의 유년 시절을 회상한 소설인데 [싱아]는 봄에 새순의 잎과 줄기를 먹으면 신 맛이 나서 싱아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산과 들에 지천으로 나던 풀을 생으로 먹을 수 있다니 약간 신 것은 참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꽃말도 [친근한 정]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산에가도 그리 흔하게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먹어서라기보다는 기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른 식물에게 밀려난 것이 원인인데 박완서님은 어릴 적 싱아를 먹던 추억에 소설의 이름을 지었던 것 같습니다.

[소리쟁이속]의 [소리쟁이]와 [수영] 그리고 [애기수영]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소리쟁이]는 잎이 주름져 있어서 바람이 불면 '쏴아~' 하는 소리가 나며, 늦여름에 열매가 익으면 바람이 불 때 요란한 소리가 난다고 하며, 또는 줄기가 서로 부딪힐 때 소리가 난다고 하여 '소리를 내는 소리꾼'이라는 뜻으로 '소리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소개될 만큼 효용과 약효가 뛰어난데 실제로는 잡초 취급을 받습니다. 저도 몇년 전에 여동생이 백반증에 걸려 소리쟁이를 정성껏 달여 주었는 데 오빠를 못 믿는 건지, 약효를 못믿는건지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 처방이 더 신뢰가 같던 것이지요.

[수영]은 싱아처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잡초로 어린 순을 먹으면 역시 신 맛이 나는데 '개싱아', '시금초'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애기수영]은 개화기 이 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귀화식물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교란종입니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너무 강해 토종 식물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싱아와 같이 [친근한 정]이라는 아름다운 꽃말을 가졌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외래 귀화식물 생태교란종으로 식물의 경우 13종을 지정했답니다. 애기수영을 비롯한 서양금혼초 (개민들레),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가시상추,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영국갯끈풀입니다. 이 중엔 잘 모르는 아이들도 있지만 이미 우리나라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아이들도 보입니다. 이 아이들이 번식력도 강하고 우리 토종 식물과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보이는데로 뽑아야 할 아이들입니다.

마디풀은 줄기에 마디가 있어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자말로는 백절이라고 하는데 줄기의 마디가 백개는 된다해서 붙어진 이름입니다.

이밖에서 외산 식물로 식물원이나 온실, 실내의 화분에서 만날 수 있는 트리안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오늘의 꽃들의 특징은 꽃은 화려하지 않고, 흔한 풀이라 잡초 취급을 받지만 어느 약초 못지 않은 효능을 지닌 풀들입니다. 사람들 사이에도 그런 사람이 있지요? 겉만보고 판단하지 말고 속의 내면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신나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행복하게 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행에 빠지기 가장 쉬운 방법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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