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길마가지나무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8.02.08|조회수263 목록 댓글 0

2월 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길마가지나무


사랑의 하트 열매를 맺는 소박한 나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인동과 인동속]의 [길마가지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 나무로 개나리 같은 가는 가지에 키가 다 커도 3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무입니다.


`인동`은 `겨울을 인내한다`는 의미인데요, 70여종의 인동과 식물 중에 가장 먼저 길마가지나무가 한국의 탄생화가 되었습니다. 진달래처럼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는데 보통은 3,4월에 꽂이 피지만 성질 급한 아이들은 조건만 맞으면 한 겨울에도 꽃을 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예년같으면 남쪽 지방에서는 벌써 길마가지나무의 꽃 사진이 많이 올라 왔을텐데 올해는 북극 추위 탓인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꽃 밴드에 들어가보면 실내이지만 겨울 개화한 길마가지나무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답니다. 꽃에는 길마가지나무만의 독특하고 진한 꽃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작은 나무들이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스피드입니다. 큰 나무들 보다 빠르거나 좀 혁신적으로 살아야 거친 세상을 무사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과 비슷하지요. 큰 재능이 없으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 하는 것이지요. 빨리 꽃을 피고 진한 향기를 내야 부지런한 곤충의 도움을 받아 빨리 수정을 하고 올해도 거르지 않고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지요. 하긴 빨리 꽃이 피지 않으면 봄에 피는 수 많은 꽃 속에 묻혀 어떤 인동과 나무나 인동덩굴의 동반탄생화가 되었겠지만 한 겨울에도 부지런히 꽃 피는 몇몇 가지들 덕에 2월 8일 오늘 하루 홀로 대표탄생화가 되었습니다.


[길마가지나무]의 `길마`는 소의 등에 얹어 물건을 옮기는 도구라고 합니다. 요즘 좀처럼 볼 수 없는 물건인데요,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을 향해 달리는 길쭉한 꽃잎의 모양이 `길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이 지고 나면 붉은 열매는 두 개가 겹쳐서 하트 모양으로 맺히는데 이 열매가 길마를 닮았다고 하기도 합니다. 길마가지나무를 잘 모르셨던 분이라면 [일찍 꽃이 피고 하트 열매가 열리는 나무]로 기억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익은 열매는 그냥 먹을 수도 있답니다.


오늘은 철학이야기 한 토막 추가입니다. 지난번에 `종이를 50번 접을 수 있는가?`란 질문과 답을 드렸습니다. 이론상으론 가능해도 실제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지구를 한 점으로 압축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주빅뱅이론에 따르면 우리 우주는 약 138억년 전에 한 점에서 폭발했다고 합니다. 그 폭발을 거꾸로 돌리면 한 점이 되어야 하는데요, 우주는 고사하고 우리 지구가 한 점으로 압축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오늘의 질문입니다. 과학적 해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고 철학적 의미를 찾는 문제입니다.

원자를 들여다보면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성자와 중성자는 한 가운데에 뭉쳐 있고 전자가 주위를 돌고 있는 형태인데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그 공간이 우주에서 항성과 행성처럼 상당히 넓답니다. 이 공간을 압축시키면 양성자와 전자가 합쳐지면서 중성자가 됩니다. 실제로 태양보다 훨씬 더 큰 별이 그 생애를 다할 때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데 우리는 그 별을 초신성이라합니다. 초신성은 자기 질량의 절반 정도는 폭발의 힘으로 우주 공간에 흩뿌리고 나머지 절반은 반작용에 의해 압축되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별이 원자의 소립자간의 공간이 압축된 중성자별입니다. 태양이 중성자 별이 되면 대략 지구 크기가 되고 지구는 지름 60m 정도가 됩니다. 지구가 축구장의 반만해 진거니까 엄청 압축이 된 것이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점으로 압축되어야 하는 것인데요. 이것이 어떤 상황이라면 가능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 해답을 찾으면 우리는 어쩌면 우주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드디어 내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입니다. 일부 경기는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올림픽 경기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과 주위 열강들과의 문제도 잘 풀려 평화올림픽으로도 금메달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경기에서는 한 사람이나 한 팀만 금메달을 받지만 평화 올림픽은 모두가 금메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하트 열매를 맺는 [길마가지나무]도 모두가 금메달인 [평창 평화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리라 믿습니다. 이런 [길마가지나무]의 꽃말은 [소박함]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평화에 대한 소박한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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