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서향 (천리향)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복되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상서(祥瑞)로운 향기가 천리를 간다하여 [천리향]으로 불리는 서향(瑞香)입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나무들이 많은 [팥꽃나무과] 가문으로 남해안이나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키 작은 상록 넓은잎떨기나무입니다. 중부 지방에서는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없어서 화분에 담겨 실내에서 겨울을 나거나 온실에서 자라는데 다 자라야 2m 내외입니다.
마침 오늘 세계의 탄생화가 [서향]이라 한국의 탄생화도 오늘로 정했습니다.
1월 7일 한국의 탄생화였던 [백서향]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이지만 흰색꽃의 [백서향]은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번식하는 자생나무인 반면, 보라색꽃인 [서향]은 중국이 고향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중기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되는데, 고려 후기의 학자인 이색(李穡 : 1328~1396)의 시문집인 목은집(牧隱集)에 서향의 향기를 노래한 시 한수가 전해집니다.
서향화
서향화가 움 속에서 흐드러지게 피었기에
청명일에 받들고 나오니 향기가 집안 가득
우선 코를 대고 나서 두 눈을 닦고 다시 보니
연분홍 물든 가지 위에 다른 꽃잎이 여기저기
[백서향]과는 달리 [서향]은 우리나라에서는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식재하는 나무인데, 위 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향기가 너무 좋아 고려, 조선시대에도 남도의 선비들이 정원수로 많이 심었답니다.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 시기는 3월, 4월이지만 성질이 급한 나무들은 지금부터 꽃이 피어 진한 향기를 전합니다. 꽃말은 [꿈 속의 사랑],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라는 신비로운 향기와 관련된 꽃말과 [명예], [편애] 등의 꽃말도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압축`에 관한 철학이야기입니다. 중성자 별에서는 먼지 한 톨만한 부피가 거의 1톤의 무게를 지닌다고 했습니다. 중성자별보다 더 압축된 블랙홀에서는 이보다도 훨씬 더 나갈 수도 있습니다. 블랙홀에서라면 먼지 한톨이 10톤이 될수도, 100톤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구도 먼지 한 톨의 크기로 압축될지도 모릅니다. 그럼 태양은 탁구공만해 지겠지요. 블랙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블랙홀도 부피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의 중심에도 거대한 블랙홀이 있고 그 보다 작지만 수백개의 블랙홀이 우리 은하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은하에는 중성자별은 수천, 수만개가 있고, 태양과 같은 별은 1,000억개에서 2,000억개가 있습니다. 또 우리 우주에는 이 같은 은하가 1,000억개 이상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 우주가 한 점으로 압축될 수 있을까요? 잘 안 될 것 같지요? 그런데 과학의 우주 창조이론인 `빅뱅이론`은 우리 우주가 한 점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무슨 상황일까요?
어제 올림픽 개막식은 정말 멋지지 않았나요? 저는 남북의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가 성화를 맞잡고 성화대로 오르는데 길이 없던 가파른 얼음 경사로에 계단이 불쑥 솟아나는 장면과, 성화대 위에서 우리 모두의 딸이며, 동생이고, 여왕이며, 여신인 예쁜 연아가 멋진 피겨 춤을 추며 성화를 받아들고 백자성화대에 점화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마저 찔끔나왔답니다.
어제 장면처럼 우리 남북이 서로 손잡고 평화통일의 성화대로 오르고자 한다면 하늘은 우리에게 계단길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꿈속의 사랑]처럼 신의 축복을 받으며 인류를 세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멋진 민족이 될 것입니다.
평화올림픽의 향기가 오늘의 탄생화 [천리향]의 향기처럼 천리를 넘어 온 지구의 모든 생명들에게 복되고 행복을 주는 향기를 전할 것입니다. 우리들도 우리의 향기를 세상에 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