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봄맞이, 앵초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8.04.28|조회수137 목록 댓글 0

4월 2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봄맞이, 앵초

三尺誓天, 山河動色(삼척서천, 산하동색)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떠는구나

一揮掃蕩, 血染山河(일휘소탕, 혈염산하)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강산이 피로 물드는구나


4월 28일 오늘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탄신일입니다. 반만년 우리 겨레의 역사 안에서 이 위대한 민족의 영웅의 생애는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위 한자어는 보물 제 326호로 지정된 장군의 칼에 쓰여진 글귀라 합니다. 장군의 위대한 생애가 우리 후손들에게 큰 표양이 되기를 바랍니다.

충무공탄신일인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봄맞이]와 [앵초]입니다. [앵초]의 세계의 탄생화가 오늘인지라 같은 [앵초과]인 [봄맞이]와 함께 한국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마침 어제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겨레에 새로운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탄생화인 봄맞이꽃과 함께 모든 꽃과 나무들도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봄을 함께 축하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안양 비산사거리 도로 화단에는 [봄맞이꽃]이 한창 피어 있습니다. 며칠 전 이 곳을 지나다가 작고 하얀꽃들이 수줍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설마 설마하며 가까이 가보니 [봄맞이]가 군데 군데 피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적한 산 속이나 들, 시골 논둑길에 있어야 할 아이가 도심 한가운데에 버젖이 살고 있는 것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섯장의 하얀 꽃잎 속에는 봄을 상징하듯 노란점이 물들어 있습니다. 그 앙증맞은 모습이 [봄맞이]라는 꽃 이름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유사종으로는 봄맞이와 한국특산식물인 금강봄맞이, 고산봄맞이, 명천봄맞이, 애기봄맞이 등 야생화 5종과 재배종 9종이 있습니다.
[봄맞이]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사는 한두해살이풀로 꽃말은 이름과 같은 [봄맞이와 봄의 속삭임]입니다.

[앵초]는 앵도나무꽃을 닮아 앵초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는 봄맞이와는 달리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고 원예종도 많은 꽃입니다. 한국의 탄생화에도 8종의 자생종과58종의 재배종이 있습니다.


앵초는 오랜 옛날부터 약초와 향신료로 다양하게 사용되어 별칭도 많습니다. 영국에서는 ‘베드로의 꽃’, 스웨덴에서는 ‘오월의 열쇠’, 프랑스에서는 ‘첫 장미’, 독일에서는 ‘열쇠 꽃’, 이탈리아에서는 ‘봄에 피우는 첫 꽃’이라고 합니다. 또 영어로는 ‘카우스립’으로 소똥이란 뜻인데, 이는 소가 똥을 눈 곳에서 잘 피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야생화 백과사전 인용)

꽃말도 많아 [젊은시절, 고뇌, 행복의 열쇠, 가련, 청춘, 젊은이] 등 많은 꽃말이 있고 세계의 탄생화도 2월 1일(와인색), 2월 4일(빨강), 3월 26일(흰색), 4월 28일(빨강) 등 4일이나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 개화기와 맞는 오늘을 한국의 탄생화일로 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인디언앵초속의 이삭봄맞이 등도 오늘의 동반 탄생화입니다.

봄맞이꽃을 잘 표현한 시 한수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주일되세요.

봄맞이꽃 / 김윤현

추운 겨울이 있어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줄기가 솔잎처럼 가늘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작은 꽃을 나지막하게라도 피우면
세상은 또 별처럼 반짝거릴 것이라며
많다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귀한 것은 더욱 아닐 것이라며
나로 인하여 누군가 한 사람이
봄을 화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고 사는 보람이 아니겠느냐고
귀여운 꽃으로 말하는 봄맞이꽃
고독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며
풍부한 삶을 바라기보다
풍요를 누리는 봄맞이꽃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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