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산국, 감국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8.10.19|조회수498 목록 댓글 0

10월 1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산국, 감국

♧ 10월 19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48년 - 제주 4·3 사건 진압을 거부한 국군 14연대가 봉기하다. (여수·순천 사건)

♧ 10월 19일. 한국의 탄생화
* 가을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들국화 산국, 감국 : 국화과 2속 8종
* 대표탄생화 : 산국
* 주요탄생화 : 감국

※ 10월 19일 세계의 탄생화
빨강 봉선화 (Balsam) → 7월 19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동전 크기만한 샛노란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모여 참새처럼 가을을 재잘거리는 [산국과 감국]입니다. 우리가 들국화라는 표현을 할 때 넓은 의미로는 하얀 구절초, 연하얀 보라빛의 쑥부쟁이, 연한 보라색의 개미취, 벌개미취 등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국화과 꽃들 전부를 말합니다. 그러나 들국화를 좁은 의미로 한정하면 노란색의 [산국과 감국]이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가을의 들녘과 나즈막한 야산에는 봄 소쩍새의 솥이 적어 배가 고프다는 한 맺힌 소리를, 여름 천둥과 번개가 품어내는 격정의 소리를, 가을 찬바람과 무서리의 고독 속에서도 노란 슬픔의 진한 국화 향기를 아름답게 피어내는 우리나라의 들국화 [산국과 감국]이 한창 피어 있습니다. 산국과 감국을 보면 기쁨과 환희보다는 왠지 애잖하고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꽃이 가진 이런 느낌 때문일 것입니다.

산국과 감국은 구별하기 참 어려운 꽃입니다. 실제로 보았을 때 꽃의 크기가 엄지 손톱만하면 감국, 새끼 손톱만하면 산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줄기가 녹색에 가까우면 산국, 살짝 붉은 기운이 보이면 감국입니다. 그래도 구별이 잘 안되면 꽃 한송이를 따 먹어 보아 먹을만하면 감국, 쓴 맛이 돌아 뱉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산국이랍니다. 산국은 약간의 독성이 있어 쓴 맛이 납니다. 통상 국화차는 신국차와 감국차를 말하는 데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산국차보다는 감국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겠지요.

1948년의 오늘은 제주 4.3항쟁의 진압을 거부한 국군 14연대가 여수, 순천 지역에서 봉기한 날입니다. 약 일주일간의 봉기와 진압과정에서 군인과 경찰 그리고 3,000여명의 무고한 시골 촌로들이 봉기한 군인들과 진압하는 군인과 경찰 사이에 끼어 참혹하게 학살당합니다. 이 사건이 원인이 되었던 제주 4.3사건이 [제주 반란]에서 [제주 사건]으로,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주 항쟁]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변하면서, 이 사건도 [여순반란]에서 현재는 [여순사건]으로 그리고 점차 [여순항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세워진 여순사건 추모비의 뒷면에는 이러한 역사적, 이념적 갈등의 표현으로 말줄임표 '......'가 있습니다.

사상의 갈등은 일제의 억압을 간신히 벗어난 해방된 조국에서 오히려 일제보다도 더 악랄하게 그저 평화롭게 살고 싶은 아무 것도 모르는 국민들을 빨갱이와 파랭이, 적과 동지로 나누고 제주에서, 여수, 순천에서 그리고 마침내 온 나라에서 동족상잔의 6.25 한국 전쟁으로 번져 수백만의 희생과 전쟁의 폐허를 야기합니다.

21세기. 세계는 변화하고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나간 슬픈 역사를 뒤로하고 우리는 미래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촛불혁명의 힘으로 민주정부를 세웠고, 북한도 변해가고 있는듯 보입니다. 미래에는 사상의 갈등이 무고한 시민들을 더 이상 희생 제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송이 송이 맺힌 국화를 바라보며 조선시대의 문인이셨던 이정보의 짧은 시 한 수로 오늘 산국과 감국을 표현해봅니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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