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꽃댕강나무(아벨리아)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17.10.20|조회수264 목록 댓글 0

10월 20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꽃댕강나무(아벨리아)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꽃꽂이 하는 분들에게는 [아벨리아]로 더 잘 알려진 [꽃댕강나무]입니다. 아벨리아는 영국의 외과의사이며 자연주의자였던 'Clarke Abel(1780년~1826년)'에게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꽃댕강나무는 댕강나무의 원예종으로 여름의 시작 무렵인 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10월, 11월, 조건이 맞으면 12월까지도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꽃이랍니다.

작년 2016년 11월 중순 무렵에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전에 잠시 명동성당에 기도하러 들렀을 때 성당 갤러리 야외 화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짝 피어 있는 꽃댕강나무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답니다. 추워진 날씨에 벌들도 꿀을 모으는 일을 중단하여 다른 식물의 꽃들은 이미 다 져버렸고, 꽃댕강나무 자신조차 잎을 떨어뜨리고 꽃받침만 빨갛게 단풍이 들었는데도, 작은 종 모양의 꽃댕강나무의 꽃들은 마치 신의 가호 아래에 있는 듯 자신의 붉은 단풍과 어울려 분홍의 체온을 유지한 채 활짝 피어, '이게 나라냐?'며 국정농단으로 격정과 분노의 마음으로 촛불 집회에 참석하려는 나의 마음을 다독여주었답니다.

댕강나무는 가지를 꺽으면 '댕강'부러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생하는 댕강나무는 온대지방에서는 상록성으로 조금 추운 냉대지방에서는 낙엽성으로 진화했는데, 꽃댕강나무는 중국의 낙엽성 댕강나무와 상록성 댕강나무를 교배해서 만든 반상록성활엽관목이랍니다.

꽃댕강나무는 늦은 가을까지 꽃은 피지만 열매는 제대로 익지 않습니다. 그 설익은 종자로는 새싹을 틔울 수 없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꺽꽂이를 해서 번식시키는 나무입니다. 인간의 도움이 없이는 꽃댕강나무는 한 세대도 버틸 수 없습니다.

재배하는 작물이나 원예종 식물 중에는 이렇게 인간의 힘을 빌어 새 종족이 만들어 지고 종족을 유지하는 식물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동물의 유전자를 삽입시킨 유전자 변형식물인 GMO 작물들도 있지요. 반면에 자연 상태의 동식물들은 그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답니다. 날아다니는 곤충의 수가 불과 27년만에 70%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경향신문 2017년 10월 19일 보도. http://v.media.daum.net/v/20171019120241204)는 우주와 생명을 연구하는 저에게는 핵폭탄급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지구는 인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인류는 [지구생명체]라는 커다란 생명연합체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 몸이 60조에서 100조개의 개별생명체인 세포들의 연합체인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몸 100조개의 세포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세포 하나 하나가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짧으면 며칠, 뼈세포와 같은 경우는 길게 몇십년을 살다가 다른 세포에게 임무를 넘기고 산화한답니다. 그러나 어느 일부분의 세포집단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유기적 연대가 끊어지고 결국 전체 세포들이 활동을 멈추게 된답니다. 그것을 우리는 생물학적인 죽음으로 표현합니다.
대부분의 세포들은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를 배려하며 때로는 다른 세포를 위해 희생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세포 중에는 이런 유기적 연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증식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암(癌, cancer)'이라고 표현합니다.

철학자의 눈에는 현재 [지구생명연합]에서 인류의 위치는 '암' 그 자체의 역할입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어떠한 정치적 이념도, 또 어떠한 종교적 신념도 생명의 생존과 보존보다 더 중요할 수 없습니다. 저는 40억년을 도도하게 흘러왔던 지구생명의 역사를 우리 인류가 하루 빨리 자각하여 지구생태계에서 암으로서의 역할을 해소하고, 인류가 지구 생명과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기 역할을 깨닫고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그것이 지적생명체로 진화한 인류의 진화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이 제4차산업혁명의 결과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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