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금낭화
♧ 5월 1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노동절
* 1886년 - 미국에서 총파업을 시작하여 며칠 뒤 8시간 노동권을 얻어내다. 이후 노동절의 유래가 되다.
♧ 5월 1일. 한국의 탄생화
* 아름다운 자태로 계절의 여왕 5월의 문을 여는 금낭화 : 현호색과 금낭화속12종
* 대표탄생화 : 금낭화
* 주요탄생화 : 흰금낭화
※ 5월 1일 세계의 탄생화
황화구륜초 (Cowslip) → 4월 28일 한국의 탄생화(황산앵초)
하루하루가 찬란했던 4월을 보내고, 4월의 찬란이 한올한올 황홀할 계절의 여왕 5월의 시작입니다.
저의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과 그 가정에 화목과 평화, 도전과 성취,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시고 가득 차 넘치시기를 오월의 꽃들과 함께 인사드립니다.
오월을 여는 첫번째 꽃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금낭화]입니다.
다른 꽃들은 다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뽐내는데 금낭화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꽃입니다. 마치 열매처럼 열려 있는 금낭화 꽃을 보고 있으면 우주의 신비에 접근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됩니다.
노동절인 오늘 모든 노동자들에게도 축하와 위로를 드립니다.
노동절의 유래는 1886년 5월 1일, 장시간 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던 미국의 시카고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근로를 위한 파업을 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파업 때 미국 경찰은 어린 소녀를 포함 6명의 노동자를 총으로 살해하였고, 다음날 이를 항의하기 위해 수십만명의 노동자가 집회를 할 때 폭탄이 터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겼으며, 주동자 8명이 체포되어 이 중 5명이 폭동죄로 사형에 처해집니다.
이에 1889년 프랑스에서 세계 각국 노동자 대표들이 모인 제2인터네셔널 선언에서 이 날을 기념하여 5월 1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189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 전태일열사의 분신과 죽음으로 노동권에 대한 각성이 생겼지만 아직까지도 노동자들이 그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는지는 의문입니다.
오늘 국가가 정한 공식 명칭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미미하지만 세계 노동절에 맞추어 행사하고 투쟁하던 것을, 이승만 정권 때 공산당의 선전도구로 이용된다며 대한노총 창립일인 3월 10일로 노동절 날자를 옮기더니, 박정희 정권 때에는 그마저 근로자의 날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에 1989년 민주화운동에 힘입어 1994년 부터 5월 1일로 다시 바뀌었지만 이름은 아직 노동절로 변경되지 않았답니다.
노동절의 유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의 역사는 피의 역사이고 인민대중의 자유의 신장은 권력자들의 배려와 은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로 물든 투쟁에 의해 한발 한발 전진해 오고 있슴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과학기술이 발전되고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노동은 점점 그 설 자리가 잃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학교를 졸업해도 취직을 못하고, 대부분의 단순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 기대어 살고 있습니다. 노동의 양극화 현상도 심해집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인간 노동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운전직을 시작으로 의사, 교사, 판사, 변호사, 경찰, 군인, 요리사, 단순 노무직, 전문 노동자 순으로 직업 붕괴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인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5월 1일 노동절에 인류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몇년 전 제가 쓴 시를 소개하며 오월을 맞이합니다.
오월!
하늘바다 여운종
내 인생 마흔아홉번째 오월이 오늘 시작하였다. 그그제 낣작바위 성지순례 때 들쳐올린 십자나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산 것이라 떼쓰고, 제대가 둘인 고성당 팔각창 옆 불란서신부의 무덤가엔 제비빛 꽃너울이 널려있다. 놀락봄비에 촉촉히 젖어버린 금강엔 문명을 먹은 팔뚝만한 붕어 한마리 허옇게 배를 뒤집고, 유채꽃 꽃무리는농부가 되어버린 시인에게 말괄량이 계집아이처럼 동동주나 한잔하며 같이 놀자 샛노랗게 재잘인다.
그렇게 사순절에 아홉을 더해 사십구제 진혼곡. 마흔아홉에 마흔아홉줄을 선 조선 천주학쟁이 순교자들의 얼과 혼을 모으고 모아 긴 부활송을 구슬피 부르던 어린 보좌신부의 낭랑한 목소리로 사월은 마침내 쌓이고 쌓인 죽음과 주검을 퇴비 삼아 마른 고목에 새순 하나를 간신히 밀어올려 오늘 오월 하나를 만들어 낳았다.
죽음이 지나간 자리에 철없이 생명이 돋아나고, 겨울 땅 속 어디 깊숙히 잠들어 있을 나의 옛 영혼은 이제사 간신히 피어올라 새 옷을 갈아입는데 오월아, 나는 이제사 너를 신부로 맞아도 좋으련. 한껏 소리치며 맘껏 취해도 좋으련. 하늘.
빠꼼이 문이 열려 커다란 눈 하나 내려다보니 사람아 네가 여기에 있었구나. 유혹과 사기가 판을 치는 에덴동산. 여기에 라일락처럼 향기로운 사람 하나 서 있다.
오늘은 마침내 오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