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한국의 탄생화 / 파와 개화기의 백합과 식물들

작성자하늘바다|작성시간20.05.29|조회수457 목록 댓글 0

5월 29일. 한국의 탄생화 / 파와 개화기의 백합과 식물들

♧ 5월 29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592년 임진왜란 중 옥포대첩 거북선 완성, 첫 참전
*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르다

♧ 5월 29일. 한국의 탄생화
* 파, 달래 등 개화기의 백합과 식물들 : 백합과 7속 21종
* 대표탄생화 : 파
* 주요탄생화 : 나도옥잠화, 쪽파, 양파, 달래, 산달래, 산마늘, 비짜루, 방울비짜루, 천문동, 아스파라거스, 연영초

※ 5월 29일 세계의 탄생화
토끼풀 (Clover) → 8월 31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파]를 비롯한 개화기의 백합과 식물입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백합과를 백합과와 아스파라거스과로 나누기도 하는데 한국의 탄생화에서는 국립수목원의 분류체계에 따라 이 둘을 모두 백합과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7속 21종의 백합과 식물들이 오늘의 꽃으로 등재되었는 데 [백합과 부추속]에는 파, 양파, 달래, 산마늘 등 우리의 식탁에 오르내리는 야채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비하는 정도에 따라 10대 채소를 나누기도 하는 데, 1위는 단연 배추입니다. 사철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는 김치의 영향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를 소개할 때도 한번 소개해드렸는 데,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가 없어 정확하진 않지만 2014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채소 소비량은 1년에 약 187.6 kg으로 세계에서 가장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이 중 배추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2kg이니까 압도적 1위라 할 수 있습니다. 2위는 [무]였었는데 지금은 소비가 급감해 2위 자리를 양파에게 내어 주었다고 하고 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양파는 28.6kg, 무는 약 20kg을 소비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당근, 대파, 가지, 오이, 고추, 상추, 쑥갓, 갓, 마늘 등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좀 달라 토마토가 1위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가 채소가 아니라 과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사려면 채소가게가 아니라 과일가게나 마트의 과일코너로 가야하지요. 그리고 오늘의 탄생화인 아스파라거스도 세계적으로는 많이 소비되고 즐겨 먹는 채소에 속합니다. 이스라라거스는 [백합과 비짜루속]에 속하는 데 비짜루, 천문동도 같은 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이밖에도 [백합과] [영연초속]의 연연초, [나도옥잠화속]의 나도 옥잠화도 오늘의 주요탄생화입니다.

이 중 오늘의 대표탄생화는 [파]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채소이지만 서양에서는 작물로 키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백합과 같은 종류라는 게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파]의 꽃말은 [인내]입니다. 파 꽃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가냘픈 파의 줄기에 왕관의 장식처럼 수많은 꽃을 머리에 인 모습이 우주 하나를 창조한 느낌입니다. 이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을까요? 파 꽃을 보고 있으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저절로 생깁니다. 파꽃을 소재로 한 멋진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파 꽃​
조선윤

짙은 녹음 위로
하늘 향해 부푼 꽃망울
질긴 어둠 속 고독으로 밝히며
속은 텅 비었어도 오만한 것은
긴 겨울 기다리며
인내의 꽃을 피웠기 때문이지

초록 향기 열리던날
소담스레 꽃대 쳐들고
매운 눈물 쏟게 하는 것은
하늘 찌를 듯 꼿꼿하게
속을 말끔히 비울 줄 아는
당당함 때문이지

요즘은 시를 알리기 위해 지하철이나 거리 곳곳에 시화를 걸어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시 한편을 읽는 것은 꽃 한송이를 보는 것과 같고, 꽃한송이 속에는 40억년 지구 생명의 역사가 녹아있는 걸작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세월이었구나하고 느끼게 되지요. 위 시는 구이동 강변나들목에 걸려 있던 시화를 모셔온 것입니다.

가정의 달이며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이제 오늘까지 3일 남았습니다. 3, 4, 5월을 [봄]이라 정의하면 2019년 봄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2020년 우리들의 [봄]은 어떠하였습니까? 100일도 안되는 짧은 봄이었지만,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 행복과 불행이 우리들의 삶 속에 녹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짧았던 봄에, 하루 하루 보내드렸던 봄의 꽃들이 기쁨과 희망과 행복은 점점 더 커지게, 슬픔과 좌절과 불행은 조금 더 작아지게 하는 역할을 하였으면 꽃을 배달 하였던 저에겐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을 길게 잡아 100년을 산다 하여도 그 백번 중 단 한번이었을 2020년의 봄을 떠나보내며 [봄 날은 간다]의 구슬픈 노랫가락에 막걸리 한 잔을 더하는 낭만 하나 쯤은 간직하고 꽃의 시 한 수 정도는 외워 읊조리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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