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노루발과 개화기의 진달래과 풀과 나무들
♧ 6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노루발 등 개화기의 진달래과 식물들 : 진달래과 13속 30종
* 대표탄생화 : 노루발
* 주요탄생화 : 나도수정초, 매화노루발, 산앵도나무, 정금나무, 시로미, 에리카
※ 6월 2일 세계의 탄생화
빨강 매발톱꽃 (Columbine) → 4월 19일 한국의 탄생화
6월 2일. 아직은 낯설은 여름이 한발 더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원래 [노루발], [나도수정초] 등의 식물 등 [노루발과] 식물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자료가 개정되면서 [노루발과]가 [진달래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에 맞추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기존의 [노루발과]로 분류되었던 식물과 지금 개화기를 맞은 [진달래과] 식물을 합쳐 정하였습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인 [노루발]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고 소나무밭에서 자랄 수 있는 몇 안되는 상록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하여 중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간 토종식물입니다. 땅을 향해 피는 꽃의 모양이 사슴의 발을 닮아서 노루발이라는 이야기와, 노루가 잘 다니는 길목에서 잘 자라 노루발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당당한 모습에서 노루발의 강한 생명력 알 수 있습니다.
[매화노루발]은 꽃이 매화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노루발은 꽃대 하나에 꽃대 줄기를 따라 여러송이의 꽃이 피고, 매화노루발은 꽃대 하나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리지만 꽃대가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노루발 종류의 꽃말은 [소녀의 기도]입니다. 꽃이 겸손하게 땅을 향하고 있어 이런 꽃말이 붙었나 봅니다. 또는 꽃망울이 맺히고 한참을 기다려 꽃이 피는 모습에서 꽃을 피우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이런 꽃말을 가지게 된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주요탄생화인 [나도수정초]는 부생식물입니다. 부생 식물 (腐生植物)은 생물의 죽은 몸이나 배설물 따위에 붙어살면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생활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숲 속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답니다. 생긴 것이나 자라는 모습이나 마치 꽃의 세계에 신기한 발명품 같기도 합니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발명품 이야기가 나왔으니 혹시 인류의 10대 발명품이 뭔지 아시나요. 잠깐 생각해 보세요. 마침 지난 5월 19일은 1442년(세종 24년) 측우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을 기념하여 발명의 날로 지냈답니다. 아쉽게도 측우기는 10대 발명품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바퀴, 달력, 시계, 도자기, 칼, 페니실린, 도르레, 나사, 문자, 종이가 인류의 10대 발명품으로 꼽히는 데 모두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우리나라의 10대 발명품도 인터넷 자료에 올라와 있는데요. 우리 한글인 훈민정음이 단연 1위입니다. 그 뒤로 거북선, 금속활자, 온돌, 커피믹스, 이태리타월, 김치냉장고, 천지인 한글자판, 첨성대, 거중기가 우리나라 10대 발명품에 속한답니다. 커피믹스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명된 것이군요. 한국 사람들의 빨리 빨리 습성을 보는 듯합니다. 이탈리아에는 이태리타월이 없다고 하더니 1967년 한일직물이라는 곳에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이밖에도 [산앵도나무속]의 [산앵도나무]와 [정금나무], 제주도에서 자라는 [시로미]도 오늘의 탄생화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의 탄생화를 연재하며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오늘의 꽂은 오늘 즐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내일의 꽃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현재진행형이어야 합니다. 과거에 행복했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미래에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단지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행복하시려거든 지금 행복하십시오.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