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우리는 결혼 할 때에 결혼반지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결혼이 안되는 줄 알 정도로 그 반지에 목을 매는 모습을 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결혼생활하면서 그 결혼반지를 잃어 버렸다하면 그날로 사단이 납니다.
집안 형편이 바닥에 나 앉아야 하는 수 없이 결혼반지를 파는 부인이나 남편을 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혼인성사를 거행할 때 값어치가 없는 반지를 쓰는 경우가 있지요.
어떤 경우에도 그 반지만은 지키려는 뜻이기도 하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결혼반지보다 더 귀한 것을 남겨 주셨습니다. 결혼반지는
그 자체가 결혼은 아니고 부부의 일치, 서로의 성실성을 나타내 주는 상징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에 베푸신 것은 다만 상징으로 주신 것이지,
그 자체가 성체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톨릭에서는 초기 때부터 미사 때 빵을 축성하는 그 순간에 예수님의 몸이
된다는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상징으로 빵을 남겨 주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 자체, 당신의 생명
자체를 빵에 담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는 상징이 아니라 빵 형상 안에 예수님께서 실존하시는 것입니다.
빵에서 주님의 살로 포도주로 주님의 피의 의미를 담은 성체성사는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첫째가 바로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다인들이었습니다. 구약에서는 살이라는 것,
피라는 것은 구약을 배경으로 하는 그들의 신앙에서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힘들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주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요한 6,52)라며 말다툼과 함께 논쟁을 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종래는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났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주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이라며 말다툼과 함께 논쟁을 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종래는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났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53-54절)
신명기 저자는 모세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광야에서 해 주신 일들을 회상하는 말씀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만나에 대해서 전하면서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신명 8,3)라는 말씀도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 저자는 예수님께서 이 만나와 연결해서 성체를 설명하신 말씀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8)
수산 전날 사랑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는 가운데 스승께서는 성체성사를 세우십니다.
먹어서 없어지는 구약의 ‘만나’가 아닌 먹어서 영원히 사는, 사랑의 빵을 우리에게도 나누어 주십니다.
하나의 상징이 아닌 우리가 먹음으로 우리의 음식이 되시고 우리와 일치를 이루시는 것 입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