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말그대로 지상낙원이더군요.
신혼여행을 마치고 일요일 밤에 컴백하여 내일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ㅠㅠ
아주 좋았지만. 막판에 쓰나미가 터져서
하루 일정을 조졌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 때 ㅠㅠ
여행 일정 짜는 것부터 이거저거 챙기는 건 보통 신부들이 하던데
우리 커플은 새신부가 그 쪽에 별로 소질도 없고 의욕도 없는 관계로 제가 다 했습니다.
화난다.
저희는 일단 신혼여행 가서 바쁘게 움직이고 싶진 않았어요.
솔직히 이 카페에서 커플들 일정 올려놓은 거 보면 정말 살인적이더군요.
거의 여기 찍고, 저기 찍고, 또 이동해서 저기 찍고..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여유롭게. 그리고 반나절 들여서 3~4군데 볼거 그냥 한군데에서 자세히 보는 것이 낫습니다.
저희가 신혼여행에서 포커스를 둔 부분은
'휴식'과 '쇼핑'이었습니다.
저희 일정은 이랬어요.
마우이 1일차
공항 도착 - 렌트 - 마마스 피쉬 하우스 늦은 점심 - 공항 근처 K마트에서 장보기(음료 및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 구입) - 호텔 체크인(카아나팔리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 웨일러스 빌리지에서 잠깐 쇼핑 - 호텔 휴식
마우이 2일차
원래 하나 드라이브를 갈 예정이었지만 막상 와보니 귀찮아서 그냥 취소. 마냥 쉬고 싶었어요.
늦잠 - 호텔 수영장 - 호텔 앞 비치에서 휴식 - 저녁에 라하이나 가서 동네 구경하다가 부바검프에서 식사 - 호텔 돌아와 휴식
마우이 3일차
할레아칼라 일출 - 블랙락 비치에서 낮잠 및 끝없는 스노클링(덕분에 피부는 화상 수준) - 늦은 오후에 와일레아로 이동 - 숍스 앳 와일레아에서 쇼핑 - 롱기즈에서 식사 - 호텔 돌아와 휴식
마우이 4일차
호텔 체크아웃 - 공항으로 이동
오하우 1일차
공항 도착 - 공항 셔틀 타고 호텔로 이동 후 체크인(쉐라톤 와이키키) - 버스타고 알라모아나 쪽으로 이동 - ROSS에서 새신부 분노의 원피스 쇼핑 - 월마트에서 초대형 캐리어 및 초코렛, 커피 선물 구입 - 호텔로 돌아와 휴식
오하우 2일차
레저 예약 -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 및 휴식 - 오후에 와이켈레 쇼핑몰에서 카드 한도를 엎어버릴만큼 쇼핑 - 호텔에서 휴식 (쓰나미 소식 접함)
오하우 3일차
밤새 사이렌 소리와 경보음, 호텔의 방송 덕분에 잠을 거의 못 잠 - 아침에 일어나니 우려했던 대로 쓰나미 덕분에 모든 레저 캔슬됨 - 캔슬된 거 확인 후 망연자실하고 있다가 너무 졸려서 다시 취침 - 일어나니 오후 2시 - 레저 일정 소화 후 선물이나 사러 잠깐 가려고 했던 알라모아나 센터로 이동 - 카드 한도 올려서 분노의 쓰나미 쇼핑 - 랍스터 대량 섭취 - 호텔로 돌아온 뒤 짐 쌈 - 나이트 클럽에서 분노의 음주와 부비부비(아시아인은 우리 뿐;;) - 매우 늦은 취침
오하우 4일차
호텔 앞 비치에서 물놀이 - 호텔 체크아웃 - 공항으로 이동 - 한국으로 우울한 컴백
일정은 큰 무리가 없었는데, 역시나 개쓰나미 덕분에 막판에 레저가 몽땅 취소된게 두고두고 아쉬울 듯 하네요.
스카이다이빙이랑 BOB's 하기로 했었는데 ㅠㅠ
우선 제가 다니면서 느낀 점들이나 팁들 정리해보겠습니다.
1. 언어문제
저는 초딩영어입니다. 와이프는 저보다 영어를 더 못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암튼 저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과 다녔습니다.
의사소통을 제가 해야되므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가서 해보니 별거 아닙니다.
저는 다행히 스피킹은 개초딩이지만 리스닝은 중딩 수준은 되기에 일단 알아듣는데는 크게 문제 없었구요.
너무 빠르게 말한다 싶으면 우울한 표정으로 pardon? 하거나 please speak slowly.라고 하면 천천히 말해줍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걍 우리나라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대화하는 기분으로 하면 됩니다.
몇 가지 표현만 알면 다 됩니다.
저는 초딩영어이므로 예시로 드는 문장들의 문법이 많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전혀 의사소통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우선 외국인에게 말 걸기 전에는 무조건 Excuse me~를 한 번 해주시구요.
May I ask a something?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Can I get one more ketchup? (케첩 하나만 더 주시겠어요?) ---> 응용해서 쓰면 됩니다. 많이 쓰게 될 겁니다.
How can I go to the Airport? (공항에 어떻게 가나요?)
I want to pay by credit card. (나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길 원해요)
You're welcome. (천만에요) ---> 외국인이 아임쏘리라고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 때 유어웰컴~ 자동으로 나와줘야합니다.
Is there new one? (새거 있나요?) ---> 쇼핑할 때 저는 꼭 새상품을 달라고 합니다. 그 때 필수적입니다.
대충 이 정도 어휘로 6박 8일 잘 다녔습니다.
2. 렌트카
무조건 풀보험으로 다 하십시오. 제가 큰일날 뻔 했습니다. 마우이 공항에서 컨버터블로 렌트하자마자 차 박았습니다.
저 나름 운전 경력 9년 무사고에 군대에서는 운전 조교였습니다.
근데 한국인의 급한 성미가 문제였던 거지요.
렌트하고 사무소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앞 차가 차단기 앞에서 직원이랑 노가리를 오래 까서 짜증이 좀 났습니다.
앞 차가 나가길래 뒤따라서 바로 부웅하고 나가는데 갑자기 쿵!!
차단기도 내려와서 본네트로 떨어지고. 바닥에서도 뭐가 올라와서 차를 받았습니다.
나가보니 찌그러졌더군요 -_-
와 이게 도대체 얼마야 ㅠㅠ 신혼여행 완전 조졌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직원이 5분정도 뭐 하더니 Don't worry. 너는 미리 보험을 들어놔서 괜찮다. 운전 조심해서 해라^^
라고 하더라구요.
보험 안 들었으면 도대체 수리비가 얼마가 들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네비는 왠만하면 꼭 미리 예약하세요.
아 저는 렌트는 마우이에서만 했습니다.
3. 스노클링 장비
저희는 공항 근처 K마트에서 스노클링 장비랑 구명조끼까지 샀습니다.
수영을 아예 못하기 땜에;; 구명조끼도 필요했지요.
자세히 기억 안 나지만 가격은 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트 안에 한가지 품목을 다 모아놓질 않습니다.
브랜드별로 분류를 하는지 잘 알 수 없지만 마트 입구 쪽에 있던 스노클링 장비 진열대에는 구명조끼가 없었습니다.
혹시나해서 계속 돌아다니다보니 계속 나오더군요.
4. 레스토랑에서 주문
여기서 추천을 많이 하시는 마마스피시나 롱기즈 등 레스토랑에 가시면
웨이터들이 음료 필요없냐 에피타이저 필요없냐 계속 물어봅니다.
쫄 필요 전혀 없고 그냥 시키고 싶은 것만 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무식해서 몰랐던 부분인데,
첨에 자리 안내 받고 나면 담당서버가 올 겁니다.
메뉴 주문 후에 뭐 물을 더 달라던지, 음료 리필해달라던지하는 자잘한 주문은 담당서버에게만 해야합니다.
팁 때문에 그렇습니다.
걔가 우리 테이블 서비스를 모두 책임지고 팁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돌아다니는 직원 아무나 불러서 시키면 안 됩니다.
물론 저는 무식하기 땜에 맨 첨엔 그렇게 했습니다만, 표정이 안 좋더군요. 나중에 '아.....그래서 쟤 표정이 저렇구나'하고 알게 됐습니다.
5. 하나 도시락
밥부인 님이 추천해주신 곳인데 카아나팔리 지역에 있습니다. CJ DELI 라는 곳이고 네비에 치면 나옵니다.
일단 5달러를 내면 아이스박스를 주는데, 아주 요긴합니다. 다 쓰고 돌려주면 5달러 줍니다.
저희는 하나 드라이브는 안 갔기 땜에, 도시락을 사서 블랙락에서 스노클링하고 낮잠자고 놀 때 도시락을 사갔습니다.
메뉴는 샌드위치 및 과일, 음료인데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근데 포장은 잘 해줍니다.
6. 할레아칼라 일출
네비에 할레아칼라 customer center 찍고 가세요. 도착하면 차들 서 있을 겁니다. 거기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일출 보는 곳은 거기서 조금 더 차로 올라가야 합니다. 가면 전망대 있습니다.
저는 일출보다도 깜깜할 때 별보던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몹시 춥습니다. 겨울옷 필수입니다. 해는 뜰락말락 더럽게 안 뜨기 땜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운전 빡세긴 한데 중간이상 정도의 운전 실력이면 큰 무리 없습니다.
초보 운전이라면 초긴장 상태로 가십시오. 까딱하단 죽습니다. 길이 험하고 가드레일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쿨라롯지에서 밥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베이컨은 절대 시키지 마세요. 무슨 과자가 나옵니다. 우웩
- 이제부턴 오하우 팁 -
1. 로스 (ROSS)
월마트 길 건너에 있습니다. 원피스 엄청 쌉니다. 물건도 많습니다.
사이즈별로는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브랜드별로 정리되어 있진 않고 막 걸려있습니다.
캘빈클라인 정도 되는 브랜드는 대략 우리돈으로 5만원, 우리가 이름 모르는 브랜드는 더 쌉니다.
새신부님 거기서 분노의 쇼핑. 엄청 질렀습니다. 구두도 엄청 많습니다. 물론 엄청 질렀습니다.
남자옷은 2층인데 별로 이쁜 거 없어서 대충 둘러보고 패스.
2. 월마트
마카다미아 초코렛이 제일 싸다고 알려져 있어 가봤는데 역시 쌉니다.
Kona 커피도 쌉니다.
3. 랍스터 킹
현지 투어넷 가이드 분에게 추천 받아서 갔습니다.
랍스터 큰 놈 하나에 소고기 요리 하나, 볶음밥에 맥주 두병 먹었는데 우리돈으로 7~8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엄청 싸지요.
랍스터 소스는 블랙빈을 가장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한인이십니다. 친절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맛도 좋았습니다.
월마트 큰길에서 북쪽으로 횡단보도 세개 건너면 있습니다. 길가에 있으니 찾기 쉽습니다.
제가 한국 돌아가면 홍보 한다고 사장님이랑 약속했는데 약속 지켰네요.
강추.
4. 레저
와이키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의 타파 타워 1층에 여행사들 조그만 가판(?)들이 모여있습니다.
투어넷이 한국분이신데, 소개 받아서 갔습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재미없는 거 위주로 레저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스카이다이빙과 Bob's(수중 스쿠터)를 하고 싶다고 하니 스카이다이빙은 말리시더라구요.
1년에 한두번은 꼭 사고가 난댑니다.
그래도 강행하려 했는데 결론적으로 쓰나미 때문에 모두 캔슬.
호텔이 와이키키 쪽이시면 이 분 찾아가보세요. 성함은 Pablo Han입니다.
파블로씨 전화번호 궁금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화끈하신 분입니다.
저랑 코드가 잘 맞더군요 ㅋㅋㅋ
5.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지옥 분노 쇼핑을 했던 곳이군요. 여기서 카드 한도 넘어서 카드사에 전화해서 한도 올렸습니다.
와이키키 곳곳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미리 시간과 장소를 잘 알아서 가세요.
저는 미리 알아가긴 했었는데,
근처에 가니 현지인이 와이켈레 쇼핑몰 편도 5달러라고 쓰여진 피켓 들고 서 있습니다.
도착하면 내리자마자 돌아갈 차편 선택하는 데스크가 있는데 거기서 쿠폰북 줍니다. 잘 읽어보고 활용하세요.
택시타고 갈 생각은 하지 마세요.
물어보니 우리돈으로 15만원 달랩니다.
6. 명품
솔직히 엄청 싸다는 느낌은 없었구요. 대신 물건은 많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구찌 백팩이 하나 사고 싶었는데 한국에선 가는 매장마다 완판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마우이에서 숍스 앳 와일레아 갔다가 맘에 드는거 바로 구했습니다.
근데 코치는 엄청 쌉니다. 미국 브랜드는 싸다고 보심 되고, 외국 명품은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 없습니다. 조~~금 쌉니다.
몇가지 더 생각날 것도 같은데 지금 나가봐야해서;;
나중에 생각나면 더 추가해볼게요.
블랙락 스노클링이라던지 몇 가지 더 알려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그럼 모두 즐거운 하와이 여행 되십시오.
mahalo!
아 맞다. 마우이 국내선으로 갈아타는거 제가 출발 전에 엄청 불안해했었어요.
검색해도 뭔가 다 내용이 다르고 개운치가 않고;;
제가 나중에 이 글에 덧붙여서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마우이 작성시간 11.03.17 첨에 지옥의 하나 드라이브를 계획하셨던 분이시군요^^
쓰나미 때매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아쉬웠겠어요....
분노의 쇼핑과 분노의 나이트 대목에서 아내랑 저랑 박장대소 했습니다 ㅎㅎㅎ
근데 쇼핑을 도데체 얼마나 하신거에요? 궁금하네요ㅋ -
작성자혀누 작성시간 11.03.21 와이켈러에서 쇼핑 많이 하면 세관에 걸리지 않나요?
어떻게 다 가져오셨나요? -
답댓글 작성자하마우이 작성시간 11.03.22 해외에서 산건 안걸려요...
인천서 검사는 복불복이에요... 어쩌다가 한번씩 본보기로 검사 한가 보더라구요...
그야말로 재수없음 걸리는 거져... -
작성자na79 작성시간 11.05.13 글 읽다보니 또 가고 싶은 맘이 불뚝불뚝 듭니다..할레칼라야에서 못본 별도 보고 싶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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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원세둥맘 작성시간 15.04.08 오하우에선 렌트없는게 더 편할까요? 아이가 셋이라 고민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