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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재배 계획중인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 말씀

작성자유현|작성시간13.02.19|조회수8,759 목록 댓글 33

출처: 네이버카페ㅣ 개암나무&수목 ㅣ유현

원문: http://cafe.naver.com/yuhyunson/2063

 

 

개암나무 재배 계획중인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 말씀

 

아래의 내용은 지난 2월 초에 조경커뮤니티의 오늘의 출석부를 만들면서 올렸던 글입니다.
현재 국내에 외국에서 피칸, 베리류, 삼채 등 많은 유실수와 과채류, 채소들이 무분별하게 도입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심히 접근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긴 글입니다. 특히 귀농 하시는 분들이 뭣 모르고 아직 검증되지 않고 있고 시장도 형성되지 않아 판로가 없는 가운데 재배에 나서는 경우가 더러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개암나무도 예외는 아닙니다. 개암나무 재배에 관심이 있으시면 우선 10 ~ 100주 정도소량을 재배해 보시고 재배의 경험을 얻고 시장상황을 봐 가면서 확대 재배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항간에 수입묘목업자를 비롯해서 묘목을 판매하는 자들은 남들이 이미 재배를 하는 때는 늦다고 말을 합니다. 이러한 말에 현혹 되어서 급히 서두르시면 낭패를 볼 우려가 큽니다. 무엇보담도 재배 방법을 몰라서 열매를 수확하기
전에 재배부터 실패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개암나무는 다년생 나무입니다. 해마다 심어서 잘못된 재배 방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작목이 아니라서 한번 잘못 개암나무 과원을 조성하면 막대한 손실이 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서 시작을 하시어 당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중국의 개암나무 과수원

 

먼저 중국의 개암나무 재배 역사부터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유럽의 개암나무 품종을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개암 품종들과 중국의 자생 개암 핑(平)을 교배하여 평구종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처음 이탈리아 개암들과 핑 개암을 잡종 교배하여 여러 품종을 얻어서 20여년간 번식육종을 거듭하여 1998년에 이르러 중국 랴오닝 경제림 연구소는 중국 최초의 교배 대과 개암 품종인 박각홍, 달유, 금령, 옥추,평정황 등 5개 품종을 일반농가에 보급할 정도의 수량을 확보하고 보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후에도 평구 품종은 계속 출시되어 현재는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수십개의 품종에 이르고 최근에는 중국의 하남성 정주 과수연구소에서 초대과향 개암이란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데 현재는 이 품종이 열매의 크기도 가장 크고 다수확이 되며 출인율이 65%로 아주 우수합니다. 최초의 교배대과 개암인 박각홍 등 5개 평구종들의 출인율이 50%도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우수한 품종입니다. 게다가 초기에 나온 품종은 대부분이 식재 후 2~3년 정도 경과가 되어야 개화 결실이 되는 데 비하여 초대과향 개암은 당년에 식재하여 당년부터 개화결과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국은 개암 품종에서 30여년만에 굉장히 발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개암나무 품종 개량 연구가 70년대부터 시작이 되어 80년대 중반 무렵 대전쪽에 시험재배가 이루어졌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유럽 개암 품종을 도입하여 육종을 해서 대전 지역에 시범 농가가 선정이 되어 재배가 이루어졌는데,시범 식재된 첫 해 이 개암나무 품종들이 월동을 하지 못하고 동해를 입어 태반이 고사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합니다. 난대성 품종인 유럽 개암을 도입하여 개량 육종한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당시 이 일로 인하여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개암나무 연구진 교체가 단행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존 개암나무 연구자들이 교체되는 연구진들에게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넘겨 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일로 감정 개입이 되었는지 인수인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수 인계가 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기존 연구자들이 그 때까지 연구한 자료들을 모두 소각하고 당시 확보하고 있었던 개암나무 품종들까지 모두 소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그 때부터 개암나무 연구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였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연구진 중 책임이 있는 분은 이미 얼마전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고 생존해 계신 분들도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기를 굉장히 꺼린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제 개암나무 품종 육종 개량과 재배 기술은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연구를 시작했으나 30여년이 흐른 이 시점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미 중국은 대량 증식 방법으로 식물조직배양 기술까지 정립이 되어 새로이 육종된 개암나무 품종을 초기의 보급을 위한 수량확보를 식물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아무도 개암나무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현재 중국 하남성 정주 이북 전 지역에 개암나무가 보급이 되어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묘목 수입 업자들에 의해 몇년 전부터 중국에서 개암나무가 도입이 되어 농가에 보급이 되어 재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개암나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더불어 개암나무 번식기술 뿐만 아니라 재배 기술도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개암나무가 묘목 수입업자들의 과대 광고 속에 보급이 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됩니다. 모든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있어서 해당 농작물의 생리생태와 재배기술을 모르면 그 농작물을 수확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개암나무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재배를 해본 경험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식물도감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생리생태 특성 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묘목 수입업자들의 지나친 광대 광고를 믿고 무모하게 아무런 계획이 없이 재배를 이미 시작하신 분들이 꽤나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 개암나무를 식재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배기술 기준에서 한참 벗어나 있어서 걱정입니다. 나무는 죽지 않고 클 수는 있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개암나무를 재배하는 목적은 조경수로서 판매할려고 하는 게 아니고 열매를 수확하여 소득을 올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열매를 수확하지 못하거나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면 개암나무를 기르는 목적이 상실되고 상심은 클 것입니다. 한 때 일부 묘목 수입업자가 개암나무 7~8년된 성목 한그루당 20 ~30 kg을 수확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필자도 여기에 낚여서 개암나무를 공부한 개기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 수확량 수준이면 그야말로 로또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나 광대광고가 되었을까요? 실제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평구품종들 중 수확량의 평균치를 보면 2~3kg이라고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자료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려 10배나 과대 광고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것을 개암나무를 재배하기 위해서 여기 저기 알아보던 다음의 개암나무와 헤이즐넛 카페의 회원 분이  있는 개암나무와 헤이즐넛의 게시글을 보고 항의를 하자 그 묘목 수입업자 왈 거기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묘목 수입업자는 묘목만 수입을 해서 팔면 되는 장사꾼입니다. 그 나머지 책임은 그것을 사다가 식재한 재배자의 몫으로 치부합니다. 따라서 그 수입하는 묘목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부를 하지 않고 풍문으로 떠도는 정보만 가지고 판매를 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어쨌든 따지니까 그 묘목 수입업자가 비로소 중국의 자료를 가져다가 번역을 해보게 되었고 제가 번역한 내용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7~8년된 개암나무 성목의 수확량이 5kg이라고 수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과대 광고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개량된 재배 품종들 중 이렇게 다수확이 되는 품종이 있다고 제시된 문헌이나 논문, 기타 재배기술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는 2~3kg입니다. 이것은 중국에서 개량된 개암나무의 경우만 해당이 되는데 중국의 개량된 개암나무는 관목성이라서 한 그루당 열매가 열리는 양이 2~3kg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식물체입니다. 이것은 개암나무의 줄기수와 줄기의 마디수를 헤아려서 계산해 보면 쉽게 도출되는 수확량입니다. 유럽의 교목성 개암나무는 나무가 큰 만큼 한 그루당 달리는 열매의 양도 많습니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으로 비교해 보면 수확량이 거의 비슷해집니다.
수확하는 방법이나 노력을 비교해 보면 중국이나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관목성이 교목성보다 관리와 수확에서 훨씬 유리한 면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미 2012년 가을에 모 종묘회사에서 유럽 개암품종 버게리를 포함하여 3가지를 수입하여 묘목을 팔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유럽의 개암나무 품종은 대부분이 관목성이 아니고 교목성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수확량과 관리 노력에 대해서 관목성 개암나무와 교목성 개암나무를 서로 비교하여 짧게 언급한 것입니다.

 

현재 개암나무 뿐만 아니고 피칸, 베리류 등 과수 및 유실수가 외국에서 무분별하게 국내에 도입되어 춘추 전국시대가 열려가고 있음을 볼 때 상당히 주의가 요망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어떠한 과수 및 유실수라도 일확천금의 환상적인 생각을 가지면 안되는 것을 경고해 드리고 싶습니다. 로또가 매우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고 특수한 몇 명의 경우에만 해당 되듯이 우리나라에 외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많은 다양한 외래 과수와 유실수들도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나 배 정도의 소득 수준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재배 기술을 습득하여 재배하면 실수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외국에서 도입되는 과수와 유실수의 로또는 묘목 수입업자의 몫이라고 해두면 기우일까요?

 

글쓴이:  네이버카페ㅣ 개암나무&수목 ㅣ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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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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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논실지기 | 작성시간 15.02.21 늦까이 회원이 글을 읽었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향후 재배품종 선택에 참조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이 부탁합니다.
  • 작성자한사랑터(봉화) | 작성시간 16.10.23 이제서야 좋은 자료 봤네요.
  • 답댓글 작성자유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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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산아저씨(서산) | 작성시간 17.10.12 좋은글 감사합니다
    농장조성에 많은 참고가 될듯 합니다
    제가 많이 서두르고 조급했구나 하는 반성하는 기회를 가저봅니다
    저는 최근 조직배양 논문을 구해 보았는데
    그걸 할 려면 직업을 바꾸어야 할겄같아서
    조직배양 방법을 포기 했씀니다
  • 답댓글 작성자유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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