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자일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특정한 한 제품을 선택하여, 거기에 붙은 정보 표시를 예로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숫자 ①은 싱글로프, 즉 자일 하나로 등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②라고 쓰인 것이 있다면 더블 로프, 즉 자일 2개를 동시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싱글로프는 더블로프보다 굵기가 굵을 수밖에 없다.
더블로프는 바위의 결을 따라 좌우 굴곡이 심한 루트를 등반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한국은 보통 일직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싱글로프가 적당하다.
검은 점 검은 점이 많을수록 그 용에 적합하다는 의미.
이 자일의 경우에는 고산 지대의 알파인 등반과, 자연 바위에서의 멀티 등반,
그리고 심한 오버행에서 긴 추락을 하는 경우를 제외한 다용도 스포츠 클라이밍 용으로 적합하다.
60m 자일의 길이를 의미한다.
한 피치를 보통 30m 이하로 끊는 한국 에서는 보통 60m 자일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그렇게 사용을 하는데, 요즘에는 30m를 훨씬 넘는 피치도 많아서 하강시 조심해야 한다.
70m 자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7-8 국제산악연맹(UIAA)의 7-8회에 걸친 추락 시험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일의 강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80kg의 추를 5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5회 이상을 견뎌야 안전한 자일로 인정된다.
9.2kN 추락 시 자일에 전해지는 충격력이다.
보통 이것을 자일의 강도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오히려 신장율과 관계가 있다.
UIAA 기준 12kN 이하여야 한다.
30% 다이나믹 신장율로서, 새 제품으로 최초의 추락시
자일이 늘어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40% 이하여야 한다.
신장율 30%라는 것은, 만약에 60m 자일의 끝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일정한 거리에서 추락을 했을 때,
전체 자일의 길이가 18m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60m 자일의 끝과 끝에서 추락하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30m 이내의 추락이 대부분이다.
어쨌든 이것은 등반자가 바닥을 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자일을 늘어나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만약에 자일이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일에서 전해오는 충격으로 등반자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격 흡수력도 살리고 바닥을 치지도 않으려면
등반자가 출발 지점에서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때까지는 적당한 힘으로 텐션을 주어야 한다.
또한 30m를 넘겨서 한 번에 길게 등반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36% 외피의 비율인데, 30~40이 적당하다.
10mm 자일의 지름이다. 예전에는 11mm를 쓰기도 했다는데,
지나친 무겁기도 하고, 기술이 발전하여 작은 지름으로도 강도가 강해졌기 때문에
요즘에는 10mm 이하도 많이 쓴다.
요즘의 기술과 등반 경향을 감안할 때,
싱글 로프를 자연 바위에서 사용할 경우 9.5~10.2mm 정도이면 무난할 것이다.
물론 9.5 이하인 것과 10.2 이상인 것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 산악구조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니
가능한 한 굵은 것(10.5 이상)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았다.
66g/m 미터당 무게가 66g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 자일의 무게는 66g×60m = 3.96kg이다.
지름이 클수록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
기술의 발달로 인해 굵으면서도 가벼운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보통의 무게이다.
지름과 무게 간의 관계를 잘 살펴서 자신에게 맞는 자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7% 스태틱 신장율로서, 추락이 아닌 정지 상태에서의 신장율이다.
즉 80kg짜리 추를 매달고 정지해 놓은 상태에서 자일이 늘어나는 정도이다.
이 자일의 경우에는 60m×0.7=4.2m가 늘어난다.
두 줄을 연결하여 60미터 하강을 할 때
이 정도가 늘어난다는 것을 모두들 경험해보았을 것이다.10% 이하여야 한다.
0mm 외피가 속심으로부터 밀리는 비율이다.
즉 외피와 속심이 완전히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수치는 0이어야 한다.
5014-10 빨간색으로 'LAP COILED.....'라고 써있는 부분 바로 밑에 조그맣게 써있다.
5014는 제품의 고유 일련 번호이고, 1
0은 생산년도, 즉 2010년도에 생산된 제품을 의미한다.
사실 이 정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전혀 쓰지 않은 자일일지라도
5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 자일의 메뉴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고 알아보기 어렵게 해 놓을 것이 아니라,
누구나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기해 놓을 것을 모든 생산업체들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이 제품은 UIAA의 모든 조건을 무난히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고산 지대의 알파인 등반이나 멀티 자연바위,
그리고 심한 수직 추락을 하지 않는 올라운드 스포츠 클라이밍용으로 적합하다.
지름 대비 자일의 무게는 보통의 수준이다.
자일(로프)의 정은
나의 파트너와 내 생명과 함께한
그 자일에게도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하고 있다.
빙벽시즌이 마감되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암벽으로의 설레임과 떨림이 봄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마음을 흔든다,
휘파람과 콧노래 소리를 내가며 그동안 이리저리 혼란스럽게 놔두었던
암벽장비와 빙벽장비들을 늘어놓고 소일거리 삼아
정리하고 손질해본다.
사람은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잔잔한 행복감과 만족을 주는것 같다.
암벽장비중에 자일(로프)은 특별하다.
내 안전과 파트너의 확보를 보장해주는 아주 중요한 장비이며
큰의미가 있는 장비중 하나다.
예전 선배들 자일의 관리와 소중함을 중시해서
이를 어기는 후배에겐 혹독하게 했다는데 지금은
1년에 한번 세척하거나손수 점검 확인하는 사람도 들물다.
나도 1년에 두번정도 정기적으로 세척,정검하는일을
반드시 하는 편이지만 매번 할때마다 미루고 미루다
큰마음을 먹어야 할수있는 것이 사실이다.
점검과 관리는 지금쯤과 늦가을 암벽시즌 끝에 한다.
빙벽시즌 끝에,암벽시즌 전 겨울 빙벽시즌 전에 하는것이다.
특히 빙벽시즌에 사용한 자일은 크램폰이나 아이스바일에
손상받을 우려가높고 빙장은 추운관계로 모닥불이나 버너사용이 많아
더욱더 로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시즌이 마감되면 반드시
세심한 확인과 관리가 필요하다.
2년전 빙벽시즌이 끝나고 로프 정리하다가 불에 로프가 절반정도
손상된 경우를 직접 경험했기에 더욱 그렇다.
로프는 중요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손상이 쉽게가는 장비다.
날좋은때 반드시 장비의 점검,정리하며 다가올 즐거운 등반시즌을
위하여"준비"하는 그런 산에 잘 다니는 사람이되자.
그렇게 내 주위에는 점검,확인,준비하는 열정적인 악우들이
내 파트너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 ^
확인, 점검, 준비!!
" 당신이 믿을만한 파트너인지 아니지 엄중하게 판단하라!! "
<로프(자일)는 직접 일일히 육안검사와 점검관리가 필요하다.>
로프 양쪽끝부분은 어느한곳의 손상된경우
잘라내고 사용할수도 있지만
이렇게 잘라낸후 사용할때는 중간 표시를 하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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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말중에 '톱은 절대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있다. 또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최상의 확보'라는 말도 있다. 어떤 클라이머들은 자일은 단지 심리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또는 미숙한 후등자를 돕기 위해 사용할 뿐이라고 여긴다. 이들은 확보물을 좀처럼 사용치 않으려고 하고 설치하더라도 인공적 보조수단으로만 삼는다. 이들에게 있어 오직 믿을 것은 자신의 능력 뿐이며, 추락의 경우 확보 행위는 그리 큰 의미는 없고 최악의 사태도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라이머라면 죽을 수도 있다 - 이것 역시 암벽등반이란 게임의 한 요소라 감수한다. |
| 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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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가 추락하는 동안은 다치지 않는다. 추락이 끝나고 '급히 멈추어질 때' 그 충격에 다치는 것이다. 만약 자일이 강철같이 강하다면 추락자는 제동시 그 충격으로 몸이 부서지게 되거나, 심하면 확보물이 부러지거나 빠지게 될 것이다. 다이나믹 빌레이(dynamic belay : 동적 확보)란 요즘처럼 충격을 흡수하는 자일이 개발되기 전 확보자가 자일을 어느 정도 풀어 주면서 손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확보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다이나믹 빌레이는 제대로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고 많은 연습을 요하는 확보기술이다.
자일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클라이머들은 잘 알고 있다. 자일을 밟으면 바닥의 날카로운 암석 부스러기가 자일을 끊어놓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멀쩡한 자일을 무심히 바위 위에나 땅바닥에 던져 놓는 클라이머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 자일은 휴대 혹은 보관중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하고 배터리액이나 휘발유 등에 닿지 ?도록 주의한다. 등반자의 추락을 겪은 자일은 자세히 살펴보아 손상되지 않았는지를 점검한다. 보관시는 매듭이나 묶어 놓은 부분을 모두 풀어 느슨히 늘어 놓고 가끔씩 미지근한 물에 비누를 풀어 세탁해 주면 섬유 사이에 끼인 먼지가 제거되어 수명이 길어진다. 1. 낙석이나 아이젠 또는 암각 등에 손상을 입었을 때 즉 40m 자일의 경우 한 피치가 40m 인 데를 약 250번 오르면 수명이 다한다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