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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의 불을 끄지 말라 (레6:8-13)

작성자만민은총|작성시간22.02.06|조회수220 목록 댓글 0

제단의 불을 끄지 말라 (레6:8-13)

 

아주 어릴 때에 우리 이웃집에서 우리 집에 종종 불을 빌리러 왔다. 당시에는 성냥도 귀해서 아궁이에 불씨를 살려두었다가 다음날 그 불씨를 살려 밥을 지었다. 이웃집은 어쩐 일인지 종종 우리 집에 불을 빌리러 왔고 종이나 나무에 불을 붙여갔다. 불씨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아침밥을 지을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화로에다 불씨를 덮어두고 불씨를 보존하기도 했다. 불씨를 소중히 여기며 보관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불씨가 있는데 그 불씨를 끄지 말고 잘 보관하라고 하셨다.

 

며칠전 설이 지났다. 믿지 않았을 때 우리가 설을 쇨 때에는 제사라는 것을 했다. 제사를 위해서는 제사상이 있었고 그 제사상에 많은 음식을 올려놓았다. 제사를 위해 제사상이 있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에 제사하는 제사상이 있었는데 그것을 제단이라 했다.

 

그 제단에 소나 양이나 비둘기 등, 제물을 바쳤다. 번제나 화목제나 속죄제를 위해서는 제단이 필요했다. 오늘 말씀은 그 제단에 대한 말씀이다. 제단은 가로 세로가 각기 5규빗, 높이가 3규빗이다. 오늘 말씀에 그 제단에 불이 있는데 제단에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 하셨다.

 

첫째로, 제단의 불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

오늘 말씀에 제단에 불을 끄지 말라 는 말씀이 세 번이나 나온다. 제단의 불이 언제 꺼지나? 주로 밤에 꺼진다. 낮에는 계속 번제를 드리고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밤이란 내 인생의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다. 환난이나 시련의 날에 내 마음의 제단 불이 꺼질 수가 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고 하나님의 궤를 빼앗기고 최고 지도자 두 사람이 죽었다. 이스라엘의 운명은 바람앞의 등불과 같았다. 역사의 밤과 같은 그 때에 하나님의 성전 곁에서 살고 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성전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이 아이가 제단을 지키고 있었다. 바로 한나가 기도로 낳은 아들 사무엘이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아들을 주시면 삭도를 대지 않고 하나님께 바치겠나이다. 그 약속대로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쳤고 이 아이가 제단을 지키고 있었다.

 

제단의 불씨는 누가 지켜야 한다. 바로 제단을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신경 쓰지 않으면 제단의 불을 꺼트릴 수가 있다. 관리하고 살펴보고 장작을 계속 넣어야 불이 꺼지지 않는다. 제단의 불은 가만히 두면 꺼진다.

 

누가 나무를 계속 넣어야 불씨기 꺼지지 않는다. 나무를 넣지 않고 가만히 두면 시간이 오래 되면 그냥 꺼지게 되어 있다. 여기에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리가 있다.

 

내 마음의 제단 불을 위하여 부지런히 제단을 살펴야 하고 불씨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제단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한 제단이 있다. 우리의 마음의 제단에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예배에 오지 않고 여러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 것 같나? 어느새 불씨는 죽고 제단의 불이 꺼지게 되어있다. 오래도록 가만히 있으면 불이 꺼지기 때문에 수시로 불을 살펴야 한다는 사실이다.

 

둘째, 우리는 어떻게 제단을 지킬 수 있을까?

오늘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구약의 제단이 아니라 예수 믿는 우리에게 한 제단이 있다.

 

먼저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 제단을 지키는 사람은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다. 제단을 지키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시편 134편에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성도들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그들은 밤에 깨어있는 사람들이다. 제단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가 해방이 될 무렵 상당히 유명한 목사님이 있었다. 유재헌목사님이라는 분이다. 그분의 집회에서 기적이 많이 일어났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났다. 많은 병자들이 고침을 받았다.

 

이 집회에 참석한 어떤 여자 전도사님이 있었는데 은혜를 받았다. 유재헌 목사님이 철원 장흥감리교회 박경룡 목사님과 철원 순담계곡에 기도원을 만들었다. 이것이 우리나라 기도원 운동의 효시 대한 수도원이다.

 

대한수도원은 6·25전쟁을 겪으면서 수도원장이었던 유재헌 목사가 납북되고 박경룡 목사가 이임하여 나가면서 불씨가 꺼질 위기에 놓였다. 이때 기도원을 지키고 있던 전진 전도사님이 과부된 몸으로 대한수도원 제단을 지켰다.

 

그 깊은 계곡에서 홀로 남아 1960∼90년대 ‘성령 불의 은혜’가 타오르게 했다. 전진 원장은 ‘눈물이 강이 되고 피땀이 옥토되는’ 꿈을 꾸며 제단의 불을 끄지 말라는 사명으로 제단의 불씨를 지키는 일을 했다.

 

대한 수도원에는 제단지기라는 직분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각 지역에서 기도운동 모임을 이끄는 지도자이다.

 

제단지기들은 누구보다 기도에 열심이 있고 기도에 헌신하는 성도들이다. 연초에 전국제단지기 모임이 있는데 모두 한복을 곱게 입고 와서 하나님 앞에서 춤추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제가 서울에서 목회 할 때 대부분의 성도들이 집이 멀기 때문에 새벽제단을 지키는 성도가 많지 않았다. 새벽 기도에 빠지지 않는 권사님이 한분 있었다. 권사님 집에 심방을 갔더니 ‘목사님이 기도응답입니다.’ ‘무슨 말씀?’ ‘담임목사님이 대머리가 되어서 머리를 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오셨다고...’

 

그 권사님이 나이가 80이 넘었을 때 어느날 연락을 받았는데 중환자실에 있었다. 중환자실에 가서 만났더니 ‘목사님 나 이제 죽을 것 같아요..’ 그래서 ‘권사님, 죽지 마세요. 권사님이 죽으면 제단은 누가 지킵니까? 살아나세요.

 

내가 목회할 때 까지는 죽지 마시고 제단을 지키세요.’ 하고 간절하게 기도하고 왔는데 이삼일 후에 나아서 퇴원을 했다. 그분은 제단 지킴이의 사명이 있다. 여러분 중에도 이 말씀을 받을만한 분은 받으시기 바란다. 제단지킴이 사명이다.

 

교회는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라야 한다. 새벽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시간을 내어 교회에서 기도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기도의 불을 꺼뜨리면 안된다. 우리 교회에도 제단을 지키는 성도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이 일에 앞장서시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셋째로, 내 마음의 작은 불꽃을 전해야 한다.

내 마음의 불씨는, 그 불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종종 촛불예배를 드리곤 하는데 이때 촛불을 제단에서 받은 사람이 계속 옆으로 전달해 준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촛불을 켜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그 촛불은 내 마음의 불꽃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이상한 바람이 불었다. 소위 말하는 히피바람이다. 그들은 머리를 덥수룩하게 기르고, 면도를 하지 않았으며, 맨발로 다녔다. 그들은 아무 곳에서나 노숙을 했다. 이들을 히피족이라 했다.

 

그들의 삶이란 그저 통기타나 치면서 맥주를 마시거나 마약 마리화나를 피우는 일이었다. 히피(hippie)들은 당시 사회의 전통적인 기존 가치관들을 부정하고 허무주의 사상에 물든 사람들이었다.

 

그때 그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한 분이 척 스미스목사님과 갈보리 채플이었다. 척 스미스 목사님의 전도로 히피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 들어오게 되었다. 척 스미스 목사님은 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영접했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척 스미스 목사님의 작은 불꽃이 영적으로 타락하고 죽었던 히피들에게 전달되었다. 복음으로 히피들이 교회로 돌아왔고 변화되었다. 과거에 마약을 하며 노래를 부르다가 이젠 영적인 새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자기의 인생을 변화시킨 주님을 향해 노래를 불렀다. 그들이 치유된 자기의 새 인생을 노래로 표현했다. 그것이 복음 성가이다. 그들이 애송했던 가스펠송 가운데 ‘작은 불꽃 하나가’라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 3절에 보면 이러한 가사가 있다.

 

‘친구여 당신에게도 이 행복을 전하고 싶소. 그것은 주께서 당신이 의지해야 할 구세주가 된다는 사실이라오.’

 

척 스미스 목사님의 마음속에 있던 불꽃이 젊은이들의 마음에 옮겨 붙었다. 이 복음운동을 예수운동((Jesus Movement)이라고 한다. 예수운동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거듭나고 작은 불꽃들이 큰 불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 연장선에 한국의 70년대 교회 부흥 운동이 있다. 여의도에 100만명이 모여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고 전국적으로 교회가 개척되고 기독교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것이다. 우리교회도 그때 개척되었다. 교회마다 성도들이 몰려들었다.

 

내 마음의 불씨를 그 작은 불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 복음의 불꽃, 예배의 불꽃, 기도의 불꽃, 전도의 불꽃, 여러분의 마음속의 불꽃들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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