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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를 생각하면 즉시 떠오르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이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십자가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데도, 왜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며,
그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의아할 때마저 있지요.
주님께서는 전능하신 손을 뻗으시어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어려움을 없애 주실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에게 끝도 없이 시련과 고통을 주시는지…….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입니다. 쇠가 불 속에서 단련을 받아야
더 단단해지듯이, 시련과 고통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되고,
신앙이 더욱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다른 이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는 대속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요.
아무런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도 인류 구원을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으셨습니까?
물론 우리는 늘 십자가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십자가는 유달리 커 보이는데,
다른 이들의 십자가는 작아 보이기에 서운하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십자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가족을 위해, 공동체에서 이웃과 동료를 위해
내가 희생하더라도 나만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인지,
오늘 묵상했으면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출처 매일 미사-
♬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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