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심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심판의 기준입니다. 성경이나 교리 지식,
신심 행위만이 심판의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고백한 신앙을 실제로
어떻게 이웃에게 실행했는지가 심판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가난한 이, 배고픈 이, 목마른 이, 병든 이, 억압받는 이,
소외된 이들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로 다가옵니까?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는 촉매가 됩니다.
만일 그들을 위해 한 것이 없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는 외롭고 지친 이들이 많습니다.
따스한 사람의 정을 그리워합니다. 실천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성경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듣고, 주님의 계명을 아무리 많이 안다 하여도,
사랑의 실천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허공에 떠다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분리할 수 없기에,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 사랑하신 가장 작은 이들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순 시기에는 어렵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 봉사를
정성껏 하도록 마음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