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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작성자개벌|작성시간11.05.30|조회수36 목록 댓글 2

 

 

 

 

 

 

 

 

 

 

 

 

 

 

 

 

 

 

 

 

 

 

 

 

 

 

 

찔레꽃/ 변형규


앙탈도 귀엽던 단발머리 가시내

팔목이 가늘어 호미자루 무겁다더니

돈 많고 잘산다는 서울로 팔려 가서

몸도 마음도 오지리 뺏기고

앙칼지게 가시만 달고 와서는

봄날, 논두렁에 퍼질고 앉아 운다.

해도 기운데 들어가지 않고

오빠 미안해요 퍼질고 운다.

오월 한 달을 하얗게 운다.

 


 

- 시집 <솔방울 박새> (모아드림.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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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제범모 | 작성시간 11.05.30 새봄에 아름다운을 뽐내며 모두들 잘났다고 내미는 얼굴들 가슴속 속깊이간직하고갑니다
  • 작성자삼밭골 | 작성시간 11.05.30 야생화가 이렇게 예쁘네요 즐감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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