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꽃들은 잎 떨구면서도 울지않는데
겨우 사랑 하나 보낸
나는 운다
낙엽 흩날리며 이 가을은 가고
또 다시 사랑하기엔
봄은 너무 멀다
떠난 사랑은 밉기보다 그리웁고
올 수 없는 사랑
또한 안타까웁고..
다시 사랑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물어봐야 좋을까
나 이제 사랑해도 될까요
나 이제 사랑하고 싶은데요..ㅎ
죄지은 것 많아선지 심장이 뛴다
사람들이 무서웁고
잘난 사람들은 더 무서웁다
차라리~
나를 미워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그립다
내가 잘난 것 같다는 생각먹으면 사람들이 웃을 것 같아
매냥 검은 안경을 씌우고 살았던 시간..
한 번씩 잘난맛에 살고도 싶고
길가다 두 손 잡으며 우리 사랑합시다 말하고도 싶은데..
겨울은
나에게 못났다며
니 꼬라지 보라 한다
헐~
간짜장면 먹으며 사랑하고 싶은데
금정산길 걸으며 사랑하고 싶은데..
오늘도 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쳐다만 보았다
살다보면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사랑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한다
알아듣기는 하겠는데
잘될 것 같잖아서
식은땀이 난다 ;;
ㅠㅠ..
사랑하며 살지 못할거라면
차라리
아름답게 사랑하는 사람들 보면서
하인으로 살고싶다
천상 종으로 태어났 듯
그냥 하인으로 살고 싶다
십 년 백 년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간
언젠간 사랑할 수 있겠지..ㅋ
-주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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