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고기나 고깃국을 많이 먹은 후에는
시원한 배추 된장국이나 김치를 잘게 썰어 김칫국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집니다.
채소들의 잎이 무성하다는 것은 분열하는 성질이 많다는 것이죠.
나누어지는 성질을 천간(天干)에서 병(丙)과 정(丁)에 속하는데
병이란 불의 씨가 되고 정은 불꽃이 됩니다.
배추가 정화의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그래서 배추를 먹으면 무엇이든지 잘게 부수는 힘이 강합니다.
베추의 효능은 장과 위를 순조롭게 한다고 했습니다.
체해서 갑갑할 때 잘게 부수는 화기의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기를 많이 먹고 속이 거북하거나 느글거리는 명절 후에는
시원한 배추국을 먹게 되면 속이 편안하게 됩니다.
무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추와 다른 점은 배추는 뿌리가 약하고 잎이 무성하지만
무우는 뿌리는 강하고 잎이 약하죠.
그래서 한방에서 배추는 주로 사지나 피부에 작용한다고 하고
무우는 장부에 작용해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방에서 무우의 씨를 나복자라 칭하며 소화제로 사용합니다.
무우의 씨에 물을 주면 바로 싹이 올라와 빠르게 자랍니다.
콩나물과 비슷하죠.
물을 주면 씨앗을 감싸고 있던 껍질을 터트리고 나오게 됩니다.
이런 발산력으로 위장으로 들어가면 뭉쳐있던 한기를 몰아내고
가슴에 고여 있던 갑갑함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무우밥을 계속 해먹으면 천식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무우의 기가 기관기에 고여있던 담을 사라지게 만드는 경우죠.
또 라면이나 자장면을 먹을 때에 단무지를 먹어야 속이 편합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무우가 소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여러분들....
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셨다면
오늘 저녁에는 시원한 배추국이나 무우국을 끓여서
피곤해진 위장을 보호하고 속을 편하게 하시면 어떠실런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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