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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 나희덕

작성자개벌|작성시간12.10.10|조회수7 목록 댓글 0

 

 

 

 

 

                                                                                   

시월 / 나희덕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門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 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띄워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햇살
당신 어깨에도 내렸으리라고

산기슭에 걸터앉아 피웠을 담배연기
저 떠도는 구름이 되었으리라고,
새삼 골짜기에 싸여 생각하는 것은
내가 벗하여 살 이름

머루나 다래, 물든 잎사귀와 물,
山門을 열고 제 몸을 여는 바위,
도토리, 청설모, 쑥부쟁이 뿐이어서
당신이름 뿐이어서

단풍 곁에 서 있다가 나도 따라 붉어져
물 위로 흘러내리면
나 여기 다녀간줄 당신이 아실까
잎과 잎처럼 흐르다 만나질 수 있을까
이승이 아니라도 그럴 수는 있을까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임재범 나뭇잎 사이로-조동진 가을사랑-신계행 들꽃-유익종 숨어 우는 바람소리-이정옥 꿈이어도 사랑할래요-임지훈 올 가을엔 사랑할꺼야-심수봉 다시 가을이 오면-조정현 가을 나그네-소리새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김광석 지울 수 없는 사랑-딱따구리 가을 우체국 앞에서-윤도현 내이름은 가을 코스모스-양현경 랭그리 팍의 회상-김도향 가을이 오면-서영은 그리운 사람끼리-박인희 슬픈 노래는 싫어요-유승엽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유익종 가을비 우산속에-혜은이 보슬비 오는 거리-소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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