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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작성자개벌|작성시간13.10.10|조회수16 목록 댓글 0


 

 

 

 

 
가을엔 고독 좀 씹어주고
바바리 깃 올리고 

대로변에 심어진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라도 걸어 주면서

익어 떨어진 은행 열매 밟아 터지는 소리와

 

꾸렁내 비슷한 냄새에 몸서리를 쳐줘야

진짜 상남자 소릴 듣는다.

남자가 와 가을을 타는지
공주타령 수다쟁이 뇨자들은 알까?

그라고
가을타는 추남들에겐

 

보드라운 뇨인의 분내음 만이

유일한 위로가 된다는  요 엄청난 사실은 물론?

그나저나

내일은

 

바람막이 옷깃이라도 세우고

어두운 용두산공원 귀퉁이라도 걸어야 될랑가 보다

 

뜨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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