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고독 좀 씹어주고
바바리 깃 올리고
대로변에 심어진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라도 걸어 주면서
익어 떨어진 은행 열매 밟아 터지는 소리와
꾸렁내 비슷한 냄새에 몸서리를 쳐줘야
진짜 상남자 소릴 듣는다.
남자가 와 가을을 타는지
공주타령 수다쟁이 뇨자들은 알까?
그라고
가을타는 추남들에겐
보드라운 뇨인의 분내음 만이
유일한 위로가 된다는 요 엄청난 사실은 물론?
그나저나
내일은
바람막이 옷깃이라도 세우고
어두운 용두산공원 귀퉁이라도 걸어야 될랑가 보다
ㅎ
뜨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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