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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심장을 갉아 먹는다...

작성자보리심(김민서)|작성시간13.03.28|조회수189 목록 댓글 2

16살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사망했다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점심 시간에

가방을 학교에 둔 채 학교를 빠져나와

택시와 시외버스 등을 타고 투신한 아파트로 가서

뛰어내렸다...

 

학교폭력 때문도 아니고

 

자율형 사립고에서 전교 10 위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하고

최근의 모의고사에서는 같은 학년 인문계에서 1등을 했다하니

성적이 나빠서도 아니었으니

 

"자신의 위치를 고수해야 한다는 공부 부담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이런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투신 직전에 엄마에게 보냈다는 카카오톡 내용이 꽂혀옵니다.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 더이상 못 버티겠어요..."


 

어쩌면 그런 표현을 했을까요?

 

머리가 심장을 갉아 먹는다...

 

 

심장의 소리

마음의 부름을

 

두뇌가

외면하고

차단하고

억누르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해야한다고 들여밀어지는 것을 따라 애를 쓰다가

그만 지친 것일까요?

 

 

고등학교 2학년이고

만으로 16살이면

늦게 낳은 제 딸과 딱 같은 나이입니다.

 

 

제 딸도 그 아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방황하고 있었기에

더 마음이 아려오네요.

 

 

그렇게 명석한 아들을 두었던 그 부모에게

이보다 더한 충격과 아픔이 또 있을까...

그분들이 어찌 이 상황을 극복해나갈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렇게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 상황

심장이 머리에 먹혀버리는 상황을

아이들의 삶에서 치워줄 수 있을까...

 

신이나서 다니는 학교

신이나서 일하는 사회

신이나서 잠자고, 일어나고, 대화하고, 쉬는 가정...

 

정말 이 땅에서는 불가능한 것일까...

 

 

세상을 너무 일찍 버린 그 아이의 영혼과

남겨져 공황상태에 있을 그 부모, 친구, 친지들에게

아픈 마음으로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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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투명 | 작성시간 13.03.29 이런 문학적인 감성이 가슴에 가득한 영혼을 시험기계로 다루었으니 못 견디는 게 당연하지요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다.
    내 가슴을 후비는 표현입니다.
    가슴을 펴고 살 세상에 다시 태어나시기 바랍니다.
    아까운 인재, 아쉬운 영혼
  • 답댓글 작성자보리심(김민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3.30 정말 그렇지요?
    인재를 죽이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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