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가수 김희진의 노래로 전하는 음악 이야기@Eres Tu /스페인 민주화의 상징이된 노래

작성자화전민|작성시간23.05.20|조회수590 목록 댓글 1

'Eres Tu(에레스 뚜)'를 처음 발표한 Mocedades(모세다데스)는 원래는 1967년에 ‘Voces Y Guitaras’라는 혼성 6인조로
그룹으로 시작하였으며, 1969년에 스페인의 대학생들로 이뤄진 그룹으로 정식으로 데뷔하였습니다. 
같은 해인 1969년 데뷔 앨범 'Adios Amor '를 발표하였으나, 이들이 발표한 곡은 별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이들의 데뷔곡인 'Adios Amor'는 현경과 영애의 "그리워라" 원곡입니다.
데뷔 다음 해인 1970년부터는 그룹명을 'Mocedades(모세다데스)'로 바꾸었습니다.
 
'Eres Tu(에레스 뚜)'는 '모세다데스'가 1973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하여 2위로 입상을 한곡입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한 1973년에 '에레스 뚜'와 동명의 4집 앨범 'Eres Tu'에 이 곡을 수록했고, 이 앨범에는
데뷔곡인 ‘Adios Amor’도 수록되었는데 이 곡은 1974년 국내 대학생 여성 듀오 현경과 영애가 ‘'그리워라'로 번안하여
불러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세다데스'의 앨범 'Eres Tu'는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그룹명인 'Mocedades'로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Eres Tu(에레스 뚜)'가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영어로 번역하여 ‘Touch in the wind’란 이름으로 발표하였는데
이곡은 빌보드 싱글 9위까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쌍투스'라는 중창단이 대학가요제에서 이 곡을 번안한 '그대 있는 곳까지'를 불러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대 있는 곳까지'는 'Eres Tu(에레스 뚜)'와 멜로디는 같지만 가사 내용은 다르게 번안하여 헤어진 이후의 내용으로 반전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불리며 한동안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던 '에레스 뚜'가 주목받게 된 건
영화 <하모니>에서 여성 재소자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로 등장하고, 박칼린이 지휘자로 나오는 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도 합창대회에 나온 실버 합창단이 이 곡을 부르면서 대중에게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8월 31일에는 김희진 님이 TV 음악 프로그램 녹화에서 '돈데 보이'(Donde Voy}'로 유명한 멕시코계 미국 여가수
'Tish Hinojosa'(티시 이노호사)와 “Eres Tu(에레스 뚜)를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일주일 뒤인 9월 7일 지금은 폐지된 프로그램인 KBS '콘서트 7080'에서 방송된 무대에서 두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서로 다른 목소리지만 듀엣으로 ‘Eres Tu(에레스 뚜)를 부를 때는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줬습니다.

'Eres Tu(에레스 뚜)'가 나올 당시는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정권의 말기였습니다.
통상적으로 독재 정권의 말기에는 폭정이 극에 달하고 국민들의 저항도 거세지는 때입니다.
'모세다데스'가 젊은이들로 구성된 그룹이고, 당시 저항 의식이 강하던 젊은이들 사이에서 프랑코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됐습니다.
'Mocedades(모세다데스)'는 스페인어로 '젊은이'들 이란 뜻으로 당시 스페인의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저항가요로 불리면서 이 노래는 스페인의 일반 대중에게 독재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노래 가사의 당신은 민중을 상징하는 의미가 되고 불꽃은 민중의 투쟁을 의미하는 뜻으로 해석하는 등 가사의 모든 내용을 
독재에 저항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프랑코 독재 정권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도 저항가요로 전해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를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도 박정희 정권 때에 이 노래가 한 때 금지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노래를 부른 '모세다데스'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서슬 퍼런 독재 치하에서 독재에 저항하는 노래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다데스'는 이 노래를 원래 뜻 외에 따른 의미를 두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모세다데스'가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그룹이고, 당시의 젊은이들의 정서와 시대 상황을 이 노래와 연관시키면서
저항가요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Joan Baez(존 바에즈)의 Donna Donna(도나 도나)는 원래 만들어질 때부터 저항가요로 만들어진 노래지만, 이 곡은 대중에
의해서 저항 가요로 재 해석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노래가 그 당시 시대상이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성향 등으로 작자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가요나 가곡들이 원 의미와 무관하게 우리 민족의 애환이나 독립을 염원하는 의미의 노래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일제강점기를 환희에 찬 감격시대라고 표현하는 '감격시대'라는 가요도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해방의 감격을 기원하는 뜻이라고 미화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 때 나온 노래 중에도 작자의 의도와 달리, 작자나 가수의 성향이나 노랫말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원래 의미와 전혀 다르게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인식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저항가요인 '아침이슬'도 김민기 님이  만들 때 원래는 민주화 운동과 관련이 없는 노래였고, 김민기 님이나
양희은 님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침이슬'은 박정희 정권 때인 1971년에 아름다운 노랫말 건건가요로 선정되어 "서울시 문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독재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떤 곳에 '아침이슬'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여기에 독재라는 표현을 문제 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음악을 이해하려면 그 시대상을 이해를 해야 그 음악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음악은 그 시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상 등 모든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음악을 이해를 하려면 그 음악이 나온 시대를 이해해야 됩니다.
그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2023년에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나, 동시대를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시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 이슬'이란 노래를 이해를 하려면 이 노래가 왜 대중에게 알려졌고, 왜 민주화를 상징하는 저항 가요가 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아침 이슬'이란 노래가 나온 그 시대를 이해해야 됩니다.
그 시절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금 현재의 시각이 아니라, 그 당시 최루탄이 쏟아지는 시위 현장에서 또는 노동 운동 현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의 시각으로 봐야 됩니다.
현재의 시각이나 다른 이념적인 것이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Eres Tu(에레스 뚜)'도 그런 시대적 상황을 이해해야 노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잡지 [月刊스테레오] 74년 6월호 기사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 출신의 로크 그룹들에 의해 전개되고 있던 혼란한 그룹사운드 세계에서의 치열한
영. 미 전국시대는 최근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상기류처럼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출현한 신예 그룹들의 대거 참전으로 그 난맥상은 극에 달한 것 같다.
네덜란드 출산의 클래시컬 밴드 「포커스」(Focus), 강력한 일렉스 트로닉을 바탕으로 한 독일의 「캔」(Can),
폴란드의 「블루 스웨드스」(Blue swedes), 그리고 스페인 출신의 5인조 혼성 그룹 「모세다 데스」 등등...
그중에서 가장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룹이 바로 스페인에서 온 「모세다 데스」이다.
「모세다 데스」라는 스페인어의 의미는 「젊음들」
오랜 음악적 전통을 가진 스페인의 클래식 음악 세계에서의 위치는 두드러진 것이지만 거의 30년 이상 집권하고 있는
프랑코 정권에 의해 유럽에서도 세계의 문화조류에 가장 둔감한 나라로 알려진 스페인이 빌보드 차트의 Top 10에 드는
팝 그룹을 내어놓았다는 것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이들 그룹이 발표한 바람의 촉감(Touch the wind)이라는 뜻을 가진 「Eres Tu」라는 노래는 지금 미국에서
굉장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res Tu (에레스 뚜​)

Como una promesa, eres tu', eres tu'.
Como una man~ana de verano.
Como una sonrisa, eres tu', eres tu'.
Asi', asi', eres tu'.

당신은 나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
어느 여름날 아침처럼
당신은 나에게 미소를 주는 사람
바로 그런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Toda mi esperanza, eres tu', eres tu'.
Como lluvia fresca en mis manos
como fuerte brisa, eres tu', eres tu'.
Asi', asi', eres tu'.

당신은 나의 모든 희망
내 두 손에 고인 신선한 빗물 같은 사람
당신은 강한 미풍과도 같은 사람.
그것이, 그런 것이 바로 당신이랍니다

Eres tu' como el agua de mi fuente (algo asi' eres tu')
Eres tu' el fuego de mi hogar
Eres tu' como el fuego de mi hoguera
Eres tu' el trigo de mi pan.
Como mi poema, eres tu', eres tu'.
Como una guitarra en la noche,
todo mi horizonte eres tu', eres tu'.
Asi', asi', eres tu'.

당신은 내 마음의 샘에서 솟아나는
샘물과도 같은 사람
바로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당신은 내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불꽃
당신은 내 빵에 쓰인 밀가루와 같은 사람

Eres tu' como el agua de mi fuente (algo asi' eres tu')
Eres tu' el fuego de mi hogar
Eres tu' como el fuego de mi hoguera
Eres tu' el trigo de mi pan.
Eres tu'...

당신은 한 편의 시와 같은 사람
밤하늘에 들리는 기타 소리와 같은 사람
당신은 내 맘의 지평선과 같은 사람
그것이,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리심(김민서) | 작성시간 23.05.20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노래입니다.
    그런데 함께 부른 외국인들 때문이었는지
    이 노래의 가장 멋진 부분인 높은 소리 부분이 없네요...?

    그래도 아름답고 정겨운 노래
    덕분에 다시 듣고 흐뭇해집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