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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

살아있는 전설, 맹인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

작성자보리심(김민서)|작성시간20.07.27|조회수585 목록 댓글 2

1994년                                                 1967년                                1973년

 Stevie Wonder 1994.jpg        


작년에 그가 부른 노래 I just called you to say I love you 를 한참 연습했었군요.

제게는 코드가 엄청나게 어려웠던 곡.ㅠㅠ

최근에는 그가 Sting 스팅과 함께 Fragile을 부르는 유투브동영상을 봤습니다.


스티비 원더.



그는 1950년에 태어나서

11살이었던 1961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60년을 활동하고 있는 사람인데

제가 아는 것이 참으로 적네요.


위키피디아 영문판을 읽어봅니다.


원래 이름은 Stevland Hardaway Morris.


미국의 가수이면서 노래를 만드는 사람, 녹음 프로듀서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리듬 앤 블루스, 팝, 소울, 가스펠, 펑크와 재즈, 록 등 많은 음악분야를 넘나들며

여러 악기와 전자기기를 사용해서 혼자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사람.


1억장 넘게 레코드를 팔았고

25번이나 그래미상을 타다!


스티비 원더는 여섯형제 중 세번째로 태어났는데 세상에 6주나 일찍 나와 결국 시력을 잃었군요.

그가 네 살 때 부모가 이혼을 해서 엄마와 형제들과 함께 살았구요.


아주 이른 나이부터 피아노, 하모니카,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친구와 함께 거리나 파티에서 노래를 했답니다.


1961년, 11세 때 원더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 Lonely Boy를 밴드 The Miracles의 멤버인 로니 화이트 앞에서 불렀는데

이 화이트가 원더와 그의 엄마를 Motown 레코드회사의 오디션에 데려갔고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프로듀서가 그에게  Little Stevie Wonder라는 무대이름을 줬구요.


1962년 말, 그가 12살 때, 콘서트 투어그룹 Motortown Revue에 속해서 투어를 했는데

그가 한 20분짜리 공연을 녹화해서 Recorded Live: The 12 Year Old Genius 라는 제목으로 발매를 했는데

그 중의 한 노래 Fingertips가 1963년에 빌보드에서 1위를 해서

가장 어린 나이에 그런 업적을 달성한 가수로 기록이 되었다네요.


하지만 그 후에 만든 레코드들은 별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커가면서 목소리가 변하고

영화 두편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레코드 회사에서 그를 내보내려고까지 했었다하구요.


드디어 이름 Little Stevie Wonder에서 Little을 떼어내고  Stevie Wonder가 된 그는

노래를 만들어 자신이 부르기도 하고 다른 가수에게 주기도 했군요.


1970년 9월, 20세 때 원더는 첫번째 결혼을 했네요.

싱어송 라이터이면서 모타운 전직 비서였던 여자 'Syreeta Wright ' 가 그의 첫번째 아내.

그 둘은 세상에 있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의미있는 곡과 가사를 만들기위해 함께 작업을 했는데

2년만에 헤어집니다.



정말 그에 대한 긴~~기록이 이어지네요.


그는 흑인이지요.

맹인이구요.


1960년대...오래 전 상황이라서 더 그랬겠지요?

순조롭게 성공가도를 달리지 않았음을 보는 겁니다.


수많은 저조한 성과를 거듭하다.


그래도 다시 일어서서

수많은 곡을 만들고 성공을 이뤄 살아있는 전설로 회자되는 사람이 되었고.


그는

2009년 마이클 잭슨 추모모임에서 노래를 했고

2012년에는 에타 제임스의 장례식

한달 후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장례식에서 노래를 했군요.



사생활?


ㅎㅎ.


결혼은 세번 했는데

자식은 다섯명의 여인으로부터 아홉명을 두었군요.


첫번 아내는 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었던 여자였고

두번째 아내는 의상디자이너,

지금의 아내는 스물 여섯살 어린 여자로

결혼하기 전에 5년을 함께 하면서 아이를 두명 두었던 사람.



역시...


복잡한 사생활입니다.


대한민국 같으면?^^



원더는 또한 정치적인 대의를 위한 행동가로 알려지는데

1980년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일을 미국 휴일로 만드는 캠페인도 참여했던 모양입니다.


작년, 2019년 6월에는 런던 하이드 파크 공연에서 자신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었다는데...



그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흑인이고

맹인이었다.


최악의 생존 조건...



늦은 나이에 제가 배우게 된 것이


그것이 무엇이든지

개개인이 가진 기본 조건은

대부분이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거네요.


남자나 여자가 되는 것

태어나는 국가

인종

신체 조건

외모

기본 성격

부모

형제...모두가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물론 선택한 기억이 없지요.

표면의식은 잊게되어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내면의식은?


안다.



그런데 왜 어떤 선택을 하는가?


해야할 경험을 하기에 적합하기에

그리한다.


때로는 원더의 경우와 같이

특정한 신체기능을 상실한 채로 살면서


다른 기능을 최대로 활성화시켜보고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으면서


뭔가에 최대한 몰두해본다.



그가 만약 맹인이 아니었더라면?


분명히 그의 관심이 분산되었을 겁니다.

보지 못하기에

분산이 훨씬 덜했을 것.


그래서 몰두할 것들에

촛점을 최대한 맞출 수 있게되다.



어떤 영혼이든

한 삶만 살아내는 것이 아니지요.


수많은 삶을

동시에 사는 것.


이번 삶에서는

이리 살아보는 것을 택하는 것.




다른 삶에서는?


이리 살지 않는 거지요.


다른 인종이 되어보고

다른 성별을 가져보고

다른 성향과 조건을 가져본다.



우리 가진 상황과 조건들 중에는

지금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도 있고

바꿀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여야지요.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싶으면

바꾸도록 노력해볼 일이구요.



거칠게 흘러가는 물살을 보면 어찌해야하나요?


빠져 죽지 않으려면

인정하고

피할 일입니다.


그처럼 어떤 상황, 어떤 조건은

인정하고

맞춰 삶을 바꿔갈 일인 것.


바꿀 수 없는 것에서는

마음을 떼어내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둘 일.



많은 경우 이것을 못하고, 안해서 곤란을 더합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매달리고

바꿀 수 있는 것에 게으르다.



원더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를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이룬 업적을 볼 때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촛점을 잘 맞춘 듯합니다.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다.


많은 악기연주를 배우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녹음하고

투어를 하고.



에너지가 정말 많은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일도 많이 하고

성공도 하고

여자도 많고

아이도 많구요.



그의 인상 깊은 에너지의 밀접한 영향을 원하는 영혼들이

모이다.



그래도 그는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



아무리 많은 성공을 거둬도

그는 역시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이고

역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사람.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


그의 마음을 가라앉게 만드는 것들이

사라지지 않는 삶.



가라앉지 않기 위해

끝임없이

애를 써야하는 삶.


그렇지 않았을까?



하지만 어찌 그만 그럴까요?


어느 누구나

그런 것을

갖고 있다.



종류만 다른 뿐

무엇인가

마음을 끌어내리는 것이

있는 것.


다른 무엇이 아무리 좋아도

뭔가가

자꾸

마음을 가라앉히다.


내려가지 않기 위해

자꾸만 버둥거려야 하다.


자리에 눌러 앉지 못하고

서성이게 하다.



누구나 그런 무엇이 있다...



왜?


그것이 목적이기에.


눌러앉지 않아야 하는 법이기에


뭔가를 시도해야하는 것이기에.



삶이

고요하고

평탄해야한다는 것은

환상.



잠깐은 그럴 수 있지만

오랫동안 그럴 수는 없는 법.

그래서는 안되는 것.


어디 바다가 잠잠하기만 한고.


위 아래를 뒤집어 섞는 파도가 있어야

바다가 바다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


고인 물은 썩지 않는가!



살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마음 에이는 일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뭔가를 시도하라는 메세지를 받는 일.


그 뭔가가 무엇인고!



눈을 안으로 돌리고 찾아볼 일.

귀를 안으로 기울여 볼 일.

가슴에게 물을 일.



너무 오래 슬퍼하지 않을 일

안타까운 마음을 너무 오래 갖지 않을 일.


새로운 길을 찾을 일.


일어설 일

길을 떠날 일.


다시 주저 앉는 일이 생길 지라도

일단은

그리 해 볼 일.


......


스티비 원더에게 그의 가진 생각을 물어보지 않았구만요.ㅎ


그냥 이런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아무튼 이제 만 70세가 된 스티비 원더.

60년 가까이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


그가 끝까지 그의 삶을 멋지게 살면 좋겠습니다.

마음껏 스스로를 표현하는 멋진 삶.


사실 누구나

그리 살아야 하는 건데...에고...


쓴 웃음이 나는 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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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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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클리프 | 작성시간 20.07.27 돈과명예가 생기면 남여 불문 많은 이성과 사랑을 하네요..참 씁쓸 저는 이분에 노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티스트로서는 우러러볼수 있는 분.
  • 답댓글 작성자보리심(김민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7.27 저도 노래를 현란하게 부르는 장르에는 마음이 안가기에 그에 대해 잘 몰랐던 듯합니다.
    하지만 정말 우러러볼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사실에 적극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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