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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내리는 窓

시끄러움이 주는 고요

작성자오우션|작성시간21.02.13|조회수60 목록 댓글 4

 

 

살아가는 곳에서는

소음이 필요하다

밥솥이 칙칙 내는 소리

옆집 아기가 

문을 나서며 칭얼대는 소리

하품을 하고 난 멍멍이가 

잊어버릴만하면 정적을 깨는 소리

위층 사람이 취미 삼아 집을 장식하는

살금살금 한 망치소리

그의 취미는 이번엔

샨데리아를

새로 바꾸는것인지도 모른다

살아가는 곳에서는

소음이 필요하다

부부간의 말다툼 소리

아래층 남자가 쏘주를 마시고

술주정을 하는 소리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이

참을 수 없을 때면 

재채기를 하는 소리

또다시 휴일이 오면

아내에게 뽐내는

실내장식 스스로 하는 소리

시끄러움은 고요를 선물한다

고요가 주는 선물은 다시 겪고 싶지 않기에

고요 속에 잠긴 정적은

다시 시끄러움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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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리심(김민서) | 작성시간 21.02.13 ^^
    이웃간의 소음 때문에 때로는 분쟁과 폭력까지 발생하는데
    이런 시각을 가질 수도 있군요.

    그렇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 속의 정적은 어쩌면 두렵기까지 할 듯.

    게다가 이제 이런 시끄러움을 듣는 청력을 아직 갖고 있음을
    다행스럽게 여겨야하는 때가 오니 말입니다.

    ^^
  • 답댓글 작성자오우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4
    시끄러움을 주는 멍멍이가 곁을 떠났을때
    이제는 더 이상 볼수 없게되었을때
    그 시끄러움이 주는 고요는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 답댓글 작성자보리심(김민서) | 작성시간 21.02.14 오우션 같이 살던 멍멍이이면 그 충격이 정말 크지요.
    가족을 잃은 듯하게 말입니다.
    맞아요. 누구든지 잃고 나면 함께 있어 불편하던 것도 그리워지니...
  • 답댓글 작성자오우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4 보리심(김민서)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여럿이 함께하면 힘든줄을 모르겠지요
    사람은 역시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애들도 뛰어야 키가 클것이고
    집고치는 취미는 살려야 할것이며
    술주정 이웃은
    사람사는 동네를 만들어 주겠지요.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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