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디자인의 기법을 제작과정 중심으로 분류하면 방염법,직접날염법, 발염법등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주관에 따라 분류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공예적인 염색에 있어 기법의 확실한 분류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디자이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를 반드시 어떤 기법의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이 응용 또는 절충된 독자적 방법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법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1. 교염, 2. 판염, 3. 납방염, 4. 호염, 5. 무취염, 6. 고염, 7. 크레용염, 8. 묘염, 9. 모노타이프염전사염, 10. Silk Screen염, 기타의 공예염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기법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염
이 염색법은 인도에서 처음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등으로 전하여 졌으며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성행하고 있습니다. 실이나 테이프등으로 말거나 판자나 막대등을 사용하여 만들고자 하는 부분을 방염하고 전체를 염색한 뒤 말려서 실을 빼고 흐르는 물에 씻어내어 건조시킵니다. 이 방법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다른 염색법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의 무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판염,
옛부터 영국이나 인도에서 많이 이용한 판염은 야채류인 호도, 복숭아의 씨앗등의 절단면의 모양, 초목의 잎의 모양을 이용하고 목판,리노륨판등의 각종 판재에 희망하는 디자인을 조각하여 염료를 묻힌후 다른 직물이나 그밖의 피염물에 인날하여 무늬를 내는 염색법으로 연속무늬를 표현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3. 납방염
이 염색법은 인도를 발상지로 하여 서방으로 페르시아, 이집트로 전달되었고, 동방으로는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 자바, 스마트라등으로 전달되었으며 일반적으로는 붓을 이용하거나 찬칭(가는선이나 물방울 무늬를 표현하고자 할 때 뜨겁게 녹은 납을 담아 통의 끝부분에 아래로 흐르도록 가는 관이 있는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방염에 쓰이는 놋쇠로 된 기구명입니다)을 사용하여 방염을 하는 것으로 초선은 초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초선이 번져서 굵어지고 온도가 너무 낮으면 섬유의 뒷면까지 초가 스며들지 못하므로 염료가 침투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계절에 따라 사용법이 달라지며 붓은 가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굵고,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쉽게 냉각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습니다.
4. 호염
호염은 일본의 전통적인 염색법으로 호료를 사용하여 무늬모양이나 문자등을 그린다음 그려진 부분은 방염케하고 기타 부분은 인염법으로 염색하는 방법과 형지를 사용하거나 콘을 사용하여 염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편 호염에는 찹쌀풀, 또는 여러 가지 화학풀 등이 쓰입니다.
5. 무취염
무취염은 섬유의 표면에 이슬이나 서리와 같이 염액을 취산하여 염색하는 방법으로 다량생산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할 때는 에어브러시를 사용하거나 학교나 가정에서는 무취기에 염액을 취산하거나 붓이나 솔에 염액을 묻혀서 철망위에서 문질러 염액을 섬유에 취산 시켜 염색합니다.
6. 고염
묘염의 일종으로 붓으로 대략 엷게 채색한후 나무 젓가락과 같은 막대기의 한쪽 끝에 면으로 둥글 게 싸고 그 위에 포를 씌워 실로 단단히 묽은 고봉을 이용하여 디자인에 따라 표면을 두들겨서 염색하는 것으로 서양화의 분위기와 입체감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7. 크레용염
크레용염은 염색용 크레용을 사용하여 크레용 화풍의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 할 수 있는 염색방법입니다.
8. 묘염
섬유에다 직접 붓으로 염료나 안료를 사용하여 형태를 그리는 염색법입니다. 이때에 염료에 약간의 호료를 섞고 섬유에는 콩즙을 칠한 다음 작품을 제작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9. 모노타이프 전사염
모노타이프염은 인쇄방법을 염색에 응용한 것으로 판재를 이용한 판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노타이프염은 일명 전사염이라고도 하며 전사염료에는 물에 용해하여 쓰는 분말 상태의 것과 액체로 된 것이 있습니다. 유리판, 셀룰로이드 판이나 보통 종이위에다 전사염료로 디자인을 한 후 이것을 천 위에 놓고 열압을 가하여 섬유에 전사하는 특수한 염색방법입니다.
10.유염
일종의 마아블링의 기법으로서 물 표면의 장력에 먹물이나 안료를 유출시켜 일어나는 물의 파문효과를 이용한 염색방법이다.
11.사진염
사진의 원판이나 트레싱지에 먹물작업이나 제도용 연필로 그림을 그리거나 나뭇잎 같은 식물을 응용하여 직물에 풍경, 인물등을 연출하는 방법으로 섬유에다 감광성 약제를 입혀 사진 원판을 대고 햇볕을 쬐어 감광발색하게 하는 염색방법으로 공예에 사용하는 것은 청사진 뿐입니다.
12. 피혁염
피혁은 동물성 섬유와 유사하므로 염기성 염료나 산성염료로 염색할 수가 있으며 염색법에는 묘염에 의한 무늬염색법, 납방염법, 부조법등이 있습니다.
13. 접염
묘염법처럼 소량의 호제를 가하여 잘 번지지 않게끔 조제된 염료용액을 둥근 쇄모 등에 묻혀서 형지위에서 섬유에 접입시켜 원하는 형태를 염출하는 염색방법입니다.
14. 실크스크린염
이 염색법은 창의적으로 표현의 전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표현 가능성이 있습니다.